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때문에 파혼고민

ㅠㅠ2018.11.28
조회30,274
친구들은 이게 왜 고민인지 이해를 못하는데
제 생각이 틀린건지 다양한 의견듣고싶어서 글 씁니다

30대 커플이구요 다음달쯤 상견례 예정입니다
각자 따로 부모님은 뵌적이 있어서 어쨌든 결혼을 전제로 하고있기에 파혼이라고 씁니다
이문제로 헤어져야할지 저만 생각을 바꾸면 되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몇년전 장기기증과 각막기증을 신청해뒀습니다
어릴때였고 부모님의 동의를 받지는않았습니다 (미성년자일때 아님)

제가 신청을 한 계기는 친한 지인이 그.. 훼손된 상태의 피해자로 발견되었다는것을 알게된 후입니다
내가 같이얘기하고 웃고 지내던 사람이 그런 사건의 그런 상태로 사망한것에 대한 충격이 컸고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과진료까지 받았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후 우연히 어떤 티비프로그램을보다가 든 생각이 내가 나중에 장기기증을 할수있는 상태로 죽는다면 그것도 복이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살면서 내가 어떤 나쁜일을 겪게될지도 모르고 아무일없이 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될때가 오더라도
장기기증을 할수있는 상태로 죽는것도 행복한일이겠다라고 생각하게됐고 신청을 했습니다

후에 신분증에 붙은 스티커를보고 부모님께도 많이혼났고 위의 생각을 얘기하니 받아들일수는 없지만 우리가 참견할부분은 아니라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현재 2년 연애를 한 상태인데 이 사실을 알게된 남친이 제게 배신감이 든다고 얘기를 합니다
사귀면서 결혼에대한 진지한 얘기가 오가기전에 자신에게 미리 고지해야했어야한다고 합니다
결혼하게될 사람에게 일부러 말하지않았기에 배신감이 든다고 합니다
무슨 자랑거리도 아니고 그 얘기를꺼내면 지난 상처까지 더듬어서 얘기해야되는 부분이라 굳이 먼저 얘기를 꺼내지않았을뿐 감춘적도 없고 숨긴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 굳이 배우자가될 사람에게 미리 얘기했어야한다는 말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미리말하지못한건 내 잘못이라하니 사과를했고 이제는 기증서약을 취소하라고 하네요
자신은 허락할수없다고 나와 결혼하고싶으면 취소신청하고 오라고 합니다

솔직히는 결혼에 대해 상상해본적도 없는 나이에 신청한일이었고 살면서 따로 의식하고 살아온일도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신청하게된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했음에도 그건 그거고 자신은 허락할수 없다는 강경한 반응입니다

친구들은 그게 뭐라고 결혼까지 엎으려고하냐는 반응이고 남친과 같이 장기기증에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등을 계속해서 제게 보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약 취소해도됩니다
근데 취소의 여부와 상관없이 이문제로 싸우게되면서 알게모르게 상처받았고 허락받아라 자신에게 미리얘기하지않은 니잘못이다 라고 몰아세우는 부분에서 많이실망했고 정이 떨어진다고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런부분까지 알고있는 친구는 정이 떨어진다면 고집부리는 내모습에 니 남친이 더 정떨어지겠다고 하면서 그게 뭐라고 고집부리냐고 그냥 취소해라 라고하는데
솔직히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냥 고집부리고있는건지
그냥 취소하면 다되는일인건지

글이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ㅠㅠ

댓글 37

머징오래 전

Best장기기증이 문제가 아니고 남자의 문제해결 방식이 문제네요. 결혼하며 의논을 해야할 부분인건 맞고 이제라도 알고 둘이 의견이 안맞으면 쓰니가 이런 상처를 가지고 이래서 결정한부분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죠.. 뭔 허락을 못하니 파혼을 하제.. 장기기증까지는 다 안대겠으면 각막 기증이라던가 이런 합의점을 찾던가 아니면 종교적 이유나 신념이 있어서 그런부분이 안되면 잘 설득을 하던가 지가 뭔디 쓰니 몸을 허락을 하네 마네여..

ㅇㅇ오래 전

Best이건 솔직히 장기 기증이 문제가 아니고 멀리 보면 남자가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터졌을때 무조건적으로 상대방 말을 중요하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자기 말이 다 맞으니깐 내 뜻대로 해라식이라는게 정말 문제인겁니다. 결혼해서 살다보면 수많은 일이 있을거고 그러다보면 내가 마음에 안드는 일 이해 못하는일 상대방이 이해 못하는일이 생길건데 그때 마다 무조건 자기 생각이 맞다고 하면서 내말대로 해라 식이면 결혼생활 행복할수 없습니다. 저라면 결혼 안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기기증만 놓고 볼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오래 전

Best애초에 현재 법률 상 보호자의 동의 없이 장기기증을 못해요......글쓴분이 죽어서 하고 싶어도 부모님이 동의 안하면 못하고 결혼해서 남편이 동의 안하면 못합니다 근데 말하는 본새가 아주 더럽네요.......도대체 장기기증을 뭘로 생각하고 그런답니까?

