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마음하고 머리는 따로 노나보다.

ㅇㅇ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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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던 그 사람이

 

실은 애인이 있었고

 

그것도 제법 오래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짐짓 괜찮은 척 미소를 씩 지어보이고

 

뒤돌아서면서 생각한다

 

 

'역시 내 눈에 예뻐보이면

 

다른 사람들 눈에도 예뻐 보일수밖에'

 

'좋은 경험이었다'

 

'이제 내 일에만 전념해야겠구나'

 

 

그치만 어딘가 모를 우울함이

 

저기 밑에서부터 울렁울렁 올라오고

 

가슴 한켠에는 돌덩이가 하나 들어앉아있는지

 

무거운 한숨을 참을수가 없다

 

 

그래도 시작도 하지 못한 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하고

 

 

청승을 떨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