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우린 행복한거였다..

00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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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딩때까지 연탄으로 방을 데우고 그 연탄불 위에서 손 비비며 지포를 구워 먹었지.

슈퍼가면 얇고 긴 색색별의 쮸쮸바.위생적 위화감 하나 없이 아이스크림 통 밖에 걸린 작은 가위로 잘라 친구와 나눠 먹었고 포장마차 한입 베어 문 오뎅 모든 사람이 같은 간장통에 찍어 먹던 시절(지역마다 다른지 모르겠지만)

지우개 하나로 지우개 따먹는 놀이 하며 소소한 행복 느꼈고.검정고무줄 발목에서 허리까지 올려가며 친구들과 장난감기차 노래 부르면서 고무줄 놀이하고 뛰어 놀았고 모래 위 선 그으며 땅따먹으며 놀았지.

옆집 아줌마 수박 갖다준다고 우리집 잦은 방문. 우리도 고구마 갖다 준다며 옆집 잦은 방문.

iptv가 아니였기때문에 보고 싶은 방송은 본방 사수 하려 간절함의 뛰밤질로 집까지 뛰어 들어가는 일은 다반이었고 다시 볼 수 없음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집중을 했지.

삐삐도 핸드폰도 없던 쵸딩 때 전날 약속하고 무조건 약속된 시간 장소에서 기다리며 설레했던 시절. 뭔가 간절하고 소박한거에 행복을 느끼고 불완전 했던 시절이었지만 거의 모든게 가능했던 시절.. 지금은 거의 모든게 가능해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불가능한게 많은 지금 우리의 현재.

어쩌면 지저분하고 불편했겠지만 지저분하고 불편하다 생각지 않던 90년대.. 행복한 기분만 드는건 나는 그때 어려서 그런걸까 ㅎㅎ

지금은 뭔가 사람들 각박하고 괴팍한 느낌.
정 동방예의지국은 옛말인듯..
무튼 지금 나는 편해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예전보단 행복하진 않은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