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 되나요?

ㅇㅇ2018.11.17
조회1,547

저와 제 남자친구는 대학 초년생입니다. 240일 정도 만났고 아직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지 않았어요.

 

올해 12월달에 갑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엄청난 어머니가 계십니다.

 

남자친구가 스물셋임에도 9시만 되면 집에 언제 들어오냐고 전화와 문자를 하십니다.

 

지난주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남자친구가 군대가기 전에, 수능 끝나서 수험생들 몰려오기 전에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서 가자고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 어머니가 미세먼지 때문에 안된다고 하시다가 전날에 된다고 하셨고 당일날 김장한다고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도 화가 나긴 나는데 풀어야할 대상이 없어서 어쩌다보니 저한테 연락을 딱딱하게 했고 헤어지자는 얘기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얼굴 보고 얘기해야 될거 같아서 3시간 동안 걸려서 남자친구 동네에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4시 반쯤 나왔는데 7시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7시까지 들어온다는 조건으로 집에서 나가는 허락을 맡았다고 합니다.

 

8시가 되니 어머니가 남자친구 폰을 분실신고해서 문자와 데이터가 모두 끊겼습니다.

 

집에서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새벽까지 방황하다 어찌어찌 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제가 남자친구와 어머니가 한 카톡을 봤습니다. 저랑 헤어지지 않으면 아들도 아니랍니다. 좀 더 춥고 배고파야 헤어질 마음이 생기겠지 이렇게 카톡을 하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집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폰과 반지를 뺏기고 저랑 맞췄던 커플티, 제가 줬던 선물들을 다 처분해야 했습니다. 차마 그걸 버릴 수가 없다고 남자친구가 제가 맡겼습니다.

 

한달 뒤에 군대가는데 이렇게까지 나오는게 너무하다 싶어서 제가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너보다 나이가 많은데 왜 이름을 부르냐, 너 때문에 학점 떨어졌지 않냐, 남자친구와 자기와의 관계를 제가 무너뜨리고 있고 가정의 불화를 가져왔다고 하셨습니다.

 

남자친구는 9시 반에서 10시에 집으로 출발하는데(도착하면 11시반) 밤 늦게 다니는걸 보면 불안하고 자기에게는 어린 아들일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줬던 일기장,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다 읽으시고 일기장 얘기를 꺼내시며 왜 여자답지 못하고 건전한 연애를 하지 못했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키스와 서로 만지는 단계까지 밖에 안했는데 문란하다고 하시는 말씀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20대 초이면 그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하나하나 규제하려고 하는게.. 한숨이 나옵니다.

 

헤어지랍니다. 아직 남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솔직히 한달 뒤에 군대갈 남자친구 겨우 250일 정도 밖에 안사귀었는데 왜 이렇게 놓지 못하는지 저도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초라하기까지 합니다.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