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하고 모델에서 돼지됐어요

힘들어요2018.10.28
조회80,482
안녕하세요.
파혼한지 꽤 된 여자입니다.
몇년전인데 왜 아직까지 과거에만 사는지
점점 망가져가는 제모습에
나약한 제모습에 힘이들어요..

제목이 모델인이유는 어린시절 모델 일을 했었어요.
대학생시절 알바로 피팅모델 잠깐 했어서
모델로 적었네요. 그당시 20살 21살 어리기도 어렸지만
라면 군것질 등 하지도 않고 탄산음료, 술 마셔본적도 없이
몸매관리를 했으니까요.. 그땐 참 예뻤구나 싶어요.
큰키에 늘 47kg몸무게를 유지했습니다.
그런 자기관리된 모습으로 살아가니까 온갖 칭찬과 호의들
남자들의 대쉬들 데이트신청 등등 많았지요.

어렸을땐 그게 당연하듯 당연한줄로만 알고 지냈어요.
매사에 자신감도 넘쳤고 즐거웠어요. 그땐 그랬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남자를 알게됐고 진지하게 사귀게됐고
꽤 오랜시간 연애했습니다.

첫만남부터 항상 변함없이 저를 너무 좋아해주고 예뻐해줬고
매번 볼때마다 저에게 늘 반했다는듯 너무 다정한 남친이었어요.
행복한 연애를하고 늘 연애때 결혼하자고 아기이름뭘로할까
서로 고민도하고 부모님도 모두 다 예뻐하셨어요.

상견례때도 트러블하나없이 화기애애했습니다.
로맨틱하고 멋진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받았고
그사람과 평생 함께할거라고 믿었어요.
결혼날짜도 받아오고 식장예약하고 드레스투어할때쯤
그사람의 바람 사실을 알았어요.
주변에 늘 사람이 많은 인맥 좋은 사람이었는데
사회생활이라 생각하고 이해하고 넘어갔죠.

근데 저 말고 가볍게 만나는 여자들 많았을거에요.
이건 확실치않아서 심증만 있을뿐이에요.
확실한건 드레스투어할때 그사람이 다른여자와 잤다는 사실이요.
더이상 적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쯤까지만 적어도 될까요...

그후로 결혼은 깨졌고 산산조각이났고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어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모든 행복과 기대와
사랑을 한순간에 앗아가버린 최악의 날이었어요.
다니던 직장엔 연차를 내거나 온갖 핑계로 출근을 미루고
혼자있는 방안에서 얼마나 괴로워하며 울었는지몰라요.

멘탈이 아주 박살나버렸고 그후로 제인생에 남자는 없다시피 지냅니다.
그사람은 잘지내는것 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소식들은지가 몇년됐는데
잘지낸다는말에 그땐 화도났지만 해탈했어요.
그사람 인생은 그사람인생이고 다신 안보고싶습니다.
그런데 제 인생은요? 망가졌어요.

회사는 그만두게 됐고 회사다니면서 모은돈으로
혼자 방안에 틀어박혀 폐인처럼 지내게 됐어요.
왜그러냐 정신차려라 하겠지만 저를 다들 한심하게 보시겠지만
제가 마음이 많이 여리고 멘탈이 약합니다...
강인함이 없어요... 인생에 욕심도 없고
삶의원동력이었던 행복한미래는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그 충격속에서 이제그만 일어나야하는데 너무 힘이듭니다...

저같은사람을 히키라고 하더라구요.
방안에 틀어박혀 사회생활도 안하고 외부와 단절된채 지내는 사람이요.
저도 그러고싶지않은데 이겨내고싶은데 이겨낼힘이없습니다...
이렇게 약하디약한 나약한제가 어찌해야 정신차리고 힘을낼까요?
마음이 시퍼렇게 멍들고 심장을 도려낸듯이 구멍나버리고
도저히 버티고 견뎌낼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기를 벌써 몇년째에요.

살은 20kg쪄서 지금 몸무게 67kg쯤 나가구요.
피팅모델시절 결혼준비했을시절만해도 날씬하다고 칭찬받고
날씬한몸매로 살았기에 지금살찐제모습에 더 우울해지고
자신감도 사라지고 이세상에 버려진기분 아무것도
힘도 꿈도 희망도 의지도 사랑 그무엇도 없이 사라진 기분이에요.

저같이 힘들어하는 힘든사람은 어떻게 이겨내야하나요?
누가 아신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