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ㅇㅇ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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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은 시간동안, 오빠가 군대를 다녀오고 내가 수능을 2번이나 치루는 동안 나는 오빠를 참 한결같이 좋아했어. 그 시간동안 오빠가 참 한결같았거든. 오빠는 언제나 현명했고 나에겐 황량한 바다에 등불같은 사람이었어. 간간이 오빠랑 싸우기도 했지만 금방 마음이 풀렸던건 지난날동안 보여준 오빠의 따뜻함이 절대 나를 아프게 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을 만들었기 때문이야. 실제로 싸우면서도 난 상처받은적이 없었어. 과거를 돌이켜보면 난 오빠랑 함께 있어서 항상 행복했던거 같아. 그래서 헤어진 지금에도 미움보다는 고마움이 더 크게 자리하고있어. 가족끼리 만나야 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나를보는 오빠의 눈빛에 우리가 함께였던 그때 느끼던 따뜻함이 있네. 오빠에게 헤어짐에 이유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오빠는 왜 의연하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어. 헤어짐을 말하고 2주간 휴대폰을 잠재워논 덕에 그동안 오빠가 얼마나 전화를 했는지 어떤말이 하고싶었는지 단 하나도 알수가 없어. 확실한건 오빠는 모두 정리했고 지금 내 앞에는 사귀기 전에 오빠모습 그대로 서있다는 거야. 난 쿨한 연애가 있다고 믿었어.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큼은 쿨할수 있다고 생각했어. 연애하면서 보여지는 내 자신의 못난 모습들.. 난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 오빠 앞에서 예전 멋있던 모습들은 온대간데없이 초라한 나만 서있더라. 난 지금 오빠가 옆에 없다는것 말고는 참 평온한 환경속에 있어. 근데 없는건 오빠 하나인데 난 하루하루를 잃어가고 있는것 같아. 우리가 사귀던 시간속에 나를 용서해 줄래? 오빠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걸 너무 늦게알아버렸어.. 노력할게 좋은 사람이 되도록 그리고 더 쿨해질게 내자신을 사랑할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