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사랑했다. 내가 온통 너로 가득 차서 너의 한 마디가 나의 하루를 결정하는 나날이 있었고, 애매하게 미적지근한 날들이 설레어 간지러울 때도 있었고, 살짝 쌀쌀한 날들이 기분 좋게 뜨거울 때도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 조용한 골목길을 손잡고 걸을 때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고, 길치인 내가 너를 보러가기 위해 낯선 길을 걸어도 하나도 무섭지 않은 나날들이 있었다. 다리꼬는 습관, 가방을 한 쪽으로 메는 습관을 너가 고쳐주었고, 하루종일 연락을 해도 질리지 않던 나날들이 있었다. 별 거 아닌 것들에 우리끼리 아는 의미를 부여한 적이 있었고, 우리만 아는 말들도 만들었다. 그렇게 너가 나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변화를 준 탓에 너는 이미 떠났지만 아직 나는 너가 없는 나를 적응하지 못했다. 과거의 나는 너를 담기에 바빠 나는 나까지 비우고 너를 내 속에 꽉꽉 채우고는 했었다. 나와 내 일상들과 사랑하는 그 모든 걸 너와 나누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 없는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에는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는지 돌아갈 수가 없다. 애초에 돌아가기에는 내 일상과 모든 것들에 너의 흔적이 너무 많다. 그렇게 나는 아직까지도 너와 사랑하고 헤어지던 그 때의 과거에 산다. 물론 너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처럼 더이상 밥을 못 먹거나 밤새어 울지 않는다. 멍하게 앉아 눈물을 수십시간 흘리고 구질구질하게 너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며 잡지 않는다. 이제는 친구들도 만나고 너 아닌 사람들과 연락도 한다. 그런데 웃긴 것은, 너는 아마 그런 지 한참 지났을 거라는 것. 그리고 애초에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처럼 힘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 마음이 찢어진다는 표현은 더이상 하지 못 한다. 이미 찢기고 갈려서 남아있는 것이 없다. 지독하게 즈려 밟히는 탁 막힘 속에 너를 헤어나오려 발버둥 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너로 인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너를 사랑하지 않았을 거다. 너무 사랑했어서 사랑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말 만약, 이 모든 걸 알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알면서도 우리가 사랑했던 그 때보다 더 사랑하지 못하고는 못 배기겠지. 너가 날 기다리고 데려다주던 우리 집 앞을 지나가고 지나올 때 너를 만나러 가던 버스를 볼 때 너와 손을 잡고 다니던 그 골목에 들어설 때 자주 갔던 카페를 지나칠 때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게될 때 다른 이성과 연락을 할 때 갤러리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지우지 못한 너의 사진을 볼 때 너와 밥을 먹던 곳을 지나칠 때 나는 항상 너를 생각하지만 이럴때면 버틸 수 없이 사무치게 휩쓸듯 너가 밀려온다. 이렇게 나는 너 없는 과거에 산다. 5
이럴거면 사랑하지 말 걸 그랬다
정말 많이 사랑했다.
내가 온통 너로 가득 차서 너의 한 마디가 나의 하루를 결정하는 나날이 있었고,
애매하게 미적지근한 날들이 설레어 간지러울 때도 있었고,
살짝 쌀쌀한 날들이 기분 좋게 뜨거울 때도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 조용한 골목길을 손잡고 걸을 때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고,
길치인 내가 너를 보러가기 위해 낯선 길을 걸어도 하나도 무섭지 않은 나날들이 있었다.
다리꼬는 습관, 가방을 한 쪽으로 메는 습관을 너가 고쳐주었고,
하루종일 연락을 해도 질리지 않던 나날들이 있었다.
별 거 아닌 것들에 우리끼리 아는 의미를 부여한 적이 있었고,
우리만 아는 말들도 만들었다.
그렇게 너가 나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변화를 준 탓에
너는 이미 떠났지만 아직 나는 너가 없는 나를 적응하지 못했다.
과거의 나는 너를 담기에 바빠 나는 나까지 비우고 너를 내 속에 꽉꽉 채우고는 했었다.
나와 내 일상들과 사랑하는 그 모든 걸 너와 나누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 없는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에는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는지 돌아갈 수가 없다.
애초에 돌아가기에는 내 일상과 모든 것들에 너의 흔적이 너무 많다.
그렇게 나는 아직까지도 너와 사랑하고 헤어지던 그 때의 과거에 산다.
물론 너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처럼 더이상 밥을 못 먹거나 밤새어 울지 않는다.
멍하게 앉아 눈물을 수십시간 흘리고 구질구질하게 너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며 잡지 않는다.
이제는 친구들도 만나고 너 아닌 사람들과 연락도 한다.
그런데 웃긴 것은, 너는 아마 그런 지 한참 지났을 거라는 것.
그리고 애초에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처럼 힘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
마음이 찢어진다는 표현은 더이상 하지 못 한다.
이미 찢기고 갈려서 남아있는 것이 없다.
지독하게 즈려 밟히는 탁 막힘 속에 너를 헤어나오려 발버둥 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너로 인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너를 사랑하지 않았을 거다.
너무 사랑했어서
사랑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말 만약, 이 모든 걸 알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알면서도 우리가 사랑했던 그 때보다 더 사랑하지 못하고는 못 배기겠지.
너가 날 기다리고 데려다주던 우리 집 앞을 지나가고 지나올 때
너를 만나러 가던 버스를 볼 때
너와 손을 잡고 다니던 그 골목에 들어설 때
자주 갔던 카페를 지나칠 때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게될 때
다른 이성과 연락을 할 때
갤러리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지우지 못한 너의 사진을 볼 때
너와 밥을 먹던 곳을 지나칠 때
나는 항상 너를 생각하지만
이럴때면 버틸 수 없이 사무치게 휩쓸듯 너가 밀려온다.
이렇게 나는
너 없는 과거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