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슬픈 날이네요.

고개숙인 여자 2004.02.04
조회476

슬퍼도 넘 슬프네요.

우리 남자 대리운전이라도 해본다고 방금 나갔어요. 잘  나가는 사업체, 친구 꾐에 빠져 넘겨 주고, 대금도 수억씩 못받고, 신용불량자 되고, 온갖 소송에 다 휘말리고 ......

불쌍하고 안스럽지만 한편으론 많이 미웁네요. 그 친구 제가 쭈욱 지켜 보니까 별로 그렇게 건실하게 사는 사람은 아니더만, 그렇게 말려도 (쌈도 많이 하고 , 울기도 많이 하고, 싸우다 몸도 다치고) 안 듣더만  이렇게 대형 사고를 치고 이젠 자신 스스로가 너무 많이 힘들어져 버렸어요.

혼자만 힘들면  다행이게요.부모님, 형제들 다 힘들게 되고, 저도 많이 힘들거든요.

저도 작지만 제 사업이라고 하다가 이 사람을 만나게 됐는데,  1년  전에  같이 할인점을  시작했거든요. 걱정과는 달리 넘 잘 되는 매장이었는데 하루에 현금만도 돈 천만원이 넘게 들어 오는 매장이었는데,  그걸 안 이사람 친구가 오픈한지 두달정도 돼서 넘길 것을 권유하자 그러기로 해 버린 모양이예요. 난 결사 반대하고 , 죽기 살기로 이 사람은 자기 고집만 피우고.

결국 그 친구는 매장을 가져 간지 두달만에 매장 문을 닫아 버렸어요.

제 기우가 너무 맞아 떨어져 버린 거죠. 모텔 사업을 하던 그 친구는 거의 건전하게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이름으로, 사채로, 은행 대출로 헌 모텔을 사서 리모델링하고 팔아 그 차액으로 살던 사람이라 우리 남정네랑도 돈빌려 주는 사이로 처음에 알게 됐다네요. 그래 지켜 보자니우리 남자 돈도 제때 못 갚더라구요. 요는 자기 자본이 없는 사람이라는 게 제 기우였죠. 하다 못해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원할한 유지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기 자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잖아요. 그래 저는 말했죠. 그 사람 반대하는 이유는 신뢰감이 없다, 그리고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막 무너지기 시작하는 도미노 같은 사람이다. 두고봐라. 그런데 이런 말들은 꼭 들어 맞지 않아도 되는데 두달만에 그 사람 실체가 다 드러나 버린거예요. 예초 우리와 약속을 어기고, 우리에게 주어야 할 돈도 덜 치루고, 회사 부동산도 팔아 버리고,  상품 판매대금 4억이 넘는 돈이 없어지고, 회사 예금 다 찾아 써 버리고,

 추가 대출 3천만원 받아서 쓰고, 직원들 임금  체불하고, 거래처 결재도 제대로 안하고 심지어는 2만몇천원짜리 자동차세까지 안내서 압류가 붙게 할 정도로 엉망을 만들어 버렸더라구요.

이정도면 이 사람은 애초부터 회사를 운영한다기 보다는  돈만 뽑아 쓸려고 생각했던 사람이잖요!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그 뒤로 잔금으로  당좌를 주더니만 바로 분실 신고를 했더라구요.

이유는 처음에 양도 받은 채무보다 실 채무가 많다네요. 그래서 분실 신고 했다는데  당좌도 본인 명의가 아니고, 회사 인수는 2003년 5월10일날 하고, 그 당좌는 2003년 12월 12일날 (금요일)주고 분실 신고는 12월 15일(월요일)에 했는데, 이거 앞뒤가 맞는 소린가요?

저, 우리 남정네는 말할것도 없고 , 그 회사 땅 사서 건물 짓고 그러면서 수많은 우여곡절 ,피눈물로 세웠어요. 기타등등  갖은 고초 끝에 문을 연 회사라 하루 3시간 자고, 어떤 날은 3일을 연장 날을 세면서도 좋았어요. 직원들도 좋은 친구들이 많았구요.

이런데 어느날 결정한 우리 남정네의 한순간의 생각이 많은 사람들, 자기 자신을 힘들게 만들어 버렸어요.  이번 건으로 손실되고, 예상되는 금액이 도합 한 15억정도 됩니다.

