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리는 연애를 하지 않는 법

ㅇㅇ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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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애를 통해 크게 느낀게 있어서 헤다판을 들어왔어.

매번 이별할 때마다 나는 헤다판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마음을 얻었거든

그 기억이 큰 도움이 돼서 나도 그러고싶은 마음에.

 

나는 이전 연애, 그 이전 연애의 끝

모두 내가 매달리는 모습이였어.

왜 그랬을까, 왜 나는 항상 이런 연애만 할까.

내가 알면 알수록 매력이 없는 사람인가?

사랑 받을 수 없는 걸까?

난 연애를 못하는 건가, 평생 혼자 지내야하나.

판을 봐도 인터넷을 뒤져도

아무도 나한테 답을 알려주지 않는거야.

헤다판을 둘러보면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내가 느낀 점을 말해보려 해.

 

나는 며칠 전에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했어.

처음으로 연애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였는데

이전 연애같았으면 지금 한참 울고불고 매달릴 때인데

이번엔 헤어진 하루 공허한 마음에 울고는 너무 멀쩡해.

왜 나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걸까, 생각 해 봤어.

 

이번에 헤어진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에 사겼던 남자친구가

헤어질 때 나한테 그런 말을 했어.

'너한텐 니가 없어', '니 주관이 안보여서 니가 싫어.'

그래, 말만 놓고 보면 엄청 상처되는 말이지.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친구가 날 정말 위했던 거라 생각해.

내가 매달렸던 모든 전남자친구들은 그런 말도 없이

'이제 지겹다.' '부담스럽다.' '힘들다.'

라는 말만 하며 내 괴로움을 키웠고 자책하게 만들었고

정확한 이유가 없어 나를 아픈 마음으로 고민하게 했으니까.

나의 어떤 부분이 지겨웠을까, 내가 뭘 했다고 부담스러울까.

알 수 없는 비난으로 자존감도 낮아졌지.

 

구체적인 이유를 듣고 나는 생각했어.

나한테 내가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나는 나인데.

몇달동안 그 말만 고민하고 생각했어.

 

근데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 사람과 내가 아닌 그 사람만이 가득한

연애를 했던 거구나, 였어.

 

그 사람이 싫다고하면 무조건 하지 않고,

그 사람의 사랑이 있어야만 내가 가치있는 사람인 것 같고

무슨 잘못을 한다해도 나를 사랑해준다면 다 용서가 되고.

이 모든 상황엔 내가 없어.

아직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

 

그 사람이 싫다고 한들 내가, 너무나 소중한 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무언가에 있어선 고집피울 줄도 알아야하고

그 사람의 사랑이 없어도 나는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해.

결국 그런 마음으로 연애하면 상대방의 사랑이

사라지는 순간 나 자신의 가치도 잃는 꼴이 되어

나라는 사람의 자존감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거거든.

무슨 잘못을 하게 되면 너무나 사랑하고 소중한 내 자신이

더이상 상처입지 않도록 올바른 판단을 해야하는게 맞아

이 사람이 실수인가, 인성인가. 두번 다시 반복할 것인가.

 

이전 연애에서 내 생각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였어.

1순위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였어.

이 사람이 떠나면 난 더이상 사랑받을 수 없을 것 같고

내가 너무 못나서 또 사랑받는 일에 실패한 것 같고

이런 나를 누가 또 좋아해줄지 괴로운 마음뿐이고.

 

근데, 내가 나를 사랑하면 되더라.

내 가치를 내가 알면 누굴 만나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고

내 자신이 상처입게 되면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내가 나를 보호하는 거야. 상처의 원인을 차단해버리는 거야.

아무도 나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내가 주는 사랑의 가치를 높이고

내 옆자리의 소중함을 높이니까

어느샌가 내가 아쉬울게 없는 사람이 되더라.

 

이번 연애가 그랬어. 시작부터 나는

엄청난 노력으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였고

상대방의 잘못과 실수에 점점 지치더라구.

항상 지침을 당하던 내가 지치는 날이 오더라.

하,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서 얘를 만나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며

행복을 얻으려는 상대방을 보면서

그 가치를 나한테 확인하려는 모습이 매력이 없더라.

본인 스스로가 자신이 넘쳐야 하는데,

나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야 하고

그 사실을 자기가 확신해야하는데

내 확신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하니까

너무 부담스럽더라.

 

근데 돌아보니 그게 다 예전의 내 모습이더라구.

너무 신기했어 내가 했던 모습들이 상대한테 보이니까

문제와 정답도 보이는 거야.

 

나는 성격 자체가 모질지는 못해서

여러번의 실수에도 뚜렷한 기회를 주었지만

결국 그 사람은 나에게 실망을 안겨줘서

나는 이별을 고했어. 하나도 후회되지 않아

내가 다시 큰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나는 믿어 의심치 않거든.

 

스스로가 가장 믿어야해.

본인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나 자신이

그 사실을 확신해야해.

 

나를 너무 사랑하는 부모님이 주시는 마음처럼

내가 나를 맹목적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해

예쁜 모습도 나고 못난 모습도 나이므로.

가끔 잘못하면 꾸짖기도 하고, 사랑으로 보듬고.

그렇게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야.

 

물론 허전하긴 해. 사랑하는 마음도 컸으니

생각도 나지만 돌아가고싶진 않아.

 

모든 연애에서 존중을 하되 그만큼 존중받을 줄 알며

그 사실을 정말 당연하게 생각해야해.

상대방이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땐

나를 위해 단칼에 잘라낼 줄 알아야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잘해주되

내 최선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 노력할 필요도 없어.

 

 

말이 길어졌지만 ㅠ 내가 하는 말이

어렵지 않게 이해됐음 해서 열심히 적어봤어.

 

이 글을 보는 남녀노소 모두 다 소중한 사람이야.

스스로의 가치를 상대방에게 결정짓게 하지마.

나는 나로써 정말 행복하고 단단한 사람이어야해

내 행복은 내가 결정하는 사람이 되자 모두.

 

당신의 앞으로의 모든 연애를 응원할게.

앞으로 건강한 사랑길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