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20대 중반 여자고 산이, 손수현 관련 페미니즘 논란에 대한 답글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라서 이 글을 올림. 싸움의 장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정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로 궁금해서 올린다는 점 알아주길 바람.글을 좀 더 쉽게 쓰기 위해서 반말체 쓰는 거 이해 바랄게.
자 일단 사건의 발단, 산이가 신곡을 냈어. '페미니스트'라고 페미니즘에 관련된 노래지.거기에서 이런 가사가 있어.
흠... 그리고 손수현씨가 이거에 대한 응답으로 보이는 글을 sns에 게시했지.
자 이거에 대한 답변들은 어떤 거였냐면
"노동의 양과 질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다", "남자들이 힘든 일 다하는데 당연히 돈 더 많이 받아야지", "현장직 뛰든가", "여자가 실제로 저렇게 적게 벌면 회사들이 미친 게 아닌 이상 당연히 여자 뽑지 않겠느냐"
등등의 답변들이었어...
내가 정말 당황했던 거는
정말 남녀임금 격차가 없다고 생각해?
정말로 남녀 고용이 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당연히 여자가 적게 버는 게 여자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해? (체력이 약하다, 생리휴가를 쓴다, 아이 낳을 위험성(?)이 있다, 징징댄다 등등의 이유를 댓글에서 본 것 같아)
자 나는 메갈이나 워마드가 아니고 한 번도 그런 사이트를 접속해 본 적이 없어.
내가 하는 커뮤니티는 판 뿐이고 그것도 가끔 연예인이나 병맛글을 보러 접속하고 결시친은 거의 안보는 거 같아.
예전에 일베가 한창 이슈화 되었을 때 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들어가 본 적은 있지만 대체 어디서부터 뭘 봐야 이 커뮤니티를 파악할 수 있는지 자체를 몰라서 그냥 포기하고 그 뒤로 메갈이나 워마드가 이슈 되었을 때도 어차피 그런 커뮤니티 들어가도 일베 때처럼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를 거 같아서 그냥 안들어갔어.
그래서 나보고 메갈이냐, 워마드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라고 솔직하게 대답을 하고 시작할게.
내가 인터넷의 반응에 놀랐던 건
난 너무나도 당연하게 주변 사람들(여자든 남자든)과 직장에서의 남녀불평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왔고 거기엔 남녀 고용불평등, 남녀 임금격차가 당연한 이야기여서 일단 내가 당연하게 실존한다고 생각하는 현상이 부정당해서 놀랐어.
게다가 그게 베스트 댓글이라서 조금 혼란이 왔어.
자.
1. 일의 양과 질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아주 당연하게 보기만 해도 '어? 이거 남녀 직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OECD 연구원들이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전혀 그렇지 않아.
The gender wage gap is defined as the difference between median earnings of men and women relative to median earnings of men. Data refer to full-time employees and to self-employed.
이건 자료에 대한 OECD의 간단한 설명이야. full-time employees라는 점에서 노동의 시간은 동일하게 적용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 동일 시간 노동을 하지만 임금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야기야.
OECD.... 진짜 무시하지마...ㅠㅠ
나 지금 아이비리그 대학원 재학 중인데 진짜 여기서도 꿈의 직장이고 웬만큼 quant skill 없으면 인턴 지원서도 못낸다고 교수님들이 하시더라. 내 전문분야가 통계가 아니더라도 그냥 저 스킬은 OECD 들어가려면 기본장착 해야한다는 말이야.
근데 저 통계 귀신들이 저렇게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통계를 발표하는데 저런 일반인도 지적할 수 있는 허술한 점조차도 검토를 하지 않는다? 아니야.... 진짜 저기 연구원들 장난 아닌 사람들이야....
산이 페미니스트 노래와 손수현 팩트 논란에 대해서
싸움의 장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정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로 궁금해서 올린다는 점 알아주길 바람.글을 좀 더 쉽게 쓰기 위해서 반말체 쓰는 거 이해 바랄게.
자 일단 사건의 발단,
산이가 신곡을 냈어. '페미니스트'라고 페미니즘에 관련된 노래지.거기에서 이런 가사가 있어.
흠... 그리고 손수현씨가 이거에 대한 응답으로 보이는 글을 sns에 게시했지.
자 이거에 대한 답변들은 어떤 거였냐면
"노동의 양과 질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다", "남자들이 힘든 일 다하는데 당연히 돈 더 많이 받아야지", "현장직 뛰든가", "여자가 실제로 저렇게 적게 벌면 회사들이 미친 게 아닌 이상 당연히 여자 뽑지 않겠느냐"
등등의 답변들이었어...
내가 정말 당황했던 거는
정말 남녀임금 격차가 없다고 생각해?
