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좋아해

ㅇㅇㅇ20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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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진지 1년이 다 돼가. 헤어지고 나서는 그리 슬프지않았는데 요즘 너무 힘들다. 너랑 만나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어. 넌 첫연애라 그런지 나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줬어. 난 몸이 허약해서 자주 아팠지 그럴 때 마다 너는 누구보다 나를 걱정해줬어. 주변에 남자들 밖에 없다보니까 말도 좀 험하게 했는데 그런 나를 변하게 한 것도 너였고 , 게임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나를 변하게 한것도 너였어. 난 너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어. 근데 시험을 망치고 속상해 하는 널 보며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공부를 하고있을 때도 언제나 내 연락에 답해줬잖아. 넌 내가 없으면 더 이쁜 나비가 될 수 있을텐데 내가 너를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들었어. 이 생각이 드니까 내 자신이 한심해 지더라. 그리고 너에 대한 미움? 같은 감정이 들었어. 난 떡볶이를 좋아하던 너를 위해 좋아하지 않았지만 떡볶이도 자주 먹고 친구들 만날 시간도 줄여가며 30분이라도 널 보려고 2시간 가까이 걸리는 너네 집앞으로 가곤 했지. 그땐 나는 너를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어. 나는 정작 내가 원하는걸 너에게 말도 하지 않고 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난 정말 바보같아. 그 때 너에게 내 감정을 말했다면 우린 같이 나비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나는 지쳤다고 말하며 너와의 관계를 끝냈어. "그 말 진심이야?" 라는 너의 말에 "아니" 라고 답하지 못한 내가 너무 미워. 헤어지고 나서는 별 감정이 없었어. 널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같은 과라 자주 마주치는 널보며 요즘 너무 힘들어. 다른 남자랑 같이 얘기하고 있으면 괜히 질투가 나. 우린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데. 그리고 저번주에 꿈에 니가 나왔어. 니가 내친구랑 너무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잠에서 확 깨더라. 눈물이 났어. 이렇게 사랑하는데 왜 널 보내줬을까. 꽃밭에 있는 꽃이 그자리에 있기 때문에 더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잖아. 너는 내가 없을 때 더 아름답더라. 그래서 염치없게 욕심내서 너에게 다시 고백하려 해도 할 수가 없어. 꽃을 꺾는 기분이 들어서. 11월x일 난 친구랑 밥을 먹으러갔어. 우리가 연애를 시작했던 날이야. 밥을 먹는데 니가 생각나더라. 맛있는걸 먹으며 좋아하던 니모습이 눈에 너무 선명해서 먹을 수가 없었어. 정말 앞에 그 친구가 없었다면 눈물이 나왔을 거같아. 요즘은 영화를 볼때도 게임을 할때도 시도때도 없이 모든순간 니가 생각나. 아직 많이 좋아하는데.. 너에게 떳떳해 질 수 있는 내가 될 때까지 기다릴거야. 마침내 그날이 오면 우리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 기다려줘

아무데도 하소연이할 곳이 없어 이곳에 글을 써요. 염치없고 욕심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돌아갈 용기가 생기지 않네요. 다시 고백한다해도 받아줄진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어울리는 제가 될때 다시 고백하러 갈거예요. 고백하게 되면 나중에 글 한번 더 올릴게요 ! 너무 전형적인 이과생이라 글이 어수선한데 만약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