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해체하면 각자 최애 파면서 행복한 덕질 할 수 있을 것 같지?
미안하지만 아니야. 해체하든 연장하든, 적어도 2년은 더 고통받는 덕질을 해야 할거야.
애초에 줄세우기로 시작해 줄세우기로 완성된 그룹이 워너원이야
프듀 때를 기억해봐
시작부터 프듀1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뒀지만,그 덕분에 아이오아이랑은 다르게 개인 팬덤이 크게 성장하고 서로 견제하는 형태가 됐어
내 최애가 데뷔하려면 인기있는 다른 멤버를 밀어내야 했어.
머글픽으로 치솟았던 멤버에게는 어김없이 기다렸다는듯이 온갖 병크가 터졌고사실이든 아니든 그 멤버는 다른 팬덤에 의해 끌어내려졌어
진짜 당시에 온갖 음모와 선동이 난무했어.
심지어 데뷔 안정권이라고 여겨졌던 박지훈 강다니엘 팬덤조차도1등으로 데뷔하지 않으면 병풍멤버가 될거라는 위기감에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했어
인터넷창 7개씩 열어놓고 스밍하고, 계정 생성해서 하트 늘리는 하트공장은 진짜 ㅎㅎㅎ
거기에 다른 팬덤들의 견제도 끊임없이 들어왔고.
예를 들어 포지션 평가에서는 둘 다 실수 없이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냈지만
결과는 둘다 전체 인원 중에서도 최하위 그룹이었지.
인기멤버가 높은 점수를 받는게 당연하게 여겨진 현장평가에서 말이야. 단지 견제 때문에.
이렇게 지지고 볶고 프듀 내내 싸우다가 마지막회에 워너원이 탄생하면서워너블들은 비로소 이 지긋지긋한 내부 싸움이 끝날거라 믿었어
이제 모두가 하나의 그룹이 되어 서로 시너지를 낼 거라고 생각했어
이제 불행은 끝나고 행복한 덕질만이 계속될거라 굳게 믿었지
하지만 착각이었어
사실 데뷔곡까지는 11개의 팬덤은 똘똘뭉쳐 윈윈했던 것은 사실이야.
그러나 이 팬덤 연합은 줄세우기 이야기만 나오면 다시 물과 기름처럼 분리됐어
"워너원 실제 인기순위 이거 아니냐?"라는 어그로 글만 나오면
그리고 그 글이 프듀 마지막 순위와 크게 다른 내용이면
(예를 들어 박지훈 순위가 내려가고 하성운 순위가 올라간다던지)
11개 팬덤은 서로 올려치고 내려친다며 물어뜯고 싸웠어
줄세우기는 워너블의 발작버튼이었어
어그로들은 줄세우기 떡밥만 던져놓으면 됐어
그러면 자기 최애가 저평가받는걸 참지 못하는 팬덤들의 전쟁터가 됐지.
어그로인줄 알면서도 글을 클릭하고 대환장파티에 참여해야 했어.
어그로 입장에서는 얼마나 꿀잼이었을까?
일부 워너블들은 팬덤 분열을 막기 위해 다른 팬덤에게 원인을 돌리기도 했어.
이건 뉴이스트 팬덤의 짓이다, 그러니 어먹금하고 넘기자고 말야
아니면 특정 멤버에게 화살을 돌려 다른 10인 팬덤을 지키려고도 했지.
이 모든 어그로는 황민현 팬덤이나 윤지성 팬덤이 만들어낸거라고 말야.
물론 그들중 일부는 사실일수도 있지.
하지만 모든 어그로가 그들이었을까?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던건 아닐까?
이들의 전쟁은 유닛활동에서 최대치를 찍었어.
사실 유닛이 나온다고 할때 줄세우기가 더욱 심해질 것은 다들 예상했던 부분이야.
하지만 눈치없는 소속사는 유닛활동을 밀어붙였고결과는 ㅎㅎㅎㅎ
대표적인 피해자가 이대휘야.
워너원 이대휘가 공카에 자기 유닛곡이 1위해서 기쁘다는 글을 올리자다른 멤버 팬덤들은 일제히 비난하며 조리돌림을 했어.
워너원 전체를 위하지 않고 자기 개인활동을 최우선으로 했다는 이유야.
