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2018.11.19
조회2,268

방탈 죄송요. 너무 빡치는 일이 생겨서

내가 이상한 건지 생각이 들어서ㅠ 글을 올려요

이제부터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한 이주일 전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온 친구가

하도 재밌다고 난리를 쳐서 나도 저번 주말에 보고 오게됨.

솔까 가기 직전까지만 해도 음악영화 자체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예매한 거 취소할까 막판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보겠다고 친구한테 뱉어버린 말 때문에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그냥 보러 간거임.

하..진짜 개감동을 받고 막판에 눈물까지 흘렸음

 

퀸이란 이름도 들어본 거는 같기도 하지만 개뿔 아무것도 모른 주제에

이렇게 감동받고 오기는 진짜 오랜만이었던 거 같음

 

오늘 직장가서 점심시간에 신나게 보헤미안 랩소디 보고 온 거 얘기했음

같이 점심 먹은 직원이 3명이었는데 다들 영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거 같았음.

내가 음악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돈다고 말하니까

직장상사인 한 언니가 나더러 그만하라고 함

아니 정확히 말하기를 고상한 척 그만하라고.

그 말 듣는 순간. 내가 딱 이랬음  " 전 고상한 거 완전 싫어하는데요?"

영화를 안 봤으면 말이나 말 것이지.원..

 

암튼 그 후 다른 얘기들 하면서 별 탈 없이 점심 시간 끝났음.

 

그런데 이 언니가 나랑 다른 직원한테 이번주 토요일에

재고 정리한다고 오후 2시까지 나오라고 함.

우리 회사는 한 달에 한번 정도 토요일에 가끔 일하러 나오긴 하는데

이게 규칙적이지 않아서 어떨땐 안 나올 수도 있음.

 

그런데 하필 이번 주 토요일이라니.

 

이게 엄청 빡치는 이유가

내가 아까 점심시간에 떠들던 와중에

이번주 토요일이 퀸의 프레디 머큐리 27주년 기일이라고

메가박스에서 보헤미안 랩소디 메모리얼 상영회를 한다고 해서

꼭 보러 갈거라고 했는데  그게 이번 주 토요일임.

 

그런데 이번주 토요일에 일하러 나오라니.

이게 솔직히 일부러 나 엿먹이려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 화가 남 ㅠㅠ

 

이 언니가 평소 나를 갈구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좀 무뚝뚝하고 가끔 예민하고 괴팍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동안 나하고는 특별한 트러블이 없었음.

 

내가 지금 너무 열받아서 속상한데

사실. 내가 퀸을 알지도 못했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냥 토요일에 잠깐 2~3시간 일하러 나오면 끝이겠지만

(일하고 나면 수당도 챙겨받음)

일단 퀸을 알게 된 이상

이번주 토요일에 이 메모리얼 상영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음 ㅠㅠ

 

 

하..

 

진짜 고민임.

 

그냥 이번주 못나온다고 하고 이 언니랑 불편한 관계로 갈 것인지

(잘못하면 회사 그만둘 수도 ㅠ)

 

아니면 니가 무슨 퀸에 목숨 걸었다고 메모리얼이고 뭐고

그냥 평소대로 일이나 할 것인지..ㅠ

 

그런데..물론 지금 마음은 사실 전자를 택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생각할수록 이 언니 심보가 너무 고약한 듯 해서 열받고 속상함..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