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짝사랑하고 고백할 썰 품

ㅇㅇ2018.11.14
조회1,070

두달 전에 써놓고 아직도 2편 못써서 다시 올린당~ 곧 짬이 생겨서 올릴예정이니깐 기대해주시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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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도 다 봐주면 너무너무 고맙겠어!ㅎㅎ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되게 귀여워 하던 남자애가 있었어

 

 

근데 그게 좋아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남동생처럼 귀여워하는 느낌이었거든?

 

 

그래서 막 맨날 귀엽다고 하고, 좋아하는거 물어보고, 좋아하는 과자나 음료수 기억해뒀다가 가끔 사다주고 그랬어

 

 

근데 그 남자애는 귀엽다고 하면 항상 왜이래? 이런 반응에다, 물어보면 그 질문에 답만 딱 하고, 뭐 사다주면 수줍게 고맙다고 하는게 전부였어

 

 

원래 내가 불도저 타입이라 이런 무미건조한 반응에도 별로 굴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갑자기 문득, 도대체 내가 왜 이런 대접 받으면서 반년 넘게 이짓을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생각을 하다 아 이건 쓸데없는 짓이구나 하고 열정이 식어서, 잠시동안 걔한테서 멀어졌다?

 

 

근데 그때부터 걔가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고 보고싶은거야

 

 

그때 알았지 내가 얘를 좋아한다는 걸

 

 

좋아하는걸 안뒤로 더 적극적으로 애정공세하고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폰을 6학년 겨울방학에 처음으로 샀는데 걔 번호 알아내서 방학동안 계속 문자보내고 그랬어

 

 

근데 앞에서 얘 단답 개쩐다고 했잖아..이때 진짜 심했어

 

 

어땋게 물어봐도 답이 단 3개였어,,,,ㅎㅎㅎㅎㅎ

 

 

ㅇㅇ, ㄴㄴ, ㅁㄹ

 

 

이거 3개,,,,,,,,,,,,,,,,,ㅎㅎㅎㅅㅎㅎㅎㅎ

 

 

그리고 답장도 진짜 느렸어 1시간만에 해준거면 진짜 일찍해준거,,,,,

 

 

진짜 해보면 아는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할 짓이 못되더라,, 벽대고 문자하는 느낌? 가끔 전화도 해봤는데 전화하다가 일방적으로 나만 말하고 있는걸 느끼면 진짜 자괴감 들고...

 

 

그러다 걔는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러는거 걔도 고문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을 끊었어

 

 

어짜피 내가 문자안하면 문자 안오긴 했지만...ㅋㅋ

 

 

~어찌어찌!!!~

 

 

이런상태로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걔랑 나랑은 양 끝반이 되어서 얼굴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였고...얼굴 보기가 힘드니까 점점 마음이 식어가더라 .....

 

 

마음이 식어가는데 가속화를 해줬던건....인사를 하려고 해도 내 얼굴 못본척 피해버리는 그 아이의 모습이었지..ㅋㅋㅋㅋ

 

 

이렇게 되면 마음이 식을 수 밖에 없더라...ㅋㅋ 솔직히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긴한데 옛날처럼 열정적인 느낌은 아니었어

 

 

근데 이때

 

 

걔랑 나랑 사귀었다는 소문이 난거야

 

 

내가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보니까 걔네 반이었고, 걔네 반에는 우리 초등학교 출신 친구들이 거의 없었기에 나는 걔가 다 떠벌리고 다녔구나 라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을 하게 되었지

 

 

솔직히 이때 너무 빡쳐서 그냥 나 좋다고 하는애랑 홧김에 사귀고 연애중까지 올린담에 손잡고 걔네반 앞에 일부러 지나가고 그랬어

 

 

그 남친이랑은 당연히 오래 못가고 헤어졌고, 그때 진짜 친했던 친구가 일방적으로 절교하자고 해서 인간관계 다 무너지고 진짜 힘들게 1학년 보냈어

 

 

2학년때는 여러일 겪고 성격이 진짜 내성적으로 변해서 (그리고 생기부 관리 해야해서,,,ㅋㅋㅋㅋㅋ) SNS 다 삭제하고 투지로 폰갈아타면서 세상과 단절된채로 거의 반에서 안나가고 공부하거나 반 친구들이랑만 놀고, 학교 동아리에 학생회에다가 외부활동이다 뭐다 해서 진짜 바쁘게 공부만 하면서 살았어....

 

 

내가 공부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할게 너무 많아서 바쁘니깐 걔를 거의 신경 안쓰고 살았지

 

 

급식실가다 마주치면 아 걔네? 이정도 생각밖엔 안났을정도로

 

 

(마음 한켠에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긴 했지만)

 

 

그렇게 마의 중2를 지나고

 

 

~중학교 3학년이 됐는데~

 

 

언제 한번 미쳐가지고 걔한테 문자를 했어

 

 

옛날보다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단답만 하더라

 

 

너는? 이 한마디를 안해주길래 마지막 용기라고 믿었던 그 문자도 접었어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걔랑 같은 반인 친구가 나한테

 

 

 

 

**이가 너 진짜 좋아했다는데 너 알았어?

 

 

 

 

라고 물어보는거야

 

 

( 내가 누구 좋아한다 이런거 절대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땐 아무도 내가 걜 좋아하는지 몰랐어 )

 

 

너무 당황해서 벙찌고 있다가 대답을 못하고

 

 

너무 놀라서 하루종일 벙쪄있다가, 육교위에서 펑펑 울었어

 

 

이때 한창 자소서 쓸때라 입시 스트레스+수면부족 때문에 스트레스 최고조였는데 그 말 한마디 듣고 뭔지 모를 허무함이 찾아와서 더 감정소모가 심했어... 뭔가 내 고입도 다 끝나버린 기분이라서...

