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남자들은 뭐하면서 지내시나요

oo2018.11.02
조회1,34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8살 여자사람입니다
몇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위해 지금은 잠시 일을 쉬고 있어요

저에게는 1살 어린 27살 남동생이 있는데요
동생 때문에 요즘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이 많습니다

여기서부턴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내 동생은 학창시절부터 공부하는 걸 싫어했음오랫동안 앉아있는 걸 못 견뎌해서 맨날 야자시간에 땡땡이 치고 다녔음
공부로는 대학을 못 가겠다고 생각했는지 체육 실기를 준비해서 정말 운좋게 체육 관련학과로 대학에 들어감 
대학생활 내내 스펙에 필요한 봉사활동이나 자격증 공부는 따지 않고펑펑 놀았음..
군대 갔다오고 졸업 후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그 회사가 일은 할 만했으나 월급이 엄청 적고 회사 시스템이 좋지 않아
1년만 하고 그만두게 되었음
그렇게 몇개월 방황하다가 아빠가 아는 분이 사업을 하셔서 
거기서 한번 배워보라고 해서 갔는데
한달만에 그만둠..;;
아빠가 아는 분 사업이 이미 망한 브랜드를 파는 사업? 같은 거여서
희망이 없다 생각하고 그만두었다고 함


그 말 들으니 이해는 가긴 하면서도..
동생이 아빠가 아는 분 밑에 들어가기 전에 차를 바꿔달라고 생떼를 부려서
부모님이 차도 바꿔주고 비싼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줘가면서 기대를 했는데
한달만에 그만 둬서...좀 그랬음..


지금 동생이 살고 있는 전셋집,자동차,핸드폰비까지 다 부모님이 내주고 있는 상황임
근데 별로 미안해하지도,고마워하지도 않는 거 같음


최근에 아빠 생신이었는데 말로만 나중에 선물 사준다고 하고..

몇년째 나혼자 부모님 생일,결혼기념일,어버이날 등등 거의 나혼자 다 챙기니까부담 되는 것도 사실임..

내 동생은 아직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면서 이상만 큼내가 넌 뭐하고 싶냐니까요식 사업을 해서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하는데그럼 그 쪽 관련 공부를 하던지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던지 뭔가 노력을 해야하는데노력 자체도 안하면서 그냥 마냥히 어떻게든 되겠지~~이런 마인드라 넘 답답함


요즘 20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데...치열하게 공부하고,치열하게 알바하면서 등록금 벌고더러운 꼴 다 보고 진상들한테 치이고 얼마나 빡빡하게 사는데나도 직장 다닐때 힘들어 죽을 거 같았는데
내 동생은 그 회사에서 넘 편하게 일해서 그런지
세상이 얼마나 무섭고 돈 벌기 힘든지 잘 모르는 거 같음
그동안 진득하게 하는 거 없이 여기 찔끔,저기 찔끔.힘들면 때려치고. 그런 일들이 계속 반복 됬었음

이번에 국가에서 컴퓨터 배우면 취직 시켜주고 돈도 주는?어떤 프로그램 엄마가 해보라고 해서 한다고는 했는데
그것도 합격해야 되는거고..애초에 공부하는 걸 싫어하는 앤데 만약 합격해도 제대로 할지 의문스러움






누나로서 제 남동생이 많이 답답하고..걱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조언을 하기엔,동생은 제 말을 너무 안 들어요
나이도 1살차 밖에 안나고..저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되겠지~이 마인드로 살기엔 현실이 넘 막막하잖아요
저희 집이 못 사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잘 사는 것도 아니거든요
빽도 딱히 없고요..
군대 막 제대했을 땐 가진게 없어도 패기가 있어서 좋게 봤었는데
지금은 그냥..센 척 하는 것 같아요
남자도 30살 넘어가면 취직 힘들지 않나요? 지금 경력도 1년밖에 안되는데

요즘 27살 남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요..

남자 27살이면 아직 제대로 된 직장 잡기 어려울 나이인가요?열심히 공무원 준비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제 동생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