그래 저 너무 힘이 없어요. 이 상황이 자신도 없구요. 하지만 우리 남정네 앞에서는 당당하게 굴어야 하는 제가 너무 많이 힘이 드네요. 저요 내 남정네랑 엄밀히 따지면 남이예요. 이 친구는 아들 둘 딸린 이혼남이예요. 애들은 전처가 키우고 살고 이혼한지는 4년 정도고 저랑 만난지는 2년 됐어요.그 부모님은 저 인정 안하시구요. 이유는 아들이 전처와 살기를 원하시거든요. 오죽했으면 제가 세컨이라고 회사에 소문이 났었데요.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얼마전 일이었어요. 최근 둘 다 인터넷 게임을 자주하게 됐는데, 제 아이디로 사용을 하다보니 둘이 동시에 그 사이트를 들어 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 이 친구 주민등록 번호로 아이디를 만들어 주다 보니 그 사람 전처가 2003년 9월 달에 이혼한 전남편 주민등록번호로 게임 아이디를 만들어 신나게 고도리를 했더라구요. 처음엔 누구지도 모르고 명의도용이라 생각이 돼서 통화를 하게 됐는데 이 여자 첨엔 시침 뚝 떼더니 그 주민등록 번호가 자기 남편 거라는 거예요. 그러고는 저보고 누구냐면서 자기 남편이랑 같이 사는 여자녜요. 순간 저 막소리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참았어요.

전화를 끊고,  생각을 했지만 도저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고, 참을 수가 없어서 마구 퍼 부어 댔죠.

그런데 이 남정네 설마 애들 아빠라고 했겠지, 아까 바로 전화 왔었는데 애 엄마가 주민등록번호 사용해서 고도리 했다고 그랬다면서 자기는 이 사람이 누구랑 같이 살든지 상관 않는다고 그러드래요.

이게 4년 전에 이혼한 부부 맞나요? 지금껏 그 아줌마 많진 않지만 한달에 양육비 조로 100만원씩 우리 남정네가 보내 줘요. 전 목돈으로 생활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늘 돈 없다고 하면 10만원씩 받아 썼죠.

저 늘 제 사고 방싣을 쿨하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 부모님도 제가 미운게 아니라 당신 아들이 미운거고, 애 엄마도 얼굴은 아니까 우연히라도 만나면 웃으면서 얘기하고 싶었고, 아이들 걱정도 해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순간 모든 게 다 날아가 버렸어요. 새엄아도 자신 없고, 마누라도 자신 없고, 며느리도 자신 없고, 모든 게 혼자만의 상상이었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저요 하소연 하자면 이 남자 저 만나자 마자 애들 땜에 안 되겠다고  내일 합치기로 했다고 통보 하더니 석달만에 쫑 내데요. 그리고는 사업 넘기면서 또 그럴라구하데요. 그게 작년 8월 일이예요. 시도하다 안되니까 .그러고는 연일 사건 터지면서 조용히 제 옆에 있네요.

저요 솔직히 그래도 참고 그당시 상황이 긴급구속까지 갈 정도라 도왔죠. 어떻게 해서 그 상황은

면했지만 이제 겁이 나네요. 요즘 회사를 다시 받을려구 준비중인데 엄청 오래 걸린데요. 그게 겂이 나는 게 아니라  지금도 넘 힘이 드는데, 열심히 투쟁해서 어느 정도 정리해 주면 또 마음 변할가봐 그게 겂이 나요. 소송 진행하는 동안 전사처럼 사는 건 별루 겂이 나지 않아요. 하지만 여자로써 안주할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에 연일 악몽에 시달리고, 이 남자 절대 그럴 일 없을 거라는데 믿기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이렇게 힘든 사람 두고 나 몰라라 할 수도 없잖아요.

요즘 저희 수중에 돈 똑 떨어진지 열흘쯤 됐어요. 그전도 뭐 돈이 있었던 건 아니구요.

저 어떡해야 돼요. 제 모든 것을 다 걸고 도와준 사업을 하루 아침 죽 쑤어서 개 주다시피 줘 버리고.

제 차까지 팔아 줘 버려서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 또 난감이네요.

이 사람 얼마 전까지 타고 다니던  BMW 팔고, 다시 산 작은 중고차 마저 팔아서 아버지께 빚진 돈 드려야 겠데요.저는 차가 있어야 하는 일이거든요. 에 휴

그래 만나 좋았던 거라도 위안 삼아 생각을 하려 해도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래서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저 미련하죠!!!!!!!

아무리 생각을 해도 답은 없고, 그보단 알지만 실천이 안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