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학교 갔다 왔어 왜이러지 울적해

ㅇㅇ2018.11.14
조회66,539

후련할 줄 알았는데 울적해.


그렇게 빨리 수능치고 끝내고 싶다가도


잠깐만. 이대로 잠깐만 있었음 하는 생각도 든다.


자유와 더불어 책임을 져야하는 어른이 되는게,


따뜻하고 정 넘치는 줄 알았는데


험하고 무서운 사회로 나간다는 게 너무 무서워.


왜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


졸업하기 싫어 진짜.


담임쌤이 너무너무 좋은데


졸업하면 잊는 데 시간에 많이 들 것 같아서


지금부터 정 떼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이번에 깨달은 건


진짜 정 붙이는 것 보다


정 떼는 게 더 어렵다는 거..



그렇게 졸업하고 싶다가도


끝나가니 조금만, 조금만 더 있고 싶다는 생각 뿐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가는 어른들처럼


이것저것 해낼 자신도 없고 감당하지도 못 하겠어.



머물러있고 싶다.


불꽃같았던 고3에든


찬란했던 열아홉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