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 써보는데, 방탈일까 걱정됩니다.방탈이라면 죄송해요.기혼이시고, 자녀를 둔 분들께 조언 얻고 싶어 글 씁니다.저한텐 정말 절박하고... 답답하고, 주변에선 조언을 얻을 수가 없었어요.
저는 올해 대학교 4학년이구요, 가족은 부모님과 오빠가 있어요.부모님은 다정하고 헌신적인 분들이십니다.저도 부모님을 사랑합니다만...문제는 오빠입니다.
오빠는 뭐 네이트판에 자주 등장하는 쓰레기는 아니구요,그냥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 1이예요.대학교에서 과대도 했었다고 하고, 여자친구도 있고요.근데 저랑은 말 안 섞은지 2년 쯤 됐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끊었죠.중고등학생 때 절 많이 때렸었고, 저는 그걸 용서할 수 없거든요. 때린 이유는 주로 '컴퓨터를 안 비켜줘서'였습니다.목 조르고, 방문을 잠그면 창문으로 넘어와서 때리고, 집밖으로 내쫓고, 친구들 앞에서 뺨 때리고, 집밖으로 나가는거 쫓아와서 때리고...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영화 보는 것처럼 선명합니다.성인이 되어서 그 얘기가 나왔었는데 '내가 널 얼마나 때렸다고 그러냐', '그럼 신고를 하지 왜 살았냐' 등등... 뿐만 아니라 '역겹게 생겼다', '내가 아니었으면 너는 존X 맞고 다녔을 거다', '옷을 왜 그따위로 입고 다니냐' 등등 너무 나쁜 말들을 많이 했어요.제 입장에선 절대 용서해줄 수 없고, 그쪽에서도 별로 용서를 받고 싶진 않아하더라구요.멍청한 여동생 하나 빼액대는 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든요. 남들은 원래 다 그렇게 싸우면서 큰다지만...저는 오빠 때문에 남자, 특히 키 큰 남자 공포증(??) 비슷한 게 생겼습니다.남자라도 똑같이 체구가 작은 사람은 괜찮지만... 키가 크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멍해져요.그 사람이 저를 때리는 상상이 순식간에 듭니다.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어요. 저는 여자사람들 사이에선 술자리 MC도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잘 합니다만남자 사이에 섞이면 너무 소극적이 돼요. 그사람들도 저를 역겹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요.저한텐 상처가 굉장히 큽니다이 일이 '남들도 다 겪는 일'이라고 치부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로 완전이 말을 안 섞었습니다.그걸로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 이사를 가고 방음, 옷장문제로 갈등이 생기면서'아 도저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마침 외할머니댁이 학교와 가깝고, 과제가 많거나 술자리가 있으면 종종 며칠씩 신세도 졌었어요두 달 뒤엔 외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 예정이라서 그때까지만 신세를 지려고 생각했어요워홀로 보증금 벌고, 다녀와서는 알바 하면서 원룸 구하고요. 그런데 이제는 부모님이 걸리는 거죠. 제가 그렇게 나가서 지내겠다고 하니까 엄마는 당신이 잘못했다며 두 달 밖에 안 남았는데 그렇게 보낼 수가 없다고 하시고... 너무 불안해하시더라구요워홀을 다녀오면 실질적으로 독립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내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정 불편하면 오빠를 내보내겠다고까지 하시는데저는 엄마가 오빠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냥 제가 그 집에서 사라지면 좋겠어요그럼 세 분이서 사이좋게 잘 지낼 거예요 솔직히 왜 이제야 뭔가를 고치려고 하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제가 지난 10년간 죽겠다, 죽겠다 곡소리를 낼 때는 그냥 위로해주고.. 오빠를 어떻게 하지는 않으시다가...(저한테도 그렇듯, 오빠한테도 좋은 엄마시니까요 ^^;)나간다고 짐 싸니까 이제야 오빠를 내보내겠다 소리가 나오더라구요.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던 아빠도 이제 처음으로 오빠한테 뭐라고 하셨대요.이 과정들이 저는 그냥 피곤하고.. 고맙지도 않아요. 이제와서 이러면 뭐하나 싶어요.이미 흉터 진 자리에 약 바르는 거랑 뭐가 다르겠어요. 중고등학생 때와 20대 초반의 저는 집 말고는 갈 곳이 없었죠. 아무리 죽을 것 같고 미치겠어도 '집을 나간다'는 선택지가 없었던 거예요.20대 중반, 대학교 졸업할 때 쯤이 되니까 자취다 뭐다 독립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친한 친구들도 하나둘씩 자취 시작하고이제 시야에 '집을 나간다'는 게 처음으로 보이니까숨통이 트이는 것 같거든요그렇지 않을 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시다가나간다고 하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시겠다니...
부모님은 좋은 분이세요. 절 위해 최선을 다하셨어요.아버지는 주말도 없이 일하시고... 엄마는 딸 귀하게 키우겠다고 설거지 빨래도 안 시키시고...그런 부모님을 봐서라고 두 달만이라도 그 집에 있어야 하는 걸까요?아니면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될까요?감정적으로는 그냥 할머니댁에 있고 싶은데... 부모님한테 이렇게 제 마음을 말씀드리기가 무섭고 죄송스럽습니다.억장이 무너지실 거거든요. 너무 큰 불효인 거잖아요.미운 건 오빠인데 부모님께 따지기도 싫구요...하지만 집안에 있으면 자꾸 그때 생각이 나고, 폭력적인 생각이 들고...보는 것만으로 진절머리가 납니다집밖에 있으면 눈앞에 안보이니 생각이 덜 나더라구요
자식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꼭 좀 얻고 싶습니다...님의 자녀가 이런 마음이라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아빠는 너무 좋으신 분인데 오빠랑 못살겠어요. 나와야 할까요?
