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아빠 때문에 혼자 울다가 답답해서 적어봐요

익명2018.11.21
조회7,588

안녕하세요 24살이고 졸업하자마자 취업하여 이제막 사회초년생 된 여자사람입니다..
글도 길고 제가 살아왔던 이야기입니다..!!
요즘 매일 울다가 잠들고 이야기 할곳도 없어서 이곳분들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맘에 글 적어봅니다..


저는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셋째 중 첫째입니다.(여동생 남동생 한명씩 있어요)
아버지는 저희 어머니가 둘째 아내이고 첫째 아내와는 이혼상태로 저희어머니를 만나셨습니다 자식은 두명있습니다.(언니 둘이나 할머니가 키우셨어요)


아버지는 부잣집 아들이였고 저희 어머니는 어릴때 부모님둘다 여의시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와 처음 결혼하실 때 아버지쪽 사람들이 엄청 무시하셨다고 들었고 제가 어릴때 동안 살아오면서 친가쪽 사람들(고모들,할머니)이 어머니를 무시하는 발언을 많이 하신것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당연히 어머니의 자식이였던 저희 무시당하였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를 같이 무시하셨습니다.
(부모님 나이차이 13살, 부>모)
어린나이에 시집오신 어머니는 무시당하고 가부장적이였던 당시 상황이 당연한거라 생각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부유한 집에서 자라셔서 세상 물정모르는 분이셨고 마지막에 사기도 많이 당하며 알콜중독이 되셨고 그뒤로 가정폭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칼, 망치, 가위, 주먹 손에 잡히는게 모두가 무기였고 그것으로 인해 다친 어머니를 보는것과 매일밤에 숨죽이며 방에서 잠드는 것이 정말 공포스러웠습니다.

제 손으로 아버지를 신고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며 주민들도 같이 신고해주신적도 있으십니다.
하지만 항상 술이 깨면 아버지는 경찰서에서 하루만에 돌아오셨습니다.
주변에서 할머니를 설득하여 아버지를 알콜중독으로 입원시킨적도 있었으나 할머니는 사회적 지휘가 망가졌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더 무시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에 이혼을 결심하셨습니다. 당시 제가 어머니에게 이혼하라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교 막내동생은 초등생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이런 지옥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판단해서였습니다...


이혼 하실때도 저희는 도망치듯 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저희 셋은 어머니 밑에있었고 아버지는 혼자 있을 수없어 본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너무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방한칸짜리 집에서 네명이 같이자도 밤동안에 공포감없이 잘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힘들어 하시는 것을 잘알았고 학교생활동안 등록금과 생활비를 모두 제손으로 해결했습니다
동생들도 모두 스스로 해결한편이고 딱한번 동생이 장학금도 못받게 되자 아버지가 속상해 하시며 한번 보태주신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아버지에게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아버지로써의 마음은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본가로 들어간 아버지는 여전히 술을 드셨고 그런 본가 사람들도 아버지를 외면하신 것에서 일이 생겼습니다.


할머니가 아프시게 되면서 집을 담보로 고모가 대출을 하게 되었고 빚이 생겨 이자를 아버지가 갚다가 이제 갚지 못할 상황이 되어 집이 넘어가게 된것입니다.
아버지는 전기도 물도 모두 끊긴 집에서 혼자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계신다고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친가쪽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난뒤에 저희는 생활용품도 보내고 자존심 상해할 아버지를 위해 기프티콘 받은 것이라며 사서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 잘 걷질 못하셔서 일을 전혀 못하십니다.. 나이도 만60세라 받아주는 곳도 없으셔요..)

그러던 중 담보잡힌 집이 넘어가게 되었고 집을 팔아야하는데 아버지가 집에 계셔 팔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친가쪽에서 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를 제외한 친가 쪽은 아버지를 버리고 간 이후 한번도 연락이 없었는데 이제와서 아버지가 많이 위독하시다며 병원에 보내야하는데 보호자가 없어서 안된다고 말하십니다...
그러면서 저번에 아버지께 받은 돈을 이야기하시며 저희보고 불효자식이라고 협박을 하시고 이제막 대학생이된 막내동생에게도 연락이 계속 오고있습니다.
지금 당연히 아버지 연락도 안되고있는 상황입니다...(전화를해도 꺼져있어요..)
제가 동생들은 공부하고 있어 신경쓰지말라고 당부했고 연락을 받지 말고 할말있음 제게 하라고 친가쪽에 말하였으나 저에겐 연락이 없고 동생들에게만 연락이 오고있습니다..
제 동생들도 자신의 부모가 아프고 위독하다는데 신경을 안쓸수가 없을것을 저도 알고 있고 모두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된것입니다.

솔직히 저 불효녀 맞습니다.
아버지가 아프다는데 당장 달려가보지도 않고 아버지가 전기 모두 끊긴집에 살고 있는것도 알고있었습니다 저는 올해초만 해도 학생이고 방학이며 학기중이며 알바하며 제먹고 살기도 바빴습니다

아버지 돌볼 생각 뒷전으로 한것과
졸업 하자마자 생계 이어가야해서 취업한다고 아버지 방치한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아버지 한테 해드릴 수 있는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아버지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도 자식으로써 마땅히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병원비 부담도 자신없습니다

동생들에게도 신경쓰지 말고 제가 다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어떻게 상황을 해쳐나가야하는지 묻고싶습니다...

나름 첫째라 어머니도 저에게 많이 의지하시는데 사실 저도 뭐가뭔지도 모르겠고 많이 답답한 상황이 되었버렸습니다...ㅜ


참고로 아버지가 지금 살고계신 집은 할머니집이고 할머니는 치매로 병원에 계십니다
집에 빚도 많고 숨겨놓은 재산도 조금 있는걸로 아는데 저희는 재산받을 생각 전혀 없고 친가 쪽에서 주는 돈 백원도 받기 싫습니다...
(그쪽에서 저희에게 주실 생각도 없겠지만...)
친가에서 하는 저희는 따뜻한 말한마디도 못들어봤습니다
할머니도 저희를 우리손녀라고 불려준적도 없고 안아준적도 없으십니다.. 그런사람들에기 받고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 아버지 아프다고 동의서 작성하라는게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키려고 하는것 같은데 만약 아버지가 정신 병원에서 가신 상황에서 집을 비우게되면 당연히 집이 처분될것이고 아버지 퇴원하게되면 이제 완전히 갈곳도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계속 몸도 안좋으신데 그 물, 전기 끊긴 집에 있을 수도 없고 친가쪽사람들이 아버지를 챙길 확률은 진짜 0% 라고 다짐할수있습니다.......

(저번에 배다른 친언니가 저런식으로 설득당해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적이 있는데 그때 입원비도 본인 들이 부담하겠다하여 입원시켰으나 나몰라라 하여 언니가 입원비를 다 부담하게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언니두명다 친가쪽이랑 연락끊은 상태입니다)

지금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게 답인지
아버지를 상처줘서라도 제가 병원비 부담해서 병원에 보내야하는 거고
병원갔다가 나오면 그뒤로는 갈곳없는 저희 아빠는 어떻게해야 되는건지
만약 지금 이렇게 계속 외면하게 되면 아버지는 또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진짜 열심히 살았고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불효자식인것 같아 너무 힘드네요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