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지기 친구랑 싸웠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ㅇㅇ2018.11.08
조회109,248

글내용 보면 방탈이라면 방탈일것 같아 일단 죄송합니다.저는 20대후반 예신이구요. 내년 3월에 결혼합니다. 근데 제목대로 십년지기 제 친구랑 크게 싸웠네요. 그 친구와 저는 십년전쯤에 교회에서 만났어요. 어떻게 보면 교회친구가 학교친구로 변했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어릴때 같은교회에서 만나서 친구가 되었고, 대학도 같은데 합격했죠. 하지만 저는 대학생이 된 후 얼마 지나지않아 거의 무교로 지냈어요. 제가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된게 원인이었을까요?교회만 다니는거 빼면 정말 저와는 많은점이 잘맞는 친구였는데 점점 세월이 더해갈 수록 사소한거 하나하나가 삐걱거리더라구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냥 두세가지만 추려 쓸게요. 

1. 십일조문제
그 친구는 어릴때부터 용돈받으면 십일조를 꾸준히 내왔어요, 뭐 성인이 되어서 직장다닐때도 당연히 계속 내왔죠. 십일조가 수입의 10분의1을 내는거라면서 칼같이 내왔어요. 우연히 돈을줍거나 누구에게 돈을받거나 그래도 십일조로 계산해서 내더라구요. 사소하게라도 그 십일조를 내는걸 잊어버리면 거기에 과도하게 의미부여를 해요. 예를들어 십일조를 안냈는데 넘어지잖아요? 벌받은거라고 생각해요. 십일조를 내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면서 맨날 저한테 십일조 내라 그러면서 잔소리를 해요. 이제 교회안다닌다고 웃으면서 넘기는데 그때마다 저보고 불쌍하다네요. 십일조 내는게 교회를 위한게 아니고 하늘의 상금쌓는 일인데 너는 죽어서 빈털터리로 살고싶냐면서. 아....그러면서 언젠가부터 나랑 만나면서는 돈없다 그러면서 내게 뭔 좋은일만 있으면 한턱쏴 그러네요. (이런데 쓰긴 그렇지만 제 수입이 친구보단 나은편이라2번사면 친구가 1번사는 꼴이에요.)


2, 제 결혼문제 

그 친구 말로는 자신은 물질적으로 부자인것보다 영적으로 부자인남자를 찾는데그게 교회목사나 전도사라고 하네요. 영적으로 부자면 물질적으로도 따라온다나요. 그래선지 지금 결혼예정인 예랑이 못마땅한가봐요. 저랑같은 무신론자거든요.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저희집안은 그렇게 독실한 기독교 집안은 아닙니다. 그냥 친척의 전도 때문에 잠시 휘말려서 가족끼리 몇년 다니다가 저와 아빠는 무교로 돌아섰고, 엄마는 일년에 대략 대여섯번 갈까말까해요. 어떻게 보면 무교로 돌아선것도 부모님 영향이 있긴있네요. 어릴땐 다같이 열심히 다니다가 제가 고등학생 될때쯤에 교회가는걸 귀찮아하시기 시작했거든요.아빠말로는 그냥 종교는 신의 다른 표현일뿐 어딜가도 똑같다 하시고.)


근데 친구가 저보고 어리석다면서 기독교인이었으면서 그런결혼 왜하냐고 그러네요.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인생을 사는것 같아 불쌍하다고...또 그놈의 불쌍하다는 소리. 제가 그래도 제 예랑인데 나쁘게 말하지 말라면서 크게 화냈는데 뒤에 결혼선물이라면서 기독교 결혼책을 선물로 주네요. 그냥 기독교적인 결혼생활 하려면 남편과 아내는 어째야 하는가 그런책이요. 그 안에 편지도 들어있더라구요. "여자에게 결혼은 너의 영적 리더를 찾는 일이고 세속적인 행복을 기준으로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 라는 이런 내용과 성경구절이 적혀있네요. 이전에도 종종 기독교책을 선물로 준적이 있는데 이거보고 화를내야할지 말아야할지....



3. 
글을쓰게한 결정적인게 이 사건이에요. 요즘 모 교회에서 성폭행 사건이 이슈잖아요. 어제 우연히 그 얘기가 나왔는데 피해자들을 욕하더라구요. 증거도 없이 주장하는건 말로짓는 죄라고 하면서 세상사람들에게 교회가 핍박받는걸 이용해서 언론플레이 한다고..이걸 계기로 그 친구랑 크게 싸웠네요. 근데 제가 정말 화가나는건 친구가 저보고 말끝마다 불쌍하다, 안타깝다, 어리석다 이런말을 하는거에요. 말끝마다 종교이야기를 하면서요. 친구의 저런 말버릇은 몇년전 제가 종교를 버렸다고 말한후부터 간간이 계속되어왔는데 그때마다 하지말라고 하거나 웃어넘겼는데 어제따라 갑자기 욱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머릿속에 정리못한말을 막 쏘아붙였어요.진짜 제가 그렇게 화내며 심하게 쏘아붙이기까지 한건 그 친구와 친구가 된 후로 처음이네요. 화를 낸적은 종종 있지만 말이에요. 

