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오긴 오네요

ㅇㅇ2018.11.06
조회6,920

10년 만나다 바람으로 헤어진지 5개월 됐어여.

그동안 울고불고 나 버리지 말아달라 자존심 다 굽혀가며 잡기도 했고,

어케 그럴수 있냐고 욕도 했다가,

또 돌아와 달라고 애원했다가 별의 별짓 다 했네요.

완전 본인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에 새로운 여자랑 물고빨고 하느라 정신없는 새끼한테 왜그리 목숨걸고 메달렸는지,,

세상 무너지는 기분으로 살고 있는 사람한테 왜 쿨하지 못하냐고 지랄 해대던 모습에 이사람과는 더이상 지속될 관계는 없겠다 생각해서 그동안 쌓였던거 다 풀었네요.

내 청춘을 너한테 다 받혔는데 이딴식으로 뒤통수 치냐고.. 사람만 죽여야 살인자가 아니다.. 내가 받았던 고통 꼭 그대로 돌려받아라 하고 저주를 퍼부었더니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대감도 다 버리고, 내가 만났던 사람은 죽었다 생각하고 그냥 제 할일 하며 지냈더니 갑자기 전화 왔네요.

번호도 삭제하고 카톡도 차단했는데 10년 동안 봐왔던 번호가 갑자기 뜨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가 할말이 이것밖에 없다, 미안하고 미안하다 하네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미안하단 말도 가식으로 들려 아무 대꾸도 안했더니 그냥 끊더라구요..

만나는 그 여자랑 잘 안되서 전활 한건지, 진짜 미안해서 전화 한건지..

지 착한놈 되고 싶어서 한건지..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인간이라 절대 미안하단 사과도 안할거고 연락도 안올줄 알았는데 오긴 오네요.

별얘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니 조금 괜찮아 져요.

아직도 롤코는 계속 타고 있지만, 제발 빨리 과거는 다 잊고 잘 살고 싶어요.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