ㅇㅇ오래 전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427014&plink=ORI&cooper=NAVER

ㅁㅅㅁ오래 전

띠용~~... 사실 나도 장기기증 하고싶은 마음없고 나는 글쓴이와의 반대되는 사연(?)이 있는지라 내 주변사람한테도 장기기증 권장안함. 근데 남친 운전면허증 갱신하러 같이갔다가 보니 신분증에 장기기증이 있는거임. 그래서 그거보고 결혼해서 내가 보호자 돠면 내 허락없이는 오빠 장기기증 못할텐데~ 하고 말았음. 저렇게 매일 부정적인 기사 보내주고 글쓴이 결정에 태클거는거 너무 고압적임.

ㅇㅇ오래 전

나도 판녀지만... 여러분 제발 뉴스도 좀 보고 사세요. 장기기증하면 가족들이 고인 앞에 두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병원에서 데려가서 장기 적출하고 시신만 던져줍니다. 알아서 데려가슈 한 병원 때문에 직접 아들 시신 차에 태워서 옮긴 분도 계시구요. 나 같아도 결사반대고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나도 장기기증할 생각 없음.

ㅇㅇ오래 전

장기기증이 나쁜건가? 나는 죽어가는 몸뚱아리이니 이 김에 건강한 나의 장기들로 사람 몇명살리는게 좋지 않나?

ㄹㄹ오래 전

어 저도 장기기증 각막기증 신청자인데요. 결혼한 지 3년 됐는데 배우자에게 이 사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네요. 다만 저는 우연히 제 배우자가 남자친구이던 시절 제가 기증신청자라는 걸 알게 됐고, 그냥 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거든요....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ㅠㅠ

ㅇㅇ오래 전

남자분이 대화하는 법을 모르네요. 직장에서도 협의 네고 하는 법 모르면 어느 정도 이상 승진은 어렵습니다. 가정내에서는 불화를 가져오는것도 당연한 거구요. 무조건 화만 내난 사람 상대하는게 힘들다는걸 아셨을텐데 결혼 미루고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래요

ㅇㅇ오래 전

결혼하면..내몸이 니몸이고 니몸이 내몸인 그런 서로에 대한 주장이 가능한걸로 알고있어요 그래서 서로의 보호자가 되는거고 내가 뇌사일 때 계속 연명치료 할건가 말건가 그런것도 배우자(보호자)가 정하잖아요. 어차피 남편이 원하지 않으면 기부 할 수 없는 것 같아요....근데 그게 결혼을 취소할만큼 대단히 문제인가요? 그건 참 모르겠네요ㅋㅋㅋ 보통 장기기증을 반대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의 사체를 훼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사랑'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근데 그만큼 사랑하는데 오히려 그거 취소 안하면 헤어지자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사랑하는거 맞나? 그냥 쓰니를 시험하려는건지... 문제가 생겨서 서로 싸우거나 냉전일 수 있지만 그걸로 그거 안들어주면 너 나랑 결혼 못해 협박식으로 말하는거 정말 극혐이고 진심으로 쓰니를 사랑하는건지 저는 모르겠네요

ㅁㅁ오래 전

나도 장기기증 신청해뒀는데 어차피 유가족들이 동의 안하면 못하게 되있음.. 장기기증도 조건이 뇌사상태여야 가능하다고 들어서 동의했어도 못하는 사람 많은데 왜 굳이 결혼 못하겠다고 저러는지 이해가 안감

ㅇㅇ오래 전

난 미국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ㅋㅋ(기증해서 목숨 살리는 경우 너무 많봄ㅋㅋ)장기기증이 얼마나 고귀하고 대단한지 느껴서 나도 장기기증 조만간 등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같으면 쓰니한테 더 반할 것 같음; 장기기증이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죽으면 나는 끝이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정말 좋은 일을 하고 갈 수 있는건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ㅋㅋㅋ 쓰니 장기기증 정말 응원해요!!! 그리고 그런식으로밖에 문제 해결 못하고 떼쓰는 어린아이같은 예비남편 그냥 떨궈버려요 ;

오래 전

난 진짜 진짜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사후 매장을 해도 왜 장기 기증이 안되는지 궁금할 판에.. 대부분 화장하지 않음? 어차피 불에 타 없어질 장기를 기증하는게 그렇게 큰 문제임? 난 우리 엄마가 기증한다고 하셨을때 좋은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물론 장기기증, 각막 기증 신청했고. 당장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내 자식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르는데... 남은 내 가족에게 기증해 주길 바라면서 내 가족은 남에게 기증하면 안된다 라고 생각하는거임? 그럴거면 자기 가족이 기증이 필요해도 기증받는거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거 아님? 난 골수 기증도 신청해 둔 사람이라 (솔직히 내 자식이 그런 어려운 상황 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음) 집에 팜플렛이 오는데 필요한 사람 수에 비해 기증자가 현격하게 적어서 안타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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