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나도 될까요...?

세상만사2018.11.17
조회346

음슴체로 쓸게요.

어제로 1년 된 커플임.
22살,25살
오빠는 졸업반,취준시작해서 바쁘고..
같은과 cc. 나는 알바 하는 휴학생.
(대딩임)

지난 13일(화)요일에 학교 친구랑 같이 과제하려고 학교 갔다가, 특강이 끝난 오빠를 만남.
막차 직전이라..일단 전철을 타긴 했지만..오빠랑 더 있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었음.

외박 안되는 쓰니의 집안 사정상...
엄마한테 친구들과 열공을 밤새할 거 같다고..개뻥을 치고 전철 타고 집근처 까지 갔다가,다시 오빠한테 돌아감. 나도...미쳤지..30분 거리를...

(본론)
그렇게 둘이 방 잡음.
오빤..나에게 관계를 요구했음.
사실, 하고 싶진 않았는데, 그 전 주말데이트때, 요즘 높았던 19금 농담들을 내가 먼저 했던 빈도수가 많았음.
분위기 타다가 오빠가 키스하고,가슴만지고..그러길래..
이건 아닌거 같다고..이야기했는데..
오빠 표정이 안좋음...
평소에도 한두번 거절 하면 표정이 안좋다는거..알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쎄 하게 안좋았음...

기분 상해하지 마ㅠㅠㅠ
이야기했는데도...안좋아하는 눈치였어..

새벽 3시가 넘어가는 시간에..너무 졸린데..
평소엔 절대 안그러던 사람이..이렇게 자버리면 너무하는 거라고..이야기 하더라.

하고 싶지 않았는데..남친 기분 상해하는게 싫어서,불편해서..결국 했는데....

배려가 너무 없었어...
평소와 다르게 내 의사도 재대로 묻지 않았고..
아프다고 이야기 했는데...
사실 아프면 그만 할까..? 물어봤는데...
나는 아무 반응도 못 하고 가만히 있었어...
졸리니까..빨리 끝내고 자고 싶은 마음에 협조도 했어..사실..자세도 잡고...졸린데..빨리 끝내자 싶어서...

끝까지 하더라...
진짜 평소랑 너무..180도..360도 달랐어..
뭔가..반강제로 하는 느낌이었어..
마지막에..내가 먼저 울음을 터트렸어..
오빠도 울더라...
오빠 품에서 울었어..하기 싫었었다고.

그날..그날 밤..
그 배려 없던, 아프던 기억하고 평소에 봐왔던 오빠하고..격차가 너무 커서...
이 사람하고 만나야할지..혼란스러워...

평소에 이 사람..
내 기분 살피면서 관계 갖고, 물론..안하겠다 그럼 삐치긴한데...이 정도 까진 아니었단말야...
그리고..엄청 꼬셔서 넘어가는 재미도 있었단 말야...

같이 눈빛 보며 교감 하고.. 서로 껴안고, 품에 안기고..이런거.. 세상 다정하고,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누구보다 다정하고 사랑 많은 사람인데.....

평소.. 미친듯이 싸우면서 소리 한번 안지르고, 욕한번 안하고,날 깎아내리지도 않고..자기가 뭣 땜에 화가 났는지 친절히 알려주는..
자기 화 꾹 눌러 참고...내 기분 생각해주려하는..
그런 사람이라서...

그 배려 하나 없던 오빠(처음 보는 모습인 오빠)랑 내가 알던,평소의 오빠랑..
너무 달라서..
이 충격과 놀랜 감정..기억은..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어..


친구들이 데이트 폭력이라는데..
보통 알고 있는 데이트 폭력하고는...거리가 멀어..


난 오빠가 화가 나서 때리려고 한적도 없고, 전화 통화로만 울고불고..감정 싸움만 했지..만나면 꿀 떨어지는 그 눈빛으로..강아지 마냥 울면..품에 안겨서 보듬어 주는....그런 사람인데..
어떻게든 내 기분 풀어주려고..엄청 공감해주던..그런 사람인데..

취준에,졸업반이라...표현도 잘 안해주고,감정도 예민해져있긴 했는데...그래도..

이 부분은 이야기 해주더라...
사회로 나가야할 준비와 내가 저울질 했을때 내가 늘 이기는데..나한테 너땜에 취업준비도 못했단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서.. 밀어놨다고..

그럼에도...
평소랑 갭 차이가 너무 커서..충격이 너무 커..
놀란 감정이..불쑥불쑥 튀어나와..

오빠가... 며칠째 너무 미안하대...
화욜의 일이..내 잘못 인거 같다고 이야기 하니까..
자책하지 말래. 난 잘못이 없다고..
진짜...사랑한데..손 놓을까봐 불안해서 전전긍긍한데..,
내가 놓음..자기는 꼼짝 없이 놓아야 해서...
그리고..엄청 변했어..표현도 늘고..너무 좋게 변했어ㅠㅠ사랑에 빠질 수 있게ㅠㅠㅠ변해버렸어..


사실..나..
그 기억만, 그 충격만 아니면...지금 너무 행복해..
표현도 엄청 듣고, 사랑 받고 있는 기분이 이 전보다 훨씬 많이 들어서..너무 행복해...
근데..불쑥불쑥 그..충격,놀란 감정들, 기억들이..자꾸 나와...

그 순간을 평생 후회할 거고, 지금도 후회하고...그 이야기만 했다 하면 미안해 하기만 하는 남친도,

나도.. 헤어지고 싶지 않고...

진짜..그 기억, 그 충격만 아니면..아무 문제 없이 행복 할꺼 같은데....

비 온 뒤..땅이 굳는 걸까..
오빤..태풍이랬지만..
그렇게 넘어갈 수 있을까...?

원망할 대상이 필요해서..오빠한테 왜 그랬냐고 원망하면...죄책감 느낄꺼..뻔히 알아서.. 신경쓰이고..미안해져ㅠㅠㅠ

엄청..후회하고..미안해하는 모습 보니까..마음도 쓰이고ㅠㅠ

나..이 남자랑..계속 만날 수 있을까...?
극복..가능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