정말로 남녀 고용이 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당연히 여자가 적게 버는 게 여자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해? (체력이 약하다, 생리휴가를 쓴다, 아이 낳을 위험성(?)이 있다, 징징댄다 등등의 이유를 댓글에서 본 것 같아)
자 나는 메갈이나 워마드가 아니고 한 번도 그런 사이트를 접속해 본 적이 없어.
내가 하는 커뮤니티는 판 뿐이고 그것도 가끔 연예인이나 병맛글을 보러 접속하고 결시친은 거의 안보는 거 같아.
예전에 일베가 한창 이슈화 되었을 때 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들어가 본 적은 있지만 대체 어디서부터 뭘 봐야 이 커뮤니티를 파악할 수 있는지 자체를 몰라서 그냥 포기하고 그 뒤로 메갈이나 워마드가 이슈 되었을 때도 어차피 그런 커뮤니티 들어가도 일베 때처럼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를 거 같아서 그냥 안들어갔어.
그래서 나보고 메갈이냐, 워마드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라고 솔직하게 대답을 하고 시작할게.
내가 인터넷의 반응에 놀랐던 건
난 너무나도 당연하게 주변 사람들(여자든 남자든)과 직장에서의 남녀불평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왔고 거기엔 남녀 고용불평등, 남녀 임금격차가 당연한 이야기여서 일단 내가 당연하게 실존한다고 생각하는 현상이 부정당해서 놀랐어.
게다가 그게 베스트 댓글이라서 조금 혼란이 왔어.
자.
1. 일의 양과 질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아주 당연하게 보기만 해도 '어? 이거 남녀 직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OECD 연구원들이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전혀 그렇지 않아.
The gender wage gap is defined as the difference between median earnings of men and women relative to median earnings of men. Data refer to full-time employees and to self-employed.
이건 자료에 대한 OECD의 간단한 설명이야. full-time employees라는 점에서 노동의 시간은 동일하게 적용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 동일 시간 노동을 하지만 임금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야기야.
OECD.... 진짜 무시하지마...ㅠㅠ
나 지금 아이비리그 대학원 재학 중인데 진짜 여기서도 꿈의 직장이고 웬만큼 quant skill 없으면 인턴 지원서도 못낸다고 교수님들이 하시더라. 내 전문분야가 통계가 아니더라도 그냥 저 스킬은 OECD 들어가려면 기본장착 해야한다는 말이야.
근데 저 통계 귀신들이 저렇게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통계를 발표하는데 저런 일반인도 지적할 수 있는 허술한 점조차도 검토를 하지 않는다? 아니야.... 진짜 저기 연구원들 장난 아닌 사람들이야....
그리고 다른 gender wage gap에 대한 자료를 갖고 왔어.
https://www.aauw.org/research/the-simple-truth-about-the-gender-pay-gap/
자 여기 보면 미국의 남녀임금격차에 대한 조사를 하는 단체가 있어.
조금만 찾아보면 자료도 공짜로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어.
여기서 나온 자료들을 보면 사실 진짜 너무 디테일하다 싶을 정도로 학력, 나이, 노동시간, 전공, 노동분야 등등 임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굉장히 많은 다른 요소들을 제하고도 남녀임금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야.
사실 이 자료는 내가 학부시절에 미국정책에 관해서 발표를 할 때 썼던 자료야.
이 때 남녀평등에 대한 정책이라는 주제가 조금 자극적일 수도 있고 많은 반발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특히나 이 임금격차 부분을 다룰 때는 최대한 많은 자료로 무장을 하고 갔었어.
저 댓글같은 반응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랬던 내가 무색하게도 아무도 임금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태클을 걸지 않았어.
내가 다시 한 번 혹시 이 gender wage gap 자료에 대한 질문이 없냐고 묻고 이 자료에 대해 아무거나 질문해도 된다고 했지만 모두가 남녀임금격차가 실존하는 현상이라는 데에 동의했어.
그래서 난 저런 댓글들이 내 주변 사람들이나 학생들의 분위기랑 너무 달라서 이 글을 쓰게 된 거야.
혹시나 페미는 지능이 문제다, 대학교가 그지같아서 그런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까봐 하는 말이지만
내가 다닌 학교는 스카이 중에 하나였어.
그럼 임금격차는 어떻게 나타나냐?
그게 똑같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는데 여자랑 남자가 다른 임금을 받는 게 아니야.
한 외국의 유명한 판례에 따르면 예를 들어 한 여자가 똑같은 기간 동안 본인이랑 같이 들어온 남자들이랑 같은 직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은퇴할 때가 되니까 적게는 10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월급이 차이가 났더라 이거야.
이런 식으로 임금격차는 존재하게 되는 거야.
같은 직무를 같은 기간 동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격차가 나는 것.
이게 되게 고용될 때는 잘 보이지 않지. 다들 똑같이 고용되고 똑같은 직급으로 시작되니까.
하지만 이렇게 누적된 걸 평균을 내보니까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하고 그래서 통계적으로 그게 드러나는 거야.
