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나 오늘 수능치고 온 재수생인데 역대급으로 조졌어
작년에 수시를 너무 안타깝게 떨어져서 원하지도 않은 과 정시로 붙어서 다니다가
도저히 못다니겠어서 자퇴하고 호기롭게 나왔거든
근데 중간에 슬럼프도 겪고 공부 잘 안했던 적도 있었지만
나는 올 한해 진짜 후회없게 보냈단말이야
그래서 오늘 수능끝나고 기분좋게 집에와서 가채점한거 매겼는데
국어랑 수학이 진짜 개조진거야.... 최저도 못맞출만큼
당장 내일모레 논술보러 서울 올라가야되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왔어.
난 진짜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딱 넌 그정도밖에 안 돼 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당장 부모님얼굴보기도 너무 죄송하고 이걸 1년 더 할 자신이 도저히 없는거야.
올해만해도 공부하면서 허리 다 망가졌거든...ㅠ
진짜 내가 빡대가리라 이것밖에 안되나싶고 당장 내일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혀...
엄마도 진짜 기대 많이 하고 응원해줬는데 내가 너무 속상해하니까 그냥 수고했다고만 하시는데
속상해할게 눈에 뻔히 보여서 대역죄인 된 것 같아...
고작 수능도 제대로 못치는 내가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약사가 꿈이었는데 나같은 빡대가리가 감히 할수나 있을까....
그리고 내가 1년동안 투자한 시간이랑 돈은 다시 돌아오지않잖아....그게 제일 눈물나
1년동안 책값이랑 병원비 엄청나게 나갔는데... 하
주위에서 기대도 많이 해서 오늘 다들 연락오는데 그냥 숨고싶어 진짜 슬프다 오늘
이렇게 펑펑 울어본것도 몇 년 만인것같아.ㅎㅎㅎ
원래 수능끝나고 친구들이랑 어디어디 놀러가기로했는데 그럴 힘도 없당...ㅋㅋㅋ
정말 우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