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악마구 친정은 천사들이 사는 천국..
친정근처서 살구싶어들하시구 친정어머니가 마니 챙겨주시는거같드라구요.
친정서 찬밥인 딸 저말구는 아무도 없을거같네요.
저희는 딸셋 아들하나에요.
어릴때부터 울집에서는 아들은 왕,딸은 암것두 아니였거든요.
경상도 뼈대있는 양반이구 유교가풍이 쎈집이라 그렇다나..
할머니도 외할머니도 오빠 밥먹을때 여동생인 우리보구 밥시중 안들면 혼냈어요.
다커두 오빠가 밥먹다가 "물!"소리 지르면 우리가 빨리 갇다줘야지 안그러면 기집년들이 어쩌구 욕먹었죠.
딸은 일 잘해야 된다고 일찍 집안일을 가르쳐서 짐두 살림은 자신있네요만..
오빠는 지금두 무능력자에요.
손발까딱안하게 키워놔서 회사에서 삼개월 못버티구 때려치구 나오곤했죠.
친정서 돈대줘서 가게 열어줘두 망해먹고해서 지금은 빌딩하나랑 변두리 빌라하나
친정서 받아서 그거 월세랑 전세 받아먹고 잘 삽니다.
새언니랑 둘이서 그 돈으로 골프배우러 다니고 차도 좋은거 굴리고 여행도 다니면서 잘살거든요.
우리는 월급타서 부모님께 다 드리구 모은돈이 없어 시집올때 맨몸으로 오다시피했어요.
어릴때부터 아무짝에 쓸모업는 딸년들소리 밥먹듯이 먹고 자라서인지 시집올때 아들만큼 해줄거라 생각은 안했지만 니 알아서 가라고 하실땐 눈물 나더군요.
이사 가야했을때 조금만 빌려달라고 해도 모른척하셨구요.
부모님돈 바라는건 아니에요.
그치만 아들에겐 허구헌날 돈 대주고 딸은 아플때 불러요.
아프면 우리 부르십니다.
병원 가야 돼겠다고 사위 부르십니다.
우리 신랑도 순한 사람이라 장모 아프시다면 달려가지요.
명절때 친정가면 담벼락 손 봐달라 뭐 좀 고쳐달라 모았다 시키는통에 신랑은 일하다가 와요.
오빠 시키라면 울엄마 하시는 말씀,
"걔가 이런 일 안해봤는데 어떻게 하냐?"
그럼 누구는 험한일 해봤답니까?
울 신랑두 곱게 자랐는데 진짜 섭섭해요.
식구들끼리 다들 모여서 밥 먹으러 가서 단 한번두 오빠부부 돈 낸적 없어요.
맨날 돈 없답니다.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재도 난 돈 없다 이럽니다.
그러면서 둘이는 여행 안간데가 없어요.
물런 울 새언니두 며느리입장선 맘 고생 심하겠죠.
근데 머리가 좋아서 엄마에게 사랑 받지요.
명절때 보면 이년에 한번꼴로 새반지가 보입니다.
다이아 반지에 순금 팔찌에...
자랑하면 오빠가 사줬어요? 물으면 시어머니가 해주셨답니다.
울 엄마는 우리제사 지내줄 울 자식들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우리 애기들은 외손주라고 별로 이뻐하지도 안지만 오빠애들은 내 핏줄 내 새끼들 하시면서 학원비 다 대주시고 백화점옷 사주시고 이뻐 죽으시죠.
울 애기들,.. 어서 주워온 옷같은거 딱 한벌 받아밨네요..
다 좋아요.
아들하고 시집간 딸하고 같을순 없으니까요.
그치만 왜 아프면 아들 며느리 안부르고 우리 부르고 우리더러 간호해라 머 사와라
그러는지.
집에 뭐 부서지고 고장나면 왜 그 아끼는 아들 며느리 안부르고 사위 불러서 일꾼 부리듯이 이거 하게 저거 하게 하는지.
남들은 사위대접이나 한다는데 울 신랑 불쌍합니다.
오빠 있을때 상다리 부러지지만,신랑있을땐 걍 되는대로 먹자! 이러시죠.
우리는 시댁에서 일하고 시부모에게 지쳐서 명절날 가면 또 일해야 되요.
엄마가 며느리더러 야야! 저것들 왔다 니는 가서 쉬거라 그러거든요.
새언니는 좋다고 거실소파에 딱 안아 다리펴지요.
김장때도 울 엄마 울 며늘 힘드니까 김장 니네들이 좀 도와라 하시죠.
김장때 언니랑 가면 새언닌 첨엔 파 갇다주고 뭐 갇다주고 하면서 재료 준비하다가 자기는 커피타서 식탁의자에 앉자서 조잘조잘 양념 잘해라 어쩌라하고 우리는 쭈구리고 김장하지요.
새언니도 눈치가 빨라서 울집은 딸들은 암것도 아니라는거 잘 아니까요.
세상천지에 이런집은 우리친정 하나밖에 없지 안을까요?
다들 딸만 이뻐하고 며느리는 차별해서 다들 속상한거자나요?
울 엄마는 다 모였을때 출가외인소리 잘해서인지 오빠가 우리가 좀 자기비위 못맞추는거 같다 그러면 뻑하면 그소리하지요.
나중에 유산 나눌때 보자. 니네 한푼도 못가져 간다고.
울 엄마도 티브이에서 유산 얘기 나오면 재산은 아들 다 줘야지 누구 좋은일 한다고 딸년들도 나누어 주냐고 그 소리 잘하시거든요.
이럴때마다 새언니는 행복한 표정짓지요.
열받으니까 횡설수설해서 얘기가 두서없이 써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대한민국하늘아래 울친정같은집은 또 없겠죠?
전 시댁서도 치이고 친정서도 치이고 참 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