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있잖아

ㅇㅇ2018.11.07
조회51
안뇽 매일 눈팅만 하다가 그냥 답답해서.,. 써본당. 내가 적극적으로 페미 활동을 하는 사람아니지만 덕질 하느라 트위터도 보고, 인스타 댓글로 싸우고 유튜브로 싸우는 것도 많이 봐서 사태파악 (?) 은 한 사롬이야.
나는 페미니즘을 처음 접한게 한 3~4년 전? 에 엠마왓슨이 연설하는 영상을 보고 난 뒤였어. 사실 그 영상을 볼 때는 그냥 엠마왓슨 모시따야 약간 이런 느낌이였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영상에서 엠마왓슨이 말하는 게 가장 내 생각하고 비슷한 것 같아.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란 지금까지 여성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누리지 못하거나 차별받던 것들을 당연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운동이야. 예를 들어 화장하지 않을 권리나, 명절에 여자들만 일을 하던 관습같은것을 부당하다고 말 할 수 있게 하는 것. 나는 이게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요즘에 너무 성평등주의가 성별간 다툼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워..
양측에서 욕 하는걸 들어보면 대부분 여,남초 사이트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비난하는데 이건 나쁘기만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어느 사이트에서든 잘못된 일이 일어나면 비난하고, 그러지 말라고 다그치곤 하니까. 그런데 그 일을 전체 남성과 여성의 잘못인 듯 몰아가는건 너무 보기가 좋진 않더라 . (이부분은 내가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게 아니라서... 완전히 주관적 내 생각이야) 미러링에 대해서는 음.. 나는 미러링을, 지금까지 비속어나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 중에 여성을 비하하는 의도가 담긴 말을 반대로 남자를 비하하는 말로 바꿔서 쓰는 걸로 알고 있어. 난 이부분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하진 않아. 나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비속어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으니까. 그런데 내 생각엔, 조금더 젠틀한 방법으로해보는 건 어땠나 싶어.예를들어 그냥 이 글의 기원은 여성을 비하하는 뜻이였으니 사용을 지양해야한다는걸 널리 알리는 방법같은 것 말이야. 워딩을 따라하는게 아니라. 비속어를 미러링해서 쓰는 건 그냥 복수로밖에 보이질 않아서...
그렇게 젠틀한 방법으로 남성들을 설득하면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려도 그게 맞는 거라고 봐. 그게 더욱 페미니즘의 정당성을 강화시켜주는것이 아닐까 싶거든. 더 당당해질 수 있게 말이야.

또 하고싶은 이야기는 탈코르셋에 관한 이야기야. 사실 나도 화장에 대한 강요를 최근에 받았었어. 고3이라서인지 화장을 안하고 다니는데 남자애가 그러더라. 너 화장좀 하라고.. 그래서 난 걔한테 넌 한번이라도 화장 해본적 있냐고, 얼마나 불편한 줄 아냐고 말했던 것 같아.
맞아. 내생각에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아름다움에 대한 더 엄격한 잣대에 치여왔어. 약속이 있을 때 남자는 길어야 30분정도 걸리는 데 비해서 여자는 기본 1시간 2시간이니까. 그래서 난 탈코르셋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굉장히 자주적이고 본인 스스로도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렇지만 나는 솔직히 대학에 붙어서 시간이 많아진다면, 예쁜 옷도 사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싶어. 나는 정말 화장하고 꾸미는 게 재미있거든.. 코디하는 걸 좋아하는 거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 남자들을 위해서 화장하는 게 100프로 아니라고 말 할순 없지.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하니까. 맞아. 그런데 그게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나는. 왜냐면 나도 잘생긴 남자가 좋거든.. ㅜㅜ 외모지상주의도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이왕이면 좀 더 잘생긴 게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 만약 누가 나한테 너 남자때문에 꾸미고 화장하는거 정말 불쌍해보인다고 말하면 화가 나기 보다는 억울할 것 같아. 왜 내가 나 자신을 꾸미고 싶어하는 걸 이해하지 못해줄까 하는 마음이 들거든. 매일 독서실 갈 때 입는 옷을 입는 것 보다, 가족친지의 결혼식에 갈때 예쁜옷을 입은 나의 모습이 더 맘에 드는거랑 똑같다구 생각하거든. 난 오히려 화장을 여성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화장을 한 남성을 비난하는 풍조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아 쓰고나니까 속이 후련하당.. 이런 얘기 밖에서는 잘 꺼내지 못하거든! 가치관에 대한 얘기는 싸움으로 번지기가 쉬워서 .. ㅎㅅㅎ..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놔봤어.
나랑 생각이 다른 판녀들도 많을텐데 나는 개인의 생각이 다 다르다고 생각하기때문에 ! 다들 존중해야 할 의견이라 생각해. 대신 우리 서로 비난하려고 하지 말자. 누군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비난하지 말고 설득하는게 더 효과적일거 같아. 게다가 이렇게 사상에 대한 것들은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고 정확히 구분지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

후후 긴 글 읽거조셔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