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합치는게 맞을까요

스마일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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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혼자 고민하다 조언을 얻고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고 싶어 일어난 일의 순서대로 적어볼께요

현재 결혼한지 5년차구요
남편은 홀어머니에 위로 누나가 셋이 있는 막내아들입니다

일의 시작은 작년에 아이가 첫돌을 맞는 해였는데 직계가족끼리 모여서 하기로 한터라 돌잔치 전에 먼저 시가 가족만 모시고 식당을 간 자리에서 덜컥 제사를 가져가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말이라 어버버 거리다 떠앉게 되었지요

시아버지 제사만 지내는 지라 일년에 제사는 3번이지만 그렇게 제사를 가져온 뒤로 어머님이 저희 집으로 제사를 지내러 오시는데 한번 오시면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일주일동안 계시다 가시더라구요
남편은 일을 하러 나가버리니 저 혼자 아기도 보면서 어머님도 모셔야하고 좀.. 그렇다고 제가 막 엄청나게 해드리는건 아니지만 심적인 부담이 컸어요

그러다 작년 추석에 일이 터졌는데 저희가 새집으로 내년에 이사갈 예정이었는데 그 이사가는 집에 어머님도 같이 들어와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제사를 가져왔던 그 때가 떠올라서 펄쩍 뛰며 반대했고 남편은 제가 왜 반대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입장 바뀌어서 친정부모님 상황이 그랬다면 본인은 모셨을거래요
상황이 심각한데 남편과의 대화는 벽에 대고 얘기하는 기분이라 결국 친정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친정부모님께서 남편에게 완곡하게 타일르셨죠
그 일로 남편은 그때 이틀동안 집을 나가서 안들어왔어요
저도 그모습에 마음이 돌아서서 짐싸들고 아이와 함께 친정으로 올라왔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8개월 넘게 주말부부인 척 별거중인데 그 사이에 사이가 호전에 되어서 원래대로 내년에 입주할 새 집에 같이 들어가서 세식구 다시 뭉치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혼자 아이 케어하면서 일도 하고 그러다보니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그런지 아직도 남편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어요
그래서 괜찮다가도 한번씩 말이 뾰족하게 나갈때가 있는데 어제도 그 일로 다투고 세가족이 다시 같이 살기로 한 것도 어찌될지 모를 일이 되버렸네요

남편이 아이한테는 더없이 좋은 아빠라 아이도 많이 따르고 보고싶어합니다
그런데 머리로는 이해해도 제 마음이 따르질 못해서 많이 괴롭네요..
이런 제가 남편을 다시 한번 믿고 같이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