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기 싫었던 낙태를 하게되었습니다..

미안해2018.10.29
조회2,256
안녕하세요 20대 남자입니다...저에게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이쁘고 모든게 이쁜 여자친구였죠...정말 사랑하고 아직도 사랑하는...그런 여자친구가 얼마전에 임신을 했다고 전화를 하더군요...저희는 집이 서로 가까워서 전화를 받자마자 여자친구 집으로 차를 끌고 달려갔습니다
울더군요...한번도 운적 없던 여자가 울더군요....울면서 임신테스트기 두줄 뜬걸 보여주면서 오늘 오전에 했던거다 너한테 먼저 보여주는거다...임신테스트기에 두줄이 그어져 있는걸 처음보는 저는 심장이 정말 바닥까지 내려앉는 기분이였습니다...5분가량 아무말도 못했구요...놀랜 마음을 좀 달래고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낳자고..낳아서 키우자고... 내가  널 남들보다 행복하게 풍요롭게 살게 해줄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살고 너와 애기를 행복하게 최대한 행복하게 내가 힘들더라도 너와 아기는 행복하게 내가 힘들어도 너와 아기는 힘들지 않게 무슨일이 있어도 내 목숨은 버려야 하는 날이와도 너와 아기만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킬수있게 약속한다고...하지만 여자친구에 대답은 난 지우는게 맞는거같아...난 지금 애를 낳아서 후회안할 자신이 없어 라고하더군요...그쵸 무섭겠죠... 자기 인생이 이제 꽃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나때문에 발목이 잡히는거니 무섭겠죠...저는 그래도 낳자고... 내가 너가 하는일은 할수있게 하겠다고 너가 하고싶은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할수있게 하주겠다고... 내가 임신해서 내가 낳는게 아니라 너에게 이렇게 밖에 말하지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난 생명을 지우고 싶지도 않고 너와 만나서 생긴 아기라 더욱더 낳고 싶다고...여자친구가 말하더군요 생각할시간을 달라고.. 알겠다 했습니다 하루이틀안에 정할수맀는 문제가 아니니까...그래서 저는 너가 생각할동안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있겠다 너 생각할수있게 도와주겠다니까여자친구가 그래도 연락은 하면서 지내자고... 그래서 알았다 연락은 꼬박꼬박하겠다 더 도와줄건 없냐니까연락만 꼬박꼬박해주고 카톡으로 연락할때 전화할때 이 얘기는 끄내지 말아달라고...알았다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가량 각자 일상 얘기만 하고 제가 몸은 괜찮냐니까 얘기 끄내지말아 달래서 알았다 밥 잘챙겨먹구 잠 잘자라고... 자기는 먹어도먹어도 배고파서 밥은 잘먹으니까 너나 잘챙겨먹어리 그러더군요...하지만 저는 일주일동안 한끼도 못먹었습니다... 술만 먹었습니다... 처음이 하루이틀은 속이 쓰리더군요 근데 삼일째부턴 안먹어도 괜찮더군요... 밥이 안넘어 가더라고요.... 임심테스트기 할따 얼마나 무서웠을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엇을까... 몸에 변화가 생기는게 얼마나 두려울까... 혼자 생각하는게 얼마나 힘들까.... 이생각에 도저히 밥이 안넘어 가더군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서 만났습니다
지우자더군요... 자기는 지금 상황에서는 낳을자신이 없다고... 낳고 후회할거 같다고... 낳고 나서 너탓하기 싫다고....설득했습니다 울면서 빌었습니다 그러지 말아달라고... 한시간동안 울면서 부탁해도 지우겠다 하더군요....더 이상 설득하거나 부탁할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어하는 표정으로 못낳겠다하니 저도 더이상 부탁할수기 없었습니다... 여기서 더 제가 부탁하면 여자친구만 힘들어질거 같아서 알았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물어보깄다 후회 안할자신 있냐 하니 낳는것보단 안할거같다해서 더이상은 말을 안하고 우선 내일 병원가자하고 집에 왔습니다
몇주인지는 알아야 하니까 우선 병원은 가야하니까요...집에와서 또 술만먹고 강제로 잠들고 일어나자마자 병원에 갔습니다
7주더군요 의사가 여기 조금한거 보이냐고.... 심장소리 들려드릴까요 물어보는 말에 여자친구가 아니요.... 하는데 정말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어서 저는 나와서 울었습니다....정말 한없이 울었습니다..... 의사가 그러더군요 혹시 지우실 생각이냐고 남자친구분 생각도 같은거냐고.... 여자친구는 아직 남자친구 생각은 저랑 다르다고 하니 남자친구분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오면 여기서 지워주겠다 하더군요....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여자친구는 알았다 하고 나왔습니다...나와서 정적이 흘렀습니다 여자친구가 지우자 너 생각은 충분히 알겠지만 지금 지우는게 맞아 이말에 또 눈물이 나오더군요...알았다 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말하고 내일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그렇게 여자친구 직장에 데려다주고 저는 프리렌서라 이번주에 일은 다 취소하고 집에왔습니다...정말 미안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정말 저때문에....나같은거 때문에.... 저렇게 밝고 이쁜 여자인생을 흔들었네요.....내가 피임에 더 신경 썻어야했는데 너가 이런일을 겪지 안도록 내가 노력했어야 하는데....지금 심정은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저때문에 한 생명은 빛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에서 사라지고 한 여자는 낙태를 하게되어 자궁에 자국도 남고 한동안 몸이 많이 아파야하고...... 제가 무슨짓을 한걸까요..... 지금이라도 여자친구가 그냥 낳아보자 이렇게 말해주길 바라고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병신같습니다..... 근데 너무 힘듭니다.... 숨쉬는게 너무 힘들고 눈뜨고 있는게 너무 힘들고 앉아 있는것도 너무 힘듭니다..... 저는 이제 여자를 만나지는 못하겠죠.... 여자친구는 좋은남자 만나야할텐데.... 저같이 실수하는 놈보단 나보다 잘나고 나보다 자기를 잘 지켜줄수있는 그런남자를 만나야할텐데.... 만날수 있겠죠.... 저처럼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제일 힘들겠죠.....
내가 미안해 너는 내앞에서 힘든티 안낼라고 웃으며 얘기 하는데 같이 웃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이렇게 힘든 상황으로 만들어서 미안해......
나 때문에 죄책감 갖게해서 미안해.....
나 때문에 한동안 아파야해서 미안해......
미안하단말 밖에 못해서 미안해......
그리고 아직 이름을 지어주진 못했지만 뱃속에 있는 애기야 내가 정말 미안해....
내가 무능력해서...
내가 생각이 짧아서....
내가 책임져줄수 없어서...
햇빛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지워져서....
정말....정말....진짜....미안해.....
 내가 이 업보는 어떻게든 감당하고 살게...평생.....  
그러니까 위에 가서는....
하늘로 가서는.....
행복하게 살아야해..... 

두서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어디다 털어놓지 못해 글이라도 써봅니다.....내일이 수술인데 저는 가서 잘 서있을수 있을까요.... 여자친구는 얼마나 힘들어할까요..... 너무 걱정됩니다.....수술후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자친구는 애를 지우면 너를 못만나 라고 말했는데.... 헤어져줘야하는건가요....저는 이여자없이는 못살거 같은데..... 지금 이 여자와 처음했던게 너무 많은데.....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