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울증 극에 달했을 때 어땠게

ㅇㅇ2018.11.10
조회656

진짜 죽는 연습 하는줄 알았어

움직이기 싫고 먹기 싫고 생각하기 싫고 우는 것조차 지치더라

그래서 며칠 내내 침대에 누워서 이불 덮고 잠만 잤어 억지로라도 눈 꼭 감고 꿈만 꾸고 싶더라

그나마 꿈속에서는 버틸만 했거든

내 주변 사람들이 되게 노력 많이 해줬어

밖에 자꾸 데리고 나가고 뭐 먹이려고 하고

근데 다 싫었어 진심으로 너무 죽고싶었어

밤마다 자해하고 생각의 끝은 늘 자살이었고 사는게 사는거같지가 않았다

그렇게 두달을 학교도 안가고 집에 틀어박혀있었잖아 ㅋㅋ

처음 갔던 병원에서 준 약은 부작용이 심해서 고생 좀 했었고 두번째 갔던 병원에선 입원하자 그래서 나와버렸고 세번째 병원 약이 그나마 잘 들어서 지금까지 다녀

부작용때문에 50에서 갑자기 46으로 몸무게가 줄었다니까

이건 사실 좋았어 지금은 약 바꾸고 괜찮아지면서 식욕 도는 바람에 52가 됐거든 ㅎㅎ

여튼 하고싶은 말은 만약 우울증으로 고생중이거나 요새 우울하고 힘들다면 보고 위로받아줘!

난 그 우울이 영원할줄 알았어

근데 전혀 아냐! 이것 좀 봐 나 지금 약 잘 먹고 밥 잘 먹었더니 자해도 열심히 참고 주변 사람들 걱정 안시키고 잘 살고있잖아

그러니까 너도 약 꼬박꼬박 잘 먹고 울고싶을때는 그냥 맘놓고 펑펑 울어 그거 진짜 도움 많이 된다

아 그리고 되도록이면 우울한 영상이나 우울한 사람이 남긴 글들 그냥 우울해지는 건 관심도 가지지 마 고것들이 너를 더 힘들게 한다니까!

난 요즘 거의 매일이 행복해

전에는 행복따위는 필요없을거라고 난 자격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근데 그거 아니다? 너도 행복해질수 있고 자격도 있어 똥멍튱아

사실 너한테 도움이 되고싶어서 이 글을 썼어

오히려 기분 상하게 했으려나..

내가 우울증 심할때 이런 말 들으면 좋았었겠다.. 싶은 것들만 적어봤어 겪어본 자만이 고통을 알잖아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