난 사실 저게 그렇게 까일 일인지 도무지 모르겠어.
더구나 이 11개 팬덤 연합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유닛곡들을 같이 스밍하기로 약속했는데
유닛곡 하나가 떠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했어.
이유는 몰라. 누가 약속을 안지킨건지 아니면 머글들이 들은건지.
어쨌든 해당 유닛의 팬덤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다른 팬덤들을 비난했어
다른 팬덤들 역시 억울하다며 해당 팬덤과 싸웠지.
이때쯤 워너블들 대부분이 느꼈을꺼야.
어차피 몇달뒤면 헤어질 팬덤들인데 굳이 서로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걸.
11개 팬덤은 결국 개인팬덤 연합일뿐, 결코 하나로 뭉칠 수 없다는 걸.
그나마 남아있던 올팬들조차도 돌아섰어.
이제 워너원보다는 개인멤버의 활동이 더 중요해졌어.
개인적으로 켜줘의 유튜브 조회수가 에너제틱의 반의반밖에 안된것도워너블들이 연합을 포기하고 개인 지지에 더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개인멤버의 네이버 뉴스 댓글이나 네이버TV 조회수의 화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거든
11개 팬덤 중 상당수가 서로의 적이 됐어.
워너원은 팬덤 누구도 원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적과의 동침이었지.
그래서 워너원 계약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을꺼야.
난 얘네가 해체 후에도 서로 스밍 품앗이 같은거 안할거같아.
서로 학을 뗐거든.
한마디로 남보다 못한 사이지.
워너블들도 이제는 굳이 억지로 올팬인척 하기를 포기한거 같아 ㅎㅎ
대놓고 개인팬덤 지지하지 ㅎㅎ
어그로 순위글 올라와도 이제는 ㅇㅁㄱ 짤조차 안올려 ㅎㅎ
워너원 연장 루머가 떠돌았을때워너블들이 '안전이별 소취'라는 워딩을 쓰는 걸 보고 좀 놀랐어
이들이 말하는 안전이별이란 워너원 멤버들의 이별을 말하는게 아냐.
자기들 팬덤끼리의 이별을 말하는거지.
서로의 팬덤이 다시는 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지긋지긋하고 싫어졌다는 뜻이지.
빨리 헤어져서 자기 최애만 보면서 행복한 덕질을 하고 싶다는 뜻이지.
워너원 멤버들은 사실 워너원이 연장되면 자기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더 좋을지 몰라
근데 워너블들 입장에서는 참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 연장될 뿐이야
아무리 내가 힘들어도 최애가 잘되길 바라는게 팬덤의 마음이라지만
그 바람만으로는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워너블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다는거니까
근데 워너원이 해체하면 워너블들이 그토록 바라던 행복한 덕질이 이루어질까?
아마 아닐거야.
해체해도 줄세우기는 끝나지 않을거야.
"워너원 해체 후 인기순위"라는 글은 끊임없이 올라올거고
발작버튼 눌린 워너블 출신 팬덤은 또다시 전쟁을 벌일거야
특정 멤버가 청하처럼 대박이 나면 대환장파티는 아주 가관일거야
워너블끼리만 비교되면 다행이게?
워너원에 합류하지 못했던 출연자가 전소연처럼 대박이 나면 그때도 줄세우기가 시작될거야.
"워너원일 때나 슈스놀이 했지, 해체후엔 3군돌에도 밀리는 듣보잡" 뭐 이런 글이 끊임없이 올라올걸?
아이오아이 해체 후에도 아직까지 애들 인기 이야기 나오는거보면
적어도 앞으로 2년은 워너원 출신 멤버 팬덤들은 줄세우기 어그로에 고통받을거야
개인적으로 워너블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쟤네는 왜 맨날 싸우냐 역대급 유난이야 ㅉㅉ"하겠지만
그 누구라도 줄세우기로 만들어진 그룹의 팬이 된다면 다르지 않을걸?
워너블에 유달리 이상한 애들이 모인게 아니야
워너원의 태생적 특수성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거야
특히 프로듀스 시즌4 나오면 시청할 사람들은 각오해
워너블 다음에 고통받을 팬덤은 너네들이니까
마지막으로 워너원 마지막 앨범이 대박났으면 좋겠어
워너원 정말 호감이었고, 노래도 정말 좋아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