저는 올해 대학교 4학년이구요, 가족은 부모님과 오빠가 있어요.부모님은 다정하고 헌신적인 분들이십니다.저도 부모님을 사랑합니다만...문제는 오빠입니다.
오빠는 뭐 네이트판에 자주 등장하는 쓰레기는 아니구요,그냥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 1이예요.대학교에서 과대도 했었다고 하고, 여자친구도 있고요.근데 저랑은 말 안 섞은지 2년 쯤 됐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끊었죠.중고등학생 때 절 많이 때렸었고, 저는 그걸 용서할 수 없거든요.
때린 이유는 주로 '컴퓨터를 안 비켜줘서'였습니다.목 조르고, 방문을 잠그면 창문으로 넘어와서 때리고, 집밖으로 내쫓고, 친구들 앞에서 뺨 때리고, 집밖으로 나가는거 쫓아와서 때리고...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영화 보는 것처럼 선명합니다.성인이 되어서 그 얘기가 나왔었는데 '내가 널 얼마나 때렸다고 그러냐', '그럼 신고를 하지 왜 살았냐' 등등...
뿐만 아니라 '역겹게 생겼다', '내가 아니었으면 너는 존X 맞고 다녔을 거다', '옷을 왜 그따위로 입고 다니냐' 등등 너무 나쁜 말들을 많이 했어요.제 입장에선 절대 용서해줄 수 없고, 그쪽에서도 별로 용서를 받고 싶진 않아하더라구요.멍청한 여동생 하나 빼액대는 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든요.
남들은 원래 다 그렇게 싸우면서 큰다지만...저는 오빠 때문에 남자, 특히 키 큰 남자 공포증(??) 비슷한 게 생겼습니다.남자라도 똑같이 체구가 작은 사람은 괜찮지만... 키가 크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멍해져요.그 사람이 저를 때리는 상상이 순식간에 듭니다.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어요. 저는 여자사람들 사이에선 술자리 MC도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잘 합니다만남자 사이에 섞이면 너무 소극적이 돼요. 그사람들도 저를 역겹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요.저한텐 상처가 굉장히 큽니다이 일이 '남들도 다 겪는 일'이라고 치부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로 완전이 말을 안 섞었습니다.그걸로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 이사를 가고 방음, 옷장문제로 갈등이 생기면서'아 도저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마침 외할머니댁이 학교와 가깝고, 과제가 많거나 술자리가 있으면 종종 며칠씩 신세도 졌었어요두 달 뒤엔 외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 예정이라서 그때까지만 신세를 지려고 생각했어요워홀로 보증금 벌고, 다녀와서는 알바 하면서 원룸 구하고요. 그런데 이제는 부모님이 걸리는 거죠.
제가 그렇게 나가서 지내겠다고 하니까 엄마는 당신이 잘못했다며 두 달 밖에 안 남았는데 그렇게 보낼 수가 없다고 하시고... 너무 불안해하시더라구요워홀을 다녀오면 실질적으로 독립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내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정 불편하면 오빠를 내보내겠다고까지 하시는데저는 엄마가 오빠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냥 제가 그 집에서 사라지면 좋겠어요그럼 세 분이서 사이좋게 잘 지낼 거예요
솔직히 왜 이제야 뭔가를 고치려고 하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제가 지난 10년간 죽겠다, 죽겠다 곡소리를 낼 때는 그냥 위로해주고.. 오빠를 어떻게 하지는 않으시다가...(저한테도 그렇듯, 오빠한테도 좋은 엄마시니까요 ^^;)나간다고 짐 싸니까 이제야 오빠를 내보내겠다 소리가 나오더라구요.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던 아빠도 이제 처음으로 오빠한테 뭐라고 하셨대요.이 과정들이 저는 그냥 피곤하고.. 고맙지도 않아요. 이제와서 이러면 뭐하나 싶어요.이미 흉터 진 자리에 약 바르는 거랑 뭐가 다르겠어요.
중고등학생 때와 20대 초반의 저는 집 말고는 갈 곳이 없었죠. 아무리 죽을 것 같고 미치겠어도 '집을 나간다'는 선택지가 없었던 거예요.20대 중반, 대학교 졸업할 때 쯤이 되니까 자취다 뭐다 독립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친한 친구들도 하나둘씩 자취 시작하고이제 시야에 '집을 나간다'는 게 처음으로 보이니까숨통이 트이는 것 같거든요그렇지 않을 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시다가나간다고 하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시겠다니...
부모님은 좋은 분이세요. 절 위해 최선을 다하셨어요.아버지는 주말도 없이 일하시고... 엄마는 딸 귀하게 키우겠다고 설거지 빨래도 안 시키시고...그런 부모님을 봐서라고 두 달만이라도 그 집에 있어야 하는 걸까요?아니면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될까요?감정적으로는 그냥 할머니댁에 있고 싶은데... 부모님한테 이렇게 제 마음을 말씀드리기가 무섭고 죄송스럽습니다.억장이 무너지실 거거든요. 너무 큰 불효인 거잖아요.미운 건 오빠인데 부모님께 따지기도 싫구요...하지만 집안에 있으면 자꾸 그때 생각이 나고, 폭력적인 생각이 들고...보는 것만으로 진절머리가 납니다집밖에 있으면 눈앞에 안보이니 생각이 덜 나더라구요
자식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꼭 좀 얻고 싶습니다...님의 자녀가 이런 마음이라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