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저희 학교만 이런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학생201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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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 어는 평범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는 예전에 남중이었다가 남여공학으로 바껴서 그런지 여학생의 수보다 남학생의 수가 더 많습니다. 어느정도냐면 반으로 따지자면 남여 비율이 2:1, 학년으로 따지자면 남여 비율이 3:1일 정도로 남자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분위기가 좀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3학년... 매번 사건사고가 터지면 팔할 3학년입니다.
일단 담배는 기본이고, 술은 당연히 마십니다. 중요한 건 비율입니다. 반 남학생들 중 5분의 2 이상이 술, 담배를 합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아침 시간이 끝나면 담배 피러 밖에 나가는 건 기본입니다.
제일 충격이 컸던 게, 2학년 때 수업 시간입니다. 그때 저는 시간이 궁금해서 시계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웬 빨간 불꽃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봤는데... 그때 저희 반에서 좀 나가는 애가 책상 밑으로 라이터를 키고 웃으면서 뒤를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소름돋았습니다. 만약 불이 나면 어쩌려고 저러는지 원... 다행이 불은 안 났습니다. (불과 작년 얘기)
여학생들도 술은 잘 모르겠는데 담배는 피는 것 같더군요. 3학년에서는 별로 안 피는 것 같은데, 1, 2학년 여학생들이 담배를 좀 피는 것 같더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제가 페북을 안 하거든요. 페북하는 제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여학생들 화장은 뭐, 기본이죠. 요즘 가부키 화장하는 횟수가 많이 줄었더군요. 제가 1, 2학년 때까지만 해도 가부키 화장하는 선배들이 넘쳐났었는데, 요즘은 경극 화장하는 여학생이 느는 것 같더군요. 선생님들이 잡긴 하지만 벌점 받고, 선생님들 보는 앞에서 지운 다음에,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다시 화장해요. 그러다 걸리면 또 벌점 받고, 지우고, 다시하죠.
진짜 저런 거 보면 굳이 해야하나 싶더군요. 정말 돈낭비 같지만 사람 쓰기 나름이까 뭐...
그리고 남여 상관 없이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이나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소리지르는 건 똑같아요. 단지 소리 크기만 달라질 뿐이죠. 소리 지르는 종류는 3가지가 있습니다.1. 부모님 이름   2. 괴성   3. 노래소리 크기 순으로는 하교 시간>쉬는 시간=점심 시간>등교 시간
학교 밖이나, 안에서 나눠주는 물건은 하루면 90% 이상 다 부숴집니다.일단 샤프, 샤프는 전체가 분리되는 건 기본입니다.지우개, 지우개도 분리되는 건 기본입니다. 지우개는 잘개잘개 잘려져서 수업 시간만 되면 이리 저리 날아다닙니다. 청소당번이 제일 불쌍하죠...공책 같은 종이류, 일단 찢겨집니다. 수업 시간 때 공책을 찢어서 비행기를 접어서 날리거나, 공책을 찢어서 공처럼 만든 다음 날립니다.
선생님의 물건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필요할 때 쓰라고 교탁에 두신 스카치 테이프와 스탭플러가 있었습니다. 두시고 나서 고작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스카치테이프가 사라지는 마술을 봤습니다. 너무 빨리 사라지길래 궁금해서 애들이 무슨 용도에 쓰는지 한번 봤습니다.
1. 책상 전체에 붙인다.-진짜 왜 붙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상 전체에 구멍이 크게 뚤린 것도 아니고, 책상이 반으로 갈라진 것도 아닌데...
2. 얼굴이나 신체 부위에 붙인다.-초등학생도 아닌데 중학생이... 것도 중1이 아닌 중3이...
3. 친구 머리카락이나 옷이 붙인다.-진짜 유치하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4. 정말 필요할 때 쓴다.-정말 드문 경우이지만, 책이 찢어졌거나, 학습지를 공책에 붙일 때 쓰는 애들이 간혹가다 있습니다.
스템플러 같은 경우는1. 스템플러를 벌려서 그냥 찍는다.-제가 어휘력이 딸려서 설명하기가 애매하지만, 말 그대로 스템플러를 벌린 다음, 그냥 눌러서 안에 있는 심을 빼내는 겁니다. 비유하자면 샤프심이 든 사프를 미친듯이 눌러서 안에 있는 샤프심을 다 빼내는 겁니다.진짜 왜 굳이 왜...2. 정말 필요할 때 쓴다.-정말 드문 경우이지만, 학습지를 공책에 붙이거나, 학습지를 찍을 때 쓰는 애들이 간혹가다 있습니다.
