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때문에 돌아버릴것같습니다

seoig201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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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구구절절히 얘기해도 읽어주세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ㅠㅠ 전 올해로 21살 대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집안 물건들 다 깨부서면서 싸우셨거든요. 진짜 그럴때마다 너무 무서워서 엉엉 울면서 책상 밑에, 침대 밑에 들어가서 덜덜 떨고 그랬었는데...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힘들고 상처인 나날들이었습니다.
어렸을때 엄마가 입버릇처럼 갖다 버린다는 말을 해서 항상 버려질까봐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이혼하면 정말로 버릴것같아서 이혼할거라고 하면 울면서 말렸습니다. 그렇게 20년을 버텼는지 작년에 제가 대학입학하면서 정말 이혼하셨습니다. 
물론 아무렇지 않은 것도 아니었고 많이 울기도 울었지만 솔직히 더이상 부모님때문에 힘들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이혼하는데 왜 니가 우냐, 니가 뭔 상관인데 우냐고 다그쳤었습니다. 난 너때문에 그 20년을 지옥에서 살았는데 넌 니 엄마가 행복해지는게 그렇게 싫으냐면서 화를 내셨습니다.
글쎄요.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그냥 화를 내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울었던건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저에겐 한 가족이었잖아요. 저를 재우고 먹이고 키워주신건 두 사람이니까 그냥 남들처럼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에 울었습니다. 그냥 좀 슬퍼서요.
제가 자주 우니까 우는 얼굴 꼴보기 싫다고 너무 싫다고 하셔서 작년 봄부터 한번도 엄마앞에서 운 적이 없습니다.
엄마 성격이 장난이 아니어서 사실 둘이 사는 것도 문제가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혼하면서 재산분할을 했는데 그 돈으로 집을 마련하고 제 첫 등록금으로 썼습니다. 처음에야 크게 다를것 없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두시곤 20년넘게 일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혼하고 아무리 재산분할을 해서 당장 먹고 살 돈이 없는게 아니더라도 제가 아직 생활비를 완벽하게 벌지 못할텐데 엄마가 일을 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더라구요. 전 대학들어가자마자 과외랑 알바들을 몇가지 알아봐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알바 하나, 과외 하나해서 제 용돈을 충당해쓰려고 생각했었습니다.
한 두달 지났는데 알바 잘 하고 있냐고 물으셨는데, 정말 오랫만에 저한테 관심가져준거라서 기쁜 마음에 얼마나 버는지, 아껴쓰면서 통장에 저금한다고, 사실 좀 칭찬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달부터 그 돈 가져오라고 하더라구요. 생활비 써야 한다고. 그래서 일단 제 교통비, 식비 빼고 다 드리고 알바를 늘렸습니다. 
그 후로 제가 알바를 늘린걸 알고 더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여름 방학하기 전에 엄마도 일을 시작해보는게 어떠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그 고생을 하고 또 고생하고 살라는거냐고 하시더나 며칠 후에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대신 누구 밑에서 일 못하겠다고 가게를 하나 내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찬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게 알아보러 다니면서, 사실 비밀이지만 아빠한테 많이 물어보면서, 집에서 15분거리에 있는 작은 가게 주인분께서 이제 가게를 접으려고 하신다고, 그 가게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혼하면서 가져온 돈으로 충당하려고 했는데 그 돈은 엄마가 지금 은행빚이 있는데 갚는데 썼답니다. 사실 빚이 얼마나 있는지 이혼하면서 받아온 돈이 얼마인지 저한텐 알려주질 않으셔서 잘 몰라요. 엄마가 남은 빚이 있는게 그거때문에 대출이 좀 어렵다면서 제 명의로 대출을 하셨습니다. 전 그때까지 솔직히 대출이고 뭐고 이런거 잘 몰라서 그런가보다, 했죠.
그런데 그렇게 엄마가 가게 일하면서 생활비 버시고 저도 알바 많이 해서 돈 보태면서 잘 살고 있었습니다. 기대한거보단 가게가 잘 되는거 보면서도 계속 돈을 더 많이 가져오라는 어머니 말에 반기를 들고 싶었지만 가게 운영하는게 쉬운일이 아니겠지, 못버는 날도 있는거겠지, 하면서 달달이 일부의 알바비를 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쓸돈이 있다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게 이미 은행 빚이 있는 상태라서 되는지도 몰라서 알아봤는데 학자금대출 받았는데 장학금으로 갚지 않으면 중복이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안된다고 했더니 제 명의로 추가 대출을 받았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진짜 충격받았는데, 제 명의로 받은 대출로 차를 사셨더라구요. 정말 화가 나서 뭐라고 하면서 싸우다보니까 다른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가게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셨더라구요. 근데 그 돈 다 날렸고 재산 분할하면서 받은 돈도 사실은 빚 갚은게 아니라 투자하다가 날리셔서 결국 은행 빚 하나도 갚지도 않으셨답니다.
그래서 일단 차부터 팔자고, 가게 마저도 날리면 어쩌려고 그러냐니까 안된다고 화만 내십니다. 제가 어떻게 말 한마디도 없이 돈을 막 쓰냐고 화를 냈더니 재산분할로 받은 돈 내 돈인데 니가 뭔상관이냡니다. 그럼 내 명의로 대출한것도 상관없냐니까 갚는다고!! 하며서 윽박만 지르십니다.
저 아직 21살인데 제 앞으로 빚이 있고 엄마는 빚이 쌓여가는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 진짜 덜컥 무서워서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내년에 휴학하고 돈 벌어야 하는걸까, 별 생각이 다 듭니다. 경제, 대출, 이런거 하나도 몰라서 막막하기만 하구요.. 학자금 대출이라도 없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친구한테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 사실 이모한테 연락하려다가 엄마한테 걸려서... 이모한테 말하기만 해보라면서 난리치는데 할 수가 없더라구요.
저 진짜 어떻게해야 할까요. 엄마를 진짜 어떻게 해야.. 심지어 요샌 제가 자꾸 뭐라고 하니까 기분나쁘다면서 가게 문도 닫으세요. 가게 세는 나가는데 장사는 안하시고... 제가 알바를 더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는것 같아요.
해결방법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