남편의 행동..정상인가요?

lily2018.10.22
조회2,605
결혼 14년차 부부입니다.
평소 큰 문제없어 보이는 평범한 부부고
큰애 낳고 권태기도 있었지만
지금도 사이 좋을땐 손잡고 다니고
남편이 애정표현도 자주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화가나거나 짜증났을때 하는 행동을 보면
마음속으로 너무 힘이들고 우울한데
누구한테도 털어놓지못하고 14년을 살았어요
그동안 그런 남편의 행동때문에 이혼서류도 써봤고 각서도 써보고 술마시고 이야기도 해보고 애데리고 1박2일 가출도 해봤지만 잘못했다 다신 안그런다 항상 그때 뿐이고 계속
도돌이표예요..외도와 폭력이 없으면 다들 이 정도는 참고 사는지 궁금해 글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형제없이 자랐고 굉장히 자상한 아빠한테
무한 사랑을 받고 자라서 남자들은 다 저희 아빠같은 줄 알았어요
그래서 실망이 더 클 수도 있겠다싶어요)


(남편)
1. 남편은 연애.신혼때는 무척다정했음. 주위에서도 성격좋고 착하기로 소문남. 학교다닐때도 모범생에 친구가 많았고 지금도 친구관계좋고 회사서도 바른생활맨임
남편의 짜증은 큰애낳고 서로 몸도 마음도 힘들고 피곤해졌을 무렵 부터 심해졌는데 예를 들면 선풍기를 조립하다가 안되니까 막 발로차다가 던져버리거나 창고에 들어가서 물건정리하는데
잘 안되니까 창고문을 주먹으로 몇번이나 치고 발로차고 소리를 지르며 씨*씨*욕을 아내와 아기 앞에서 마구 해댐
가슴이 뛰고 놀라서 항의하니 자길 가만놔두라하고 더 성질냄

2.아이가 2살때 장난감을 서툴게갖고 놀자
아이한테 이병*새끼야 라며 뒷통수를 때려서
저도 처음으로 욕을하고 같이 대판싸웠지만
다신 안그러겠다해서 넘어감
평상시엔 늘 착하고 잘도와주는 남편이지만
욱하거나 신경질이 잦음
아이에게도 잘해주는 편이지만 깊은 정이없다 느낄때가 많음
부모의 자리보단 부부생활이 먼저인 사람임

3. 지금도 첫째 둘째에게 엄한편이지만
자기가 기분좋을땐 너무 잘해줌
업고 안고 예뻐해주고...같이 잘 놀아주고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누가보면 아주 자상한 아빠지만 그게 오래못감
즉,일관성이없음 갑자기 놀다가 애들이 말 안들으면
또 욕하고 화냄. 남편 덩치가 커서 애들이 너무 무서워함
특히 큰애는 아빠를 증오한다고까지얘기함ㅜㅜ
사실 아이들이 말을 안듣기도하고
남편이 아이들에게 잘하는 부분도 많은데
신경질과 화가많으니 아이들한텐 부정적인것만 각인되는듯


4.늘 집에오면 휴대폰겜을 하느라 바쁘고
겜하는데 시끄럽게굴거나 누가 말걸면 짜증 크게냄
겜하면서 씨* , 아이씨를 달고삼
게임 절대 못끊음

5.평소에 나한테 다정한편이고 해달라는거 거의 다 해주고
잘 도와주지만 내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했을때
남처럼 비난함
기본적으로 나를 무시하는 감정이 깊숙하게 깔려있다는게
느껴짐

6.사소한 것들에 짜증이 너무너무 많음

7.그럼에도 자기자신이 굉장히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 생각하고 있음

8.화를 내고나서는 굉장히 미안해하고
반성하는듯하나 며칠 못감

9.아이들의 사소한 실수나 행동에 마구 성질을 내고 비난

10.아이,남편과 함께 자녀부모상담 부부상담 다 해봤음
역시나 그때뿐..전혀 소용없었음



*우선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구요
남편 흉을 너무 많이 본 것 같아 마음이 이상한
이 감정은 뭔지요ㅜㅜ

14년의 결혼생활 동안 남편만 잘못 했다는 건 아니예요
저도 친정보다 못사는 시댁 많이 무시한 적도 있었고
성격이 마냥 온순한 편도 아니라
남편이 너무 어이없는 일에 화를 내거나
아이들에게 심하게하면 참다참다 남편이 욕하는것처럼
같이 욕하고 책도 집어던진적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윽박지르며
병신이라하고 툭하면 씨*새끼라하고
제가 그러지말라하면 꺼지라고 입닥치라고하고..
그럴때면 정말 너무너무 화가납니다ㅜㅜ
저번엔 아이들한테 화내는게 너무 미워서 방에서
나가라고 밀었더니
저를 똑같이 밀어서 제가 자빠지면서 손목에 멍도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싸움이 더 커지기전에 제가 그냥 참습니다

이쯤이면 서로 너무 안맞는 것 같은데 헤어지고 싶은데
남편은 자꾸 아니라네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한테 많이 가부장적이고 신경질에
본인밖에 모르는데 그걸 닮은건지ㅜㅜ
전 시어머니처럼 순종하며 못사는데
남편은 그런 아내가 되길 바랍니다


부모님때문에 이혼 못하고 지금까지 살았는데
오늘도 아침엔 다정한 남편 다정한 아빠였는데
밤에는 큰아이에게 병신새끼 처뒤져야한다며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네요

계속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있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짝을 만났으면 잘살았을까요?
저희 남편 객관적으로 정상인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