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려면..!

익명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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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잘 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자기 주관이 있어야 상대에게 나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의 20살 첫 연애는 한 달 만에 끝이 났어요. 상대 남자는 저보다 4살이 더 많았고, 연애경험도 더 많았어요.
이 사람을 알게 되고 연락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둘이 성격, 습관이 너무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걸로 장난도 많이 쳤고 나중에 얘기했을 때 이 점 덕분에 나에게 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사람이랑 오래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자도 그렇게 생각을 했대요.
당연히 더 알아가면서 남자는 제가 더 좋아질 줄 알고 50퍼센트 정도만 좋아하는 상태에서 고백을 하여 사귀게 되었어요.
그런데 시험기간이 겹치고, 매일 일상얘기, 공부얘기 등 똑같은 얘기만 하니까 지쳤나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설레지가 않았대요. 더 연락하려고 애써보고 마음도 잡아봤는데도 설레지가 않았대요. 그래서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지 않는다고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그리고 헤어질 때 정말 미안해했어요.
저는 처음에 화도 많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 사람은 이 사람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더 아프더라구요. 본인은 당연히 더 좋아질 줄 알고 사귀자고 한 걸 텐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까 본인도 힘들었겠죠..
이 사람이랑 했던 카톡 대화들을 찾아보며 왜 설레지 않았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요, 연락초반과 연애 초반에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매력을 느끼는게 재미있고 설레는 일인데, 저는 자기주관이 그리 뚜렷한 편도 아니고 상대방에게 배려하고 맞춰주는 타입이라 상대의 관심사에만 관심을 갖고, 제 관심사, 취미는 몇개 없어서 잘 공유하지도 않았더라구요. 안 지 2주에서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더 이상 저에게 알아갈 게 없었기 때문에 이성적 매력이나 설렘이 생기지 않았구나 싶어요. 매일 똑같은 얘기, 시험기간의 바쁨 이런 것들 때문이기도 하구요.
연애하는 데 있어서 뚜렷한 자기 주관은 매력을 느끼게 하는 정말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연애에서 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에서도 이 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래도 나의 표현 방식이나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해주던 그사람, 나에게도 나만의 매력이 있는데 설렘을 느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 사람에게 이제는 정말 고마워요. 떠올리면 마음아프고 슬프지만 초반에 설레는 감정과, 이별 후 많은 것을 알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