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년

0618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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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사귀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차였다.

벌써 헤어진 지 일년이 다 되가는데, 여전히 안 괜찮은 내가 너무 어이없어.

 

괜찮은 줄 알았고, 정말 괜찮았어.

너가 없는 봄, 여름, 가을은 잘 보냈는데 겨울은 왜 이렇게 쓰리고 아픈지.

새삼스럽게 느끼는 추억이 너무 많고, 네가 많이 보고 싶어.

 

너무 힘들어서, 익명으로 매번 보기만 했던 곳에 글쓰는 것도 우스워. 

근데 다들 호구라고 할까봐. 어디다가 말도 못하고 지내.

새벽에 갑자기 깨서 울기도 하고, 슬픈 노래 듣다가 울기도 해.

너는 여전히 잘 지내더라. 그래서 더 억울하고, 화도 나.

 

다른 사람하고도 이만큼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라서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이야.

너무 막막하고 답답해. 앞으로도 쭉, 이렇게 지내게 될까 봐.

 

시간이 약이라고 하길래 믿었고, 정말로 그랬었는데 이젠 아닌가봐.

너는 나를 피해다니겠지만, 나는 여전히 너와의 만남을 기대해.

네가 나를 아프게 했던 만큼 아프길 바라면서도,

나를 그렇게나 사랑해줬던 네가 불행하지 않았으면 해.

 

너의 그 잔인한 끝은 이제 내 기억속에 없나봐.

좋은 기억만 하려고 했는데, 그게 나를 이렇게 찌를 줄이야. 그냥 미워할걸 그랬어.

오늘도 난 여전히 작년, 그 기분좋게 서늘하던 밤에 머물러있어.

돌아오길 바라지만, 이미 너무 늦었겠지. 미안해. 많이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