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고양이 이야기2

햇살치밈2018.11.15
조회9,321
앞서 달아주신 격려의 댓글도 현실적인 조언들도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어떤 마음으로 쓰신건지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조언들과 격려글 마음에 새겨두고 길냥이들을 대하도록 하겠습니다.무조건 길냥이들이 싫어서, 댓글 다신분들의 댓글도 참고 하면서 걸러듣도록 하겠습니다)
혼자남은 바람이는 지금 하루님께서 데리고 가 계십니다
-------------------------------------------------------------------몇달간 봐온 이동네는 참 이상한 동네입니다.길냥이들이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녀도 인상 찌푸리시는 분들이 없고고정적으로 사료와 물을 챙겨주시는 집사분, 간단한 간식거리를 주고 가시는 청년반갑게 인사하고 가는 학생, 개키우시는 분들도 이동네 고양이들은 잘 아시더라구요.

아깽이들을 버리고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지난 추석때 아깽이들 4마리를 누가 버리고 가셨는데, 하루님께서 임보처와 입양처를 알아보실때까지 4마리를 사료챙겨주시고 간식챙겨주시고 하셨습니다)  고양이 챙겨주시는 분들중에 차를 가지고 계신분들은

다른차에 피해가지 않게끔, 본인들의 차를 길냥이들 집앞에 대놓으셨습니다.

길냥이들과 사람들이 공존하는 참 이상한 동네입니다.


이제 혼자남은 바람이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할게요.

두번째로 바람이를 보았을때 쓰다듬어 달라는 듯이 주변을 멤돌더니 

발 아래에서 털썩 드러누워버렸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도 다 큰 성인인지라,

특히나 여자친구가 생명을 책임지는 문제는 얼마나 큰일인지 아냐고, 무턱대고 정주면 안된다고 언제나 앞장서서 말리는 타입인지라 길냥이들에게는 간식만 좀 챙겨줄뿐 크게 신경쓰고 빈번하게 보지않았는데 이렇게 털썩 누워버리니 도리가 있나요.


그렇게 백양이와 바람이가 다가오고 난 뒤

저희의 일과중에 두시간은 (저는 여자친구 모르게 한시간더) 백양이와 바람이에게 

간식 챙겨주고 간단히 놀아주는게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백양이가 범백이 걸려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숨어있을 때에

여느날과 다를것 없이 바람이를 보러 갔는데, 왠 낯선 아깽이 한마리가 있네요...



 

 

 처음에 이녀석을 봤을땐 아!..또 누가 버리고 갔구나..했는데

하루님은 누가 버린것 같지는 않다고 하시네요..

 

쨋든 이날 저녁 백양이가 범백에 걸려서 아픈채로 발견되었고.

(얘네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범백이 뭔지도 잘몰랐습니다. 그냥 길고양이군...하면서 

스쳐지나가고 간식 좀 뿌려주고 갈까 정도였으니까요)


추운 날씨에 아깽이가 걱정 되었던 분들의 부탁으로 여자친구네 집에서 아깽이를

하루 임보하게되었습니다

저희집에는 고양이 물품이라곤 간식과 방울이 전부였기에

아주머니께서 하루 임보 부탁하시면서 화장실 모래와 케이지,간단히 먹을수 있는 

사료를 챙겨주셨어요.

->하루님께서는 백양이를 데려가셨고, 저희 집에는 아깽이를 하루 임보


그 다음날 하루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백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ㅠㅠ


그뒤 월요일 화요일 혼자남은 바람이가 걱정이 된 저는 낮에도 밤에도 바람이를 보러갔습니다

 

투닥대던 백양이가 없어져서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한 며칠 사이에 무릎위에 올라오기도 하고 꾹꾹이도 하고 저에 대한 애교가 늘어버린

바람이인지라.. 진지하게 바람이를 집으로 데려와야하는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화요일 바람이 상태가 좀 이상했어요..


그래서 일단 바람이는 하루님께서 또 다시 임시보호를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하루님과 연락을 하다가, 바람이도 범백이라고 하셔서 여자친구와 급하게

가서 바람이를 보고 왔습니다...


힘없이 축 늘어져있는걸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ㅠㅠ

아깽이도 안보이던데 얘도 범백 걸려서 숨어있나 싶기도 하고..

바람이가 3일 정도만 견뎌내면 괜찮아질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15일 이글을 쓰는 몇시간 뒤 러시아로 가게되어있습니다..

22일에 돌아오는데 그땐 꼭 건강한 바람이를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