제가 봤던 것 중에 제일 충격적이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반에 노는 여학생이 있는데, 그 아이가 수업 시간 내내 계속 업드려 있었을 때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본인의 형광팬을 들고 와서 그 아이에게 책에 줄이라도 그으라고 주셨습니다. 그 아이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줄을 긋길래 왠일인가 싶었는데다음 시간이 되자 공책에서 찢은 종이 한 장에 형광팬으로 색칠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설마 저걸 다 칠하겠어... 했는데, 수업이 다 끝나고 힐끔 그 아이를 보니, 흰 종이가 형광 노랑으로 뒤덮혀 있는 걸 봤습니다. 저는 그때 경악을 긍치 못했습니다. 본인 것도 아니고, 남의 것, 선생님의 물건을 저렇게 함부러 사용했다는 게 정말 놀랐습니다.다음 날 쉬는 시간 때 화장실에 가려다 그 아이의 책상이 눈에 들어왔습다. 책상 위에는 그때 선생님께서 그으라고 주셨던 형광팬이 뚜껑이 없는 채로, 심부분이 옆으로 휘어있는 걸 봤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정말 웃긴 건 이번 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
수업 시간에는....지우개 조각, 종이 뭉치, 종이 비행기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건 기본이고, 선생님께서 계시는데도 큰 소리로 패드립하는 건 기본이며, 아무리 무서운 선생님께서 불같이 화를 내도 뒤에서 웃으면서 떠드는 건 기본입니다. 화를 내도, 벌점을 줘도, 계속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정말 여기가 학교인지 구별이 안 됐었습니다. 진짜 웃긴 건 매일 벌어지는 일이라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한 반에 약 30명 정도 있습니다. 이중에 절반 이상이 업드리는 건 기본입니다.수업시간에 무단 결석, 무단 지각은 기본이며, 선생님께서 조용하라고 욕하면서까지 소리쳐도...계속 웃습니다... 진짜 눈치가 없는 건지... 머리에 우동사리가 껴서 사고회로가 안 돌아가는 건지... 못배운 걸 티 내는 건지...

저희 학교도 웃깁니다.
제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요즘 학생들은 머리가 나쁘다? 뭐 그런 영상을 봤습니다.댓글을 보다가 우연히 이런 댓글을 봤습니다."인성이 쓰레기 같이 안 좋고, 태도가 거지같아도 '학교를 위해' 시험 문제를 일부러 쉽게 내서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가도록 만든다."댓글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내용이 같습니다.
정말 저 댓글을 보면서 궁금했습니다. 과연 저희 학교만 학년 평균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시험을 쉽게 내주거나, 학년 평균을 높게 하기 위해 일부러 답을 가르쳐주거나, 서술형과 객관식은 몇 문제 나오는지 가르쳐주는 학교가 저희 학교 말고 또 있는지가요.
답을 가르쳐준 건 제가 1학년 때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웬 글이 잔뜩 전혀있는 종이를 주시더니"여기 중에 8문제는 시험에 똑같이 나온다."고. 그때 당시에 저는 이득이었죠. 외우기만 해도 기본 80, 90점은 맞는 거니까요. (제가 1학년 때는 서술형과 객관식을 따로 쳤습니다.)정말 똑같이 나오냐고 한 학생이 질문하자, "정말 그대로 나온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그대로 외웠습니다. 근데 거짓말 같이 시험 당일날, 문제를 보니정말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종이에 문제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저는 일단 외운 답을 적었습니다.그렇게 제 성적은 사회 95점. 5점 깍인 이유는 제가 글자를 틀려서 깍인 것입니다.
도덕도 마찬가지로 80점. 20점 깍인 이유는 제가 안 외운 게 나오는 바람에...다른 과목은 가르쳐주지 않아서 대부분 60점 미만.
근데 중요한 건 답을 줘도 안 외우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정말 이 학교를 다니면서 충격적인 일이 참 많았죠.2학년 때 선생님께서 앉으라고 하시니 "아 어쩌라고요."라고 반항하던 여학생이라던가, 3학년 때 어디 교육 받으러 갔다가 그곳을 완전 엎어버려서 교육부장관? 같은 사람이 살면서 이런 학생으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인 남학생도 있고, 초등학생 때 서울에서 전학온 남학생이 중학생이 되자, 또래 여자애를 강간하려다 실패해서 경찰서 간 애도 있고... 일일이 말하면 정말 많아서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하...이 학교의 모든 학생이 다 이렇진지는 않죠. 근데 문제는 절반 이상이 이런다는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