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버렸다고 뺨맞았어요... +친정왔어요

ㅇㅇ2018.11.25
조회182,495
첨에 힘들다닉으로 글썻는데 어떤 ㅁㅊㄴ이 자꾸 저인척 대댓달고다녀서 닉 수정합니다 ㅡㅡ

대댓님아 뭐 남편이랑 이혼하면 먹고살게 없어서 어쩔수 없어요?
ㅈㄹ좀 하지마세요. 요즘이 어느때인데 저 애만 아니었음 당장 집 뛰쳐나갔어요.

결혼할때 집도 우리부모님이 해주셨고만. 남자 책임감있고 성실하면된다고... 근데 손찌검질 ㅡㅡ

아 말하다 보니 빡치네 우리 부모님 아직도 직장생활하며 잘사시는데 시어머니는 본인이 그런 인생을 선택한거 가지고.

맨날 우리 부모님은 잘먹고 잘사는데 시어머니 혼자서 맨날 불쌍하다 불쌍하다. 어쩌라고 ... 맞장구 쳐주고 공감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내가 그렇게 만들었나.

그럼 지가 잘하든가... 에효.

첨에 애데리고 나가려다가 요즘 확실히 남편이 집에서 애보는 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아서 안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는 남편한테 나간다 애봐라하고 친정왔어요.


그래도 애 혹시나 굶길까 밥이랑 간식 쥬스 식탁위에 다 챙겨 놓고 나왔네요.

친정부모님 당장 길길이 날뛰는거 일단 가만히있으시라고 진정시키고 친정집에서 간만에 휴식 중입니다.

내일 남편 출근할테니 그래도 아침시간에 맞춰 조용히 기어들어가기는 해야겠죠 애 봐줄 사람 없으니...

다만 단 몇시간만이라도 똥줄타라고 아무말 안하려고요.

그리고 쌀 처음올때부터 벌레 있었다니깐요... 벌레 죽으라고 냉장고에 넣었다구요

아래 본문.


시어머니께서 한번씩 쌀을 갖다주세요.

그런데 요즘 가정 쌀만 먹는 거 아니 잖아요. 건강이다 뭐다해서 잡곡 넣어서 먹고 더군다나 저는 젊어서부터 몸매관리 하는 습관 들어놓았더니 쌀 자체를 잘 안 먹어요.

그리고 시어머니도 마찬가지. 혼자사시다 보니 남아도는 쌀을 갖다주시는 거거든요. 아직 신랑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되는 분들이 살아계시니 농사지은 쌀 받아서. 시어머니를 거쳐 묵었다 우리집에 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쌀벌레가 참 많아요.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두던가해야지 아님 집에 벌레 꼬여서 머리아프잖아요.

냉장고 냉동실에 쌀만 넣는 것두 아니고. 결국 남편 밥할때 아기 이유식 만들 때는 쓰긴 쓰니까 적당히 덜어서 냉장실에 넣고 나머진 다 버려요.

언제 다 쓰나 다 먹나 했는데 줄긴 줄더라구요.

하루는 밥하다가. 쌀 드뎌 다 써가네 이말했는데 남편이 그 말듣고 그래? 잘됐다. 엄마한테 쌀달라고 할까?

식겁해서 아냐... 아니 됐어. 그 무거운거 고생스럽게 뭐하러. 그냥 1키로짜리 몇천원하는거 인터넷배달 시켜먹음 한참 먹을텐데...

했는데 남편이 아냐~~ 엄마가 안그래도 쌀필요하냐 묻더라.

그래서 결국 그 때 벌레가 너무 많아서 버렸다고 싫다고 말해버였어요.

그랬더니 그걸 왜 버렸다고 바락 성을 내요.

그럼 그 전에 받은것도 그 전전에 받은것도 이제까지 버린거냐고.

그래서 전 버린것도 있고 그 왜 예전에 임신하기전에 하도 이까워서 방앗간에 보냈는데 찹쌀이 아니라서 제대로된 떡도 안나오고 맛이 없어서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다 갖다 버린적 있거든요.

그 이후로는 적당히 덜어서 버렸다 하니.

갑자기 뺨을 때리네요. 이제까지 손찌검한적 없어서 너무 놀라도 황당해서 눈물도 안나왓어요.

그냥 그 순간 화가 치밀면서 이제까지 그놈의 쌀벌레 쌀처리 때문에 얼마나 머리 아팠는지는 아는지.

시어머니한테 몇번이고 많다고 필요없다고 했지만 자꾸 오는김에 가져왔다 하셔서 계속 토달기도 뭐해서 그냥 받았다가 적당히 정리한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맞을 짓을 한건지.

저도 억울해서 막 소리 질렀어요. 주려면 멀쩡한 쌀 주던가 본인도 안먹어서 우리집에 자꾸 갖다 버리는데 어떡하라고!!

신랑 한숨쉬더니 여태 저랑 대화도 안해요.

엿들으니까 안방에서 시어머니랑 전화통화하던것 같더라구요. 일러바치는건 아닌것같고.

그냥 속상해서 전화한듯해요. 그것도 어이없어요. 고생은 나혼자 다했는데 마누라 뺨때려 놓고 효자코스프레 하는건지 지혼자 한숨 푹푹 고개 떨구고 나랑 눈도 안마주치고.

어쩌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