" 너도 종교라는 우물로밖에 세상을 못보니 불쌍하다. 세상의 즐거움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종교의 기준으로만 사냐. 자꾸 날 가르치려 하는데 너도 인문학 공부좀 해라. 언제부터 종교가 세상상식 위에 있었냐. 오만떨지 마라.넌 참 종교만 빼만 착한앤데, 널보니 종교가 왜 나쁜지 알겠다.내가 종교버렸다고 말한지가 몇년인데 니 기억력도 종교가 없앴나보다."



전부 기억 안나는데 대충 저렇게 말하고 먼저 일어났네요. 그러고도 왠지 분이 풀리지 않아서 무신론 관련 책 검색해서 종교책만 읽지말고 이 책들도 사서보라고 카톡보냈네요. 근데 그 친구가 자기는 날 위해서 한말인데 자기를 인격적으로 모욕했다며 사과하라면서 기독교 커뮤니티에 내 이야기쓰고 댓글올라온걸 캡처해 보내네요. 글내용보니 익명으로 썼는데 댓글들 말이 제가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고, 종교인에 대한 예의가 없대요. 그 친구는 매사를 저보고 불쌍하다고 하는데 그 글에도 그리써놨네요. 안타깝다고. 


(종교를 의심한다고 불쌍하고, 세상의 법칙대로 산다고 불쌍하고,자식을 기독교인으로 키우지 않을거니 그 자식도 불쌍하고 학대고, 하나님보다 돈을 더 중시하니 불쌍하고...하여간 전 그친구에게 구제해야할 불우이웃입니다.종교를 가졌다가 버렸으니 더 불쌍하대요. )



한번 화나기 시작하니 정말 속에서 자꾸 천불이 나는것 같은데 그동안 그 친구에게 스트레스 받은게 많았던 건지...저 캡처글을 보니 더 화가나서 속이 답답해지네요. 저도 한때 친구와 같은 종교를 믿었기에 친구의 이런태도를 나름의 호의로 이해하려 했던게 결국 이런결과로 나온건지. 그렇다고 해도 친구말대로 제가 그 친구에게 잘못한게 맞는건지....그 친구에겐 뭐라고 말해줘야 하는걸까요? 

댓글 117

oo오래 전

Best친구가 대단히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네요. 정말 대단히 잘못된 신앙심의 본보기인데 이게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가진 상당히 많은 모습이라는 게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신앙이란 설득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신앙을 가졌으니 너보다 우월해'하고 우월의식을 표시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구요. 좋은 행동과 좋은 말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고 그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신앙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게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렇게 볼 때 친구분은 대단히 잘못된 신앙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한국 교회 내부에 있는 여러 부패한 모습들을 겸허히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죠.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모습들을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교회에서 발생하는 성폭행 문제, 헌금 유용 문제, 교회 세습 문제 등은 전부 잘못된 모습이고, 이를 인정하고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올바른 신자인 겁니다. 성경 속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바로 앞에서 장사치들이 비둘기 등을 팔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성전에 왓기 때문에 이게 큰 돈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장사치들은 그걸로 이익을 얻기 위해 성전 제사장들에게 뇌물을 주고 그 자리를 얻었고 제사장들은 그걸 돈 받고 눈 감아주고 있었죠. 근데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그런 장사치들의 물건을 다 뒤집어 엎으셨습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너희들이 강도의 소굴로 만들지 않았느냐"하시면서요. 아마 예수님이 다시 세상에 오신다해도 지금의 한국 교회 내부의 부패 상황을 보고 단호하게 비판하실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친구분은 대단히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어요. 기독교란 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합리화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bin오래 전

Best1번보고 더이상 안 읽었습니다. 11조는 하늘에 내는 성금이 아니고 교회에 내는 성금임. 강요하는 종교는 종교가 아님. 종교의 자유는 개인의 자유임. 참고로 제 식구들은 친정 식구들 이모 외삼촌 전부 천주교이십니다. 근데 저는 무교에요. 믿으라고 강요도 안하십니다. 종교는 자유거든요.

오래 전

주작인듯

ㅇㅇ오래 전

진성 종교충이랑 친구한 것부터 쓰니 잘못 ㅠㅠ

ㅇㅇ오래 전

개독 미 친 년

ㅇㅇ오래 전

싸울 필요 없어요 그냥 끊어요 종교는 사람이 의지하고 편안함을 느끼고자 택하는거지 인생의 전부가 아니죠 종교에 매달리는건 그만큼 자기 의지가 약한게 아닌가 싶어요 힘들게 번 돈을 10프로나 뭐하러 목사에게 갖다 바치는건지 이해 안가요 목사에게 당한 성폭행 피해자가 많은데 그 사람들을 비난하다니 기독교가 눈과 귀를 닫았나 보네요 그런 편협한 인간과는 평생 연락할 필요 없어요

오래 전

십일조는 교회목사 월급주는거임 그리고 저렇게 개독에미친것들 하나님실제로본적있움?ㅋㅋㅋㅋㅋ

서연아빠오래 전

십일조의 기원이 뭔지 공부나 하라고 하세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지가 무슨 유대인이야? 12지파야? 왠 십일조 타령은 ㅋㅋㅋ

ㅌㅋ오래 전

글쓴이 부처다 저런 애랑 10년친구라니 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죽어서 빈털터리된다는 괴변에 어이털림ㅋㅋ

닭살부부오래 전

기독교인 입장에서 그 친구 한심하네요..게다가 성폭력목사를 두둔하고 피해자들을 욕하다니 제정신인가?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졌네요.. 걸러야할 친구에요

sodollmom오래 전

하...... ㅅㅌㄹ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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