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강요하는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56201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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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문제도 있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예전에 자녀 관련 강연을 보조하는 일을

대타로 뛰었는데 그 강연을 진행하시는 강사님 중...한분이 이런 말을 하셨어요.

'자녀에게 너는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한다, 무슨 학과를 가야 한다고 강요한 순간부터 부모는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라고.

당시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자녀가 좀 더 편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 강요하는 건데... 그래서 대학등록금이나 학원비 주고 있는 건데...무슨 말이냐고 수근거리시는 분들이 많으셨죠.

그 때 강사님이 던진 한 마디가 인상 깊었어요.

'내가 강요한 길에 자녀가 열심히 하든 대충 하든 적응하지 못해 도태되서, 적성이 맞지 않아서 '실패'했을 경우 자녀에게 어떻게 무엇을 얼만큼 책임지고 보상해줄건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실 수 있는 분 손을 들어 말씀해주세요.'

그 때 당시 100명 조금 넘게 온 걸로 아는데 그 중에서 한 분빼곤 아무도 이야기 못하셨어요.

(자세히 언급은 안하겠지만 손드신 분의 경우 자녀가 굳이 일안해도 놀고 먹고 할 수 있는 부를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사님의 왈

'실패할 가능성을 고려하신 분들이라면 자녀에게 강요할 때 자녀의 성공만 바라보지 않아요.'

'자신이 강요하던 길을 걷던 자녀가 실패했을 경우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강요해요.'

당시 이 강의가 말이 많았긴 했고 이어지는 강연으로 정신없던 터라 크게 생각해보진 않았죠.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주변에 부모의 강요로 인생이 망가진 아이들.

부모가 강요한 길에서 도태된 걸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고 자책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고..

현재는 제 개인적으론 강요한 부모도 책임 있으니 보상해줄 필요가 있다고 결론 을 맺었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강요하던 길만 가던 아이가 실 패했을 경우 겪을 수 있는 정서적, 경제적, 시간적 손해는 누가 배상해주고,

그 과정에서 부모는 죄가 없는 사람 책임질 필요가 없는 사람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걸까? 만약 책임질 의무가 있다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에 대해서...말이죠.

p.s 반대로 자녀가 부모에게 강요하는 경우도 많죠.

이 경우는 자녀가 얼만큼 구체적으로 곰곰히 생각했는지, 만약 잘못된다면 어떻개 책임질 건지 자녀에게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강요했다가 자녀가 도태되거나 능력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실패한 경우 자녀가 부모에게 따지는 건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금기시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