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룰수있는건가요?

ㅇㅎ2018.11.20
조회342
안녕하세요 수능이 끝난시점인 지금,
글을 쓰고있는 재수생입니다.
지금 멘탈이 너무 빈약한 상태라
두서없는글 양해해주세요.
현역시절엔 그냥 노는게 좋았고,
지긋지긋한 입시생활이 마냥 끝나기를 바라면서 수능도 대충 준비하고 망한대로 역시 재수를 결정하여 스무살을 시골에 있는 기숙학원에서 보냈습니다.
재수를 초반에 결심했을땐, 수의대를 목표로 했었고
저는 당연히, 그 목표를 이룰수있다고 생각했지만
올해 수능성적은 너무 허무하게도 작년과 별로 다를바 없더라고요. 수의대는 말할것도없고
도무지 납득할수 없는 점수가 나와버려서
그냥 논술로 서울에있는 대학이나 붙자 하며 남은기간,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재수기숙학원중에서 제일 빡쎄고, 힘들기로 소문난 곳을 찾아가서 1년을 그곳에 쏟아부었지만,
수능성적은 너무나 처참했고.. 그냥 어떻게 해야될지 전혀모르겠어요. 정말 화가나는건, 너무너무 힘들고 열심히, 두번다신 못해볼정도로 다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곳 같은교실에서 공부했던 언니들, 친구들도 정말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했던 사람들이, 정말 힘들게 공부해서 목표를 당연히 이룰것 같았던 분들 또한
수능이 끝난 당일저녁에, 같이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며 울어버렸어요.
부모님은 계속 '너 삼수는 죽어도 안할거지?' 이런말만 하고계시고, 제가 정말 힘들게 보냈던 1년을 부모님께선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화도 나고, 정작 부끄러운 점수를 받은 나 자신도 너무싫고...
꿈을 위해 바쳤던 1년이, 너무 허망하게만 느껴지고...꿈에대한 미련은 계속 남을것같고..
1문제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시험에 다시 제 청춘을 바치기가
참 드럽고 엿같네요....
10년 넘게 책가방 메고 학원수업만 뱅뱅돌아다녔는데
이젠 그만 하고싶어요
편입을 준비하기엔, 알아주는 인서울대학 아닌 이상 너무힘들것같고...
그냥 국립대 장학금이나 받으면서 외국에서 수의학 공부를 하는게 옳은건지...계속 수능을 강요하시는 부모님이 지금은 그저 무서워요
참 세상 물정모르고, 철없는 소리라며 비난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근데 정말이지, 정말 그만하고싶어요.
쉬고싶다는 소리도 아니고...그저힘들고..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자기가 하고싶은공부를하며 살고있는사람들이
너무부러워요.
꿈에대한 미련을 가지고 사느니, 그걸 이루기위해 달리는것이 맞는건데, 또 허무하게 끝나버릴까봐.. 전혀 그 길을 어떻게 가야될지 모르겠어서 너무 막막하네요...
긴 글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