 

그래서 한동안 엄청 무기력하다가, 걔도 내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얘한테 고백 못해보면 평생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도 일단 내 고입이 먼저니까, 열심히 준비해서 당당히 붙고 난 뒤에 고백하자고 다짐했어

 

그렇게 진짜 열심히 해서 원하던 특목고 붙었고, 멋있게 고백해야지 타이밍만 노리고 있다가 겨울방학도 끝나고... 봄방학이 됐는데 못하겠는거야ㅠㅠㅠ

 

난 애초에 사귀자는 고백을 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고백하고 싶었던 거기 때문에.... 걔 대답은 듣기 싫었거든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 대답 듣기가...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가 고백만 하고 떠나버릴 생각에 고등학교 들어가기 2일 전에 걔를 육교로 불렀어

 

 

그때 너무 떨려서 일부러 20분 일찍가서 기다리면서 할 말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있었는데 걔도 일찍 오더라고

 

어색하게 인사하고, 정적이 흐르다가

 

여기서부턴 대화체로 쓸게 (이때 내가 말 어떻게 했나 들어보고 싶어서 녹음해가지고ㅠㅠㅠㅠㅠㅠ 완전 리얼해ㅋㅋㅋ큐ㅠㅠ 그대로 쓴거라 문맥상 안맞는건 어쩔수 없어!ㅠㅠ 그리고 점은 정적을 표현한거양,,, 한 개당 5초로 보면 돼ㅋㅋㅋㅋ큐ㅠㅠ 아 쓰고나니까 너무 오글거린다......청춘ㅋㅋㅋㅋㅋㅋ)

 

**: 할말이 뭔데?

나: .....................................................................

나: ......나 실은 너 좋아했어 엄청 그리고 지금도 좋아해.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었던적 한두번이 아닌데 이제야 하게 됐네. 솔직히 지금동안 가끔은 니가 너무 무심해서 상처받았고, 그냥 이 짝사랑에 희망이 없어보여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할정도로 니가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네................ 오늘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너를 좋아하니까 사귀어 달라는게 아니야, 그냥....@@@(내 본명) 이라는 애가 그 애의 청춘을 바칠만큼 널 좋아했었다는 것만 알아줬음 좋겠어..................................아는지 모르겠지만 나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가서 이제 너 못 봐....... 아마 오늘 보는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그동안 고마웠어

**: 그 고등학교 우리 동네랑 가깝잖아

나: 내가 무슨 고등학교 가는지 어떻게 알았어?

**: 어디서 들었어

나: 아 그래.. 그렇구나......... 너는 무슨 고등학교 가는데?

**: !!고등학교

나: 아 그래? 나도 떨어지면 거기 갈라고 했는데ㅎㅎ............................. 우리 이제 더 할말 없는 것 같다.. 그동안 고마웠..

**: 너 만약에.... 나도 너 좋아한다면? 어떡할거야?

나: ..미안 먼저 갈게

 

 

이러고 집 왔어

 

폰 배터리 유심칩 다 빼고 연락 다 씹었어

 

 

그 고등학교 다니면서 연애하면 못따라 잡을거 뻔하고, 내 꿈에 지장갈 수도 있으니까 만약에 이런상황 온다 해도 사귀지 않을거고, 걔도 날 좋아한다고 한다면 그렇게 하기로 다짐하고 간거니까 어떻게 보면 잘한건데

 

집와선 왜 그랬지, 그토록 기다리던 말인데 왜 그냥 집에 왔지 하면서 엄청 자책하면서 울었어

 

이거 보는 사람들 다 내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할텐데ㅠㅠ 솔직히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무뚝뚝하고 표현도 안했던 걔가 더 이기적인거 아냐? 솔직히 나한텐 걔가 나를 좋아한다는게 내 감정 무시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이기도 했어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로 날 밤 지새우며 울다가 우리 엄마 폰으로 내 베프한테 전화가 온거야

 

걔가 친구들 통해 통해서 내 베프 번호 알아내서 나랑 연락해야하는 급한일이 있는데 폰이 계속 꺼져있어서 연락 할 수가 없다고, 제발 연락 좀 이어달라고 부탁한거야

 

솔직히 걔가 이럴애는 아니잖아 그래서 좀 감동했는데

 

밤동안 맘 굳혔거든, 난 내 꿈이 먼저라고

 

그래서 단호하게 친구한테 절대 안된다고 하고, 그럴마음 추호도 없으니까 걔한테 우리 집 주소나, 나랑 연락할 수 있는 수단 자체를 주지 말라고 말했어

 

솔직히 내 친구 그때 암것도 몰랐는데 좀 불쌍함ㅠㅠㅠ

 

 

 

아 힘들다ㅠㅠㅠㅠㅠ 쫌 이따 이어지는 판으로 연결해서 쓸게!

 

아 그리구 미리 스포좀 하면 우리 사귀고있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