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여보힘들지?" 라고 위로받고싶습니다 좋은방법없을까요...

ㅇㅇ2018.10.29
조회864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다섯의 나름 성공한 사업을 이끌고 있는 2인자 입니다.

리더격인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고,

저는 친구가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내뱉을때 그걸 실현해 내는걸 주 업무로 삼고있으며

주특기는 남들보다 빨리출근하고 빨리퇴근하기입니다.

뭐든지 빨리빨리 처리하다가 실수하고, 그걸 친구가 캐치해주고 잡아주면서

같이사업을 이끌어왔습니다.

즉, 저는 추진력이고 친구는 꼼꼼함과 상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중국에서 외국생활을 하게되었고

기러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이제 20개월이고, 저는 한달에 한번 한국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현지사정이 좀 안좋아져서 근 세달넘게 못들어가고있는데

솔직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좀 많이 힘듭니다.

 

와이프에게 애 데리고 들어오라고 하고싶은데

아는사람없는 이곳에 들어오면

저는 집같은 감옥에 와이프를 하루중 반나절을 방치해놓고 일터에 나가있게 되는 꼴이 되겠죠..

그래서 말을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면 되니까.

근데 요즘 못들어가는 상황이 되니까 좀 지치네요... 애기도 만지고싶고 안고싶고...

 

와이프에게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하진않지만. 항상 밥먹을때, 퇴근할때, 혹은 술마실때는

보고를 합니다.

와이프 역시 마찬가지고요.

사이는 좋은거 같습니다. 서로 지킬건 지키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뭐랄까 항상 애기 얘기만하고, 본인이 오늘 힘들었던 이야기만을 하고

저에게 따뜻한 위로나 걱정은 일부러 회피하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성격상 힘든티를 잘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못들어가게 되니 와이프는 물어봅니다.

그러면 넌지시 현지사정에 대해 얘기해주고 누가봐도 힘든일정을 들려주면

위로를 해준다기보다

이번에 들어오면 어디어디 가자고 할랬는데... 아쉽네

이번에 들어오면 뭐뭐 사러 가자고 할랬는데... 아쉽군

이런식으로 넘어갑니다.

와이프에게라도 위로 좀 받고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첫애기라 육아에 지치고 힘들텐데

거기다 대고 제가 힘들다고 하면 와이프는 얼마나 더 마음이 불편할런지...

 

현재는 장모님과 같이 애기를 키우고있어서

여기 들어오게되면 확실히 힘들어지는 상황은 맞습니다만...

제가 왜이리 약해진걸까요...ㅠㅠ 와이프와 애기가 너무 그립습니다 고작 3개월밖에안됐는데...

앞으로 반년은 더 못들어갈거같은데...

와서 반년만 같이 고생좀 해달라고 하면

제가 와이프에게 애기데리고 들어오라고 하면 너무 이기적인놈이 되는걸까요...

 

저도 사람이라 좀 힘든데...

와이프한테 따뜻한 위로나 사랑을 받고싶습니다...

저를 슈퍼맨으로 알고있는 와이프에게 선뜻 약한모습 보이기가 쉽지않습니다 ㅜ

 

힘들어서 그냥 적어봤습니다.

월요일인데 다들 좋은 한주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