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남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ㅇㅇ2018.11.27
조회47,165
남친과 사귄 지 이제 6년 다 되어갑니다.

서로 동거하면서 결혼도 암묵적으로 약속할 정도의 사이인데

솔직히 사귄 후 30일 이후부터 하루도 안 싸운 날이 없습니다.

그 중 가장 이해 안 가는 건

예를 들어 저희 커플은 롤을 좋아하는데

제가 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반응을 말해주고 공감을 받으려고 하면

내가 예전에 너한테 이렇게 조언해준 거 생각 안 나?
내가 예전에 너한테 이렇게 말해준 건 생각 안 나?

내가 말했을 때는 안 와닿는 것 같더니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즐거워하네

나한텐 안 그랬으면서

이런 식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 공감 받고 얘기를 나누려고 하면 세 마디 이상 이어지지 않습니다.

자꾸 딴 소리를 해요.

제가 원하는 건 A를 말하면 A에 관련된 대답인데

B에 대해서 얘기를 해요. 매사 이래서 가장 많이 싸워요.

그리고 항상 제 탓을 합니다.

자꾸 게임 얘기 해서 죄송한데 게임 하다 제가 잘 못하는 것 같으면
(심지어 전 이 게임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됐습니다.) ㅣ

너는 이거 잘 못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하는 거랑 플레이가 너무 틀려. 안 맞는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자존감을 자꾸 깎아 내립니다.

한 지 얼마나 됐다고.
1년을 한 것도 몇 개월을 한 것도 아닌데

친구들끼리 대화로 와 졸라 못하네 이런식으로 장난으로라도 말을 하면 기분이라도 안 나쁜데

진심 가득 담아 이런 식으로 깎아내린다음 결국 마지막에 하는 말은 그래도 하면 잘 할 거야 해봐

매사 이런 식이에요.

이젠 콩깍지도 벗겨져서 좋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안 맞는다는 생각만 듭니다.

제가 위의 습관으로 화를 내면 자기가 오히려 기분 나빠서 토라져요.

어쩔 수 없는 말이지만 “이런 것만 빼면” 좋은 사람..

아니 이제 이런 맘도 안 드네요..

그렇지만 첫 연애고 그만큼 오래 본 사람이라 정 떼기가 쉽지도 않네요.

자꾸만 그래 나아지겠지 시간 지나면 안 그러겠지

저보다 인생 오래 사신 분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헤어지고 싶어도 서로 주민번호도 알 정도로 가깝고 추억도 그만큼 많고 참 사람 정이란게 떼기도 힘드네요.

착잡합니다.


정말 나랑 코드가 맞는 사람이 있는 건지 안 맞는 사람이다 생각이 들면 여기서 끝내야하는 건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