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고민입니다..

ㅌㅅㄱ2018.10.31
조회575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회계직이고요.

현재 회사에 들어온지는 이제 9개월 차입니다.

앞으로 3개월만 지나면 1년이죠.

 

회사 생활이 그 사이에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들어왔을 때 사수도 없고 사장도 잘 몰라서 세무사무소랑 얘기해가면서 업무처리했습니다.

회사 서식 있을리가 없고 인터넷에서 다운받거나 만들어서 썼습니다.

소규모 회사라 각 부분에 사람 1명씩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직원 10명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나머지 직원이 이름만 올라가 있는 가짜였고;;

실제 일하는 사람이 2명이었습니다ㅡㅡ;;

 

어찌어찌 인원 충원하고 현재 5명이서 일하고 있습니다.

9개월동안 신입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4명 나감) 저 혼자 9개월 붙어 있는게 다 입니다.

신입들 나가는 이유는 다 사장 성격 때문이고요.

가장 오래 일한 사람이 1년반입니다.(이분도 퇴사해서 없음)

 

어제는 오케이 한 것을 오늘은 왜 이렇게 처리했냐고 하는 말바꿈은 기본이고

본인이 결재한 서류도 이렇게 하라고 한 적 없다며 다 제 책임으로 돌립니다.

안 물어보고 진행하면 왜 안물어보고 했냐고 하고

물어보고 진행하면 밑에서 해결할 서류를 왜 자기한테까지 가져오냐고 합니다.

솔직한 거 엄청 좋아하는데 솔직함을 빙자한 막말하고요. 욕빼고 다합니다.

알아보라고 해서 알아가면 무조건 NO 입니다. 자기 머릿속에 어떻게 해야지 다 정해놨으면서

알아오라고 하니 매번 떠보기식 업무라 짜증이 납니다.

시키는 일 중에 80%는 업무진행이 안되니 할 의욕도 안납니다. 나중에 본인이 직접 알아본 업체랑 미팅을 하던가 아니면 한 달 있다가 다시 가지고 오라고 하든가, 아예 안하든가.

다른 업체랑 확정된 얘기를 저에게 전달을 안해줘서 업체랑 통화하면 다들 어? 모르셨어요;;? 이러고요.

분위기 위계적이고 꼰대라 자기 말에 토달면 무조건 아니라고 몇 배로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사장이 시키면 알든 모르든 그냥 네 해요.

연차 쓴 적 없습니다.

입사 때부터 계속 되어 왔던 일이고 여기에 꼰대짓까지 포함하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장점은 밥 잘주고 월급 꼬박꼬박 들어오고 남들 쉬는 날 쉬고 야근 없습니다.

늦게 퇴근해도 가아끔 30-40분정도.

 

경력 채우는거 하나만 바라보고 지금 9개월째 다니고 있는데 사장이 권고사직을 돌려서 얘기하더라고요.

회사에 경력직이 필요한 거 같다고 제가 일을 잘 못한다고 합니다.

들어와서 9개월동안 일 못한다는 소리 계속 들었는데 직장생활 중 여기서 처음 듣는 소립니다.

사장이 제게 세무사사무소 과장급 업무능력을 요구하기도 하고(신입으로 들어왔는데)

제 업무분야가 아닌 부분을 계속 물어보기도 하고요.

 

출근할 때마다 오늘 하루가 조용히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ㅠㅠ

사고나서 회사 안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제가 계속 다닌다하면 데리고 가고 (물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한다는 가정 하에)

아니면 새로운 애를 뽑겠다고(이미 이력서 봐둔 것도 있음) 제게 결정하라고 하는데

차라리 1살 더 먹기 전에 다른데 갈 지 아니면 버티다가 퇴직금 받고 다른 곳으로 갈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고민스럽고 이런 소리 들으면서까지

여기에서 일해야 하나 자존심도 많이 상하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