그래서 임금격차랑 직장에서 여성 유리천장이랑 깊게 관련이 있어.
그리고 남성 지배적인 직장문화와 깊게 연관도 되어 있는 거고.
여성의 능력 문제다?
그러기에는 여성과 남성의 교육격차에 비해 임금격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하는 거야.
2. 고용 격차 실존하냐?
나도 사실 이런 이야기를 신입생, 2학년 땐 도시전설처럼만 알고 있었어.
근데 처음으로 가장 적나라하게 들었던 건 아는 오빠가 취업 준비하고 각종 중견, 대기업들 최종면접을 보고 왔을 때였어.
그 오빠는 분명하게 취업은 여자가 훨씬 더 어렵다고 이야기했어.
최종면접에서 남녀비율을 보면 여자는 거의 한두명, 남자는 네다섯명이었대.
게다가 스펙 차이도 굉장히 많이 났다고 하더라.
남자면 이 기업에 지원할 스펙이나 학벌이 아니었다고.
질문들도 굉장히 다르고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원하는 성격도 아주 다르다고.
여자는 상사 말에 토 안 달고 네네 하면서 일할 스타일을 찾고 남자는 그래도 통통 튀고 창의적이어 보이고 진취적인 것 같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하더라고?
그 오빠는 공대계열도 아니었고 문과생이었어. 과 자체나 직무 자체에 남녀비율이 차이가 나는 게 아니었다는 이야기야.
그리고 예시로 들은 기업들 중에는 의류 기업들도 많았고.
게다가 최종면접에 온 여자들이 하나같이 정말정말로 예뻤고 자기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에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대.
그러면서 여자들 진짜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고 여자들은 취업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말이 뭔지 와닿았다고 했어.
사실 난 아까 말했듯이 졸업하고 거의 바로 대학원에 온 케이스이고 기업쪽 진로도 아니라서 저런 간접적인 경험담 말고는 알 순 없어.
사기업에서 일하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알겠지?
하지만 내 주변에서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정말 이건 도시괴담이 아니구나 정도는 알 수 있어.
어디 대기업 어느 파트는 절대 여자 안 뽑는다더라
왜?
남자들밖에 없어서 여자 들어오면 불편해 한다는데?
라는 말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흘러나오는 게 취업시장인데 남녀 고용격차가 남녀 능력 차이에 따른 당연한 현상이라니...
작년에 메이저 로스쿨 간 내 친구도 자기는 판사나 검사가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변호사 시험 뿐만 아니라 학점이 되게 중요하다, 그런데 여자애들이 진짜 기를 쓰고 학점을 따서 학점 전쟁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내가 왜 여자들이 특히 학점을 기를 쓰고 따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래도 공직으로 나가야 고용 차별이 덜하니까..
라는 이야기를 정말 당연하게 하더라고.
정말 고용격차가 없을까?
심지어 전문능력을 증명하는 자격증이 있는 전문직도 저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보다 더 능력에 관해서 흐릿한 경계를 가지고 있는 일반 기업 사원채용하는 데 고용격차가 없다?
글쎄
3. 여자는 일을 못한다.
이건 아주 개인적이고 회사마다 요구하는 역량이 달라서 뭐라고 하기 굉장히 힘든 문제야.
하지만 나도 일하면서 잠깐 물어봤던 건데
"정말 상사들은 남자직원이 더 편할까?"
상사한테 물어본 적이 있었어.
그 분은 여자 상사였어.
그렇다고 하더라.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상관한테 no라고 할 수 없는 그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들이 더 불평이 많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이게 굉장히 옳지 않은 건 알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막굴리기 쉬운 건 남자라고 이야기하더라.
솔직하게 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어.
남자와 여자가 일하는 데 있어서 문화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야.
남자들은 확실히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상관의 요구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그건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 문화에 잘맞는 특성이고.
뭐 이런 일 환경에 대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 토론해 볼 수 있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 건 애초에 기성세대 남성이라는 얘기를 나눠볼 수 있지만
사실 이건 "상사가 같이 일하기 싫다는데 뭐 어떡해"라고 얘기해버리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넘어가자.
하지만 내가 싫은 건
이건 직장의 문화에 관한 건데 이걸 자꾸만 여성의 능력 부족으로 연결시키는 게 싫은 거야.
직장의 문화 문제라면 새롭게 많아지고 있는 구성원인 여자의 특성을 고려해서 조정해볼 수 있는 거잖아. 이건 다름의 문제니까.
하지만 이걸 능력문제로 해버리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그냥 '니가 못하니까 잘하는 사람 말 들어'라는 결론이 당연하니까.
아무튼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
처음에 진짜 사람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쓴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어.
내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너무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 뿐인 거라 내가 이런 이야기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고 싶었거든.
누군가를 폄하하거나 비난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보는 거야. 여기에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