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으로 집나간 엄마가 싫어요

ㅇㅇ2018.11.29
조회11,355


저 초등학생, 동생 유치원생때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는 나가셨어요

엄마 있을때를 생각해보면 전업주부인데도 집안일은 가끔 기분내킬때, 화나실때는 저희를 때리셨고요

워낙 기복이 심하셔서 엄마랑 있으면서 안정감 느끼진 못했지만 아빠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 시절 엄마를 원망하진 않아요

근데 요즘 자꾸 반감이 들기시작해요

아빠 이삿짐 싸는거 계단에서 혼자 기다리다 첫월경을 마주하고 당황해서 엄마한테 전화했을때도 그렇냐고하고 그냥 끊어버리고

평소에 귀찮으면 전화안받다가 심심하면 전화해서 주변사람들 욕하면서 제가 힘들었던거 좀 얘기꺼내려고하면 반응없다가 뜬금없이 끊어버리고

사는데가 한시간거린데 항상 오라고하면서 가면 방에 그냥 앉아서 엄마 주변사람 욕하는거 듣기...

매일 주변사람들이 자길 공격한대요 저번에 들은건데 가끔 이모한테 제욕도 한다하더라구요

더화나는건 동생일때문에

아니라고 하는데 저랑 비교하면서 동생무시하는게 너무 티나요

가면 대놓고 저랑만 얘기하려고 하고 저한테만 칭찬하고 동생도 이렇다 하면 그래도 그런거 성공하려면 머리가 좋아야지~ 이러고

동생이 병으로 쓰러져서 저혼자 택시타고 응급실갈때의 전화도 듣다가 할일있다고 외면해버리고

평소에 저랑 연락안될때 아니면 동생연락도 잘안받아요 제가보기엔 아직 엄마 많이 보고싶어하는거 같은데

여튼 이러면서 저랑 동생은 엄마없는생활이 익숙해졌어요

근데 이번에 무단횡단하다가 치여서 골반뼈 금갔더라구요

누워있는거 보는데 동생입원했을때랑은 다르게 그냥 남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가서 죽먹여드리고 오줌통 비워드리고 이것저것 사드리는데 하루한번씩 오래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갑자기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다음날은 안갔는데 부재중이 100통가까이 오더라구요

문자보니 너네가 어떻게 이럴수있냐 평생안보고 살거냐 나는 혼자밖에 없는데.. 이런내용이었어요

오늘은 갔는데 내일은 꼭 와라 이러는데 차라리 인연끊고 살까 이런생각들었어요

제 생각은 그냥.. 편이 되어드릴순 있는데 끈끈한 딸을 바라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어떻게 행동하는게 현명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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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남겨주신거 전부 하나하나 오랫동안 읽었어요

정말 많이 감사합니다

엄마한텐 죄송한마음이 많았어요 저때문에 아빠랑 바로 이혼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사셨던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동안 엄마가 저한테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한번없이 제가 갚아나갈 생각만 해왔어요

이제 끊어내보려구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