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

은서엄마2006.11.15
조회48


 
간혹 혼자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진짜 혼자이고 싶을 때..
애인에게 버림 받았을 때..
감당키 힘든 죄를 지었을 때;;;
 

어쩌면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할 때
우리는 대부분 혼자일 때가 대부분인것 같다.
 

난 술을 조금 일찍 배운듯하다.
정식으로 아버지 앞에서

" 술도 음식이니 어른한테 배워야 한다! "
 
라고 하시며 따라주시는 술이 첫술이었다.
 
하지만 술의 참맛을 느낀것은
친구들과 어울려 새우깡 한봉지에 나눠 마시던 소주였다 -_-;
 
그리고 가끔은 혼자서 멋지게 고독한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폼을 잡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
 
" 한뇬만 걸려라 "

-_-+
 
마음은 그럴지언정;; 외롭기에 그러한 때가 많다.
 
한잔, 두잔..
묵묵히 술잔을 비우고 내잔을 내가 채우고...
언젠가 자리한 포장마차에..안주 만드는 주인과 나뿐인
늦은 시간 포장마차...
 

" 많이 먹진 말아요..끝날 시간도 다 되어가니.."

" 후훗..아저씨 사는게 힘드시죠? "

" 힘들긴 뭐...나름대로 잼나다우.."

" 그런가요? 전많이 힘이 든데.. "

" 그럴수록 기운 차려야지! 학생.. "

" 아저씨 인생에 공부하는 책하고 지금 이술을 따지면 뭐가 더중요할까요? "

" 아니 뭘 비교할게 없어서책하고 술을 비교 하나.."

" 그래도 비교를 한다면 뭐가 더 중요할까요? "

" 그야..내가 술은 팔고 있지만..책이 중요하다는것 정도는 알지 이사람아.."

" 그렇죠? 책이 중요하겠죠? "

" 그럼..그걸 말이라구..허허 "

" 이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네요....이만 들어가야겠네요...여기 계산,, "
 

나는 답답했던 마음이 가벼워져 자리를 일어서 포장마차를 나서려 했다.
그때...
 

" 이봐 학생...이게 뭔가? "

" 네? "

" 아니..이거 잘못 꺼낸거 같은데;; "

" 방금 아저씨가 술보다 책이 중요하다면서요!!! "

" 그런데 이건;; "

" 중요한 책을 살수 있는 [도서상품권] 이잖아요!!
  덜 중요한 술먹고 중요한 책을 살수 있는
  [도서 상품권] 드리면 아저씨가 훨~~씬 이득이잖아욧! "
 
-_-;;;
 

안색이 변하는 포장 마차 아저씨를 뒤로하고
난 성기나도록 뛰었다;;; 났냐고? 나진 않더라;;쿨럭;
 

얼마후 지나던
포장마차에는 이런 문구가 보였다.
 

" 도서 상품권 사절!! "
 
 
-_-;

' 아저씨 소심하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