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해가 어느새 우리 마을을 다 덮는다
네 눈과 머리카락은 주황색으로 염색하듯 물들었다
가만히 붉어진 하늘과 마을을 보고 있자니
모든 것이 평화로웠던 순간
아마 내 마음에도 걱정이 저물고 있는 것 같았다
네 눈 안에는 주황색의 내가 일렁였고
내 눈 안에는 주황색으로 물든 네가 일렁였다
모든 것이 한가지 색으로 뒤덮인 세상은 아름다웠다
저마다의 색을 잃은 것들은 슬펐겠지만
하루에 한 번 쯤은 내 정신을 쉬게 해주고 싶다
세상에는 너무 여러 색이 있어서 어지럽다
각각의 개성들이 날 지치게 한다
하지만 저 해가 모두를 동일하게 만들어준 순간 나는
붉게 물든 세상을 한 번 스윽 바라보고는
하늘에 있는 태양으로 다시 시선을 옮긴다
내 모든 시력을 앗아간다고 해도 너무 아름답고 황홀한 시간이기에
나는 잠시 사색에 잠긴다
그러다 해가 점점 자취를 감추면
나는 그 방향을 따라 도로를 걷는다
시선은 그대로 고정한 채로
닿을 수 없는 해를 향해 걷다 지쳐 돌아간다
내일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황혼이 지는 순간 오늘이 거의 끝나감을 의미한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 있어서 내일의 황혼은 분명 당신의 두려웠을 그 시간에 대한 보상처럼 잘 버텼다고 잘 견뎠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 말고 푹 잤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의 꿈에서 긴 황혼의 시간이 오기를 바란다.
황혼
황혼
붉은 해가 어느새 우리 마을을 다 덮는다
네 눈과 머리카락은 주황색으로 염색하듯 물들었다
가만히 붉어진 하늘과 마을을 보고 있자니
모든 것이 평화로웠던 순간
아마 내 마음에도 걱정이 저물고 있는 것 같았다
네 눈 안에는 주황색의 내가 일렁였고
내 눈 안에는 주황색으로 물든 네가 일렁였다
모든 것이 한가지 색으로 뒤덮인 세상은 아름다웠다
저마다의 색을 잃은 것들은 슬펐겠지만
하루에 한 번 쯤은 내 정신을 쉬게 해주고 싶다
세상에는 너무 여러 색이 있어서 어지럽다
각각의 개성들이 날 지치게 한다
하지만 저 해가 모두를 동일하게 만들어준 순간 나는
붉게 물든 세상을 한 번 스윽 바라보고는
하늘에 있는 태양으로 다시 시선을 옮긴다
내 모든 시력을 앗아간다고 해도 너무 아름답고 황홀한 시간이기에
나는 잠시 사색에 잠긴다
그러다 해가 점점 자취를 감추면
나는 그 방향을 따라 도로를 걷는다
시선은 그대로 고정한 채로
닿을 수 없는 해를 향해 걷다 지쳐 돌아간다
내일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황혼이 지는 순간 오늘이 거의 끝나감을 의미한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 있어서 내일의 황혼은 분명 당신의 두려웠을 그 시간에 대한 보상처럼 잘 버텼다고 잘 견뎠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 말고 푹 잤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의 꿈에서 긴 황혼의 시간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