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예단이불이 맘에 안든대요

ㅇㅇ2018.11.30
조회30,839
예전에 썼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조회수와 댓글에 놀랐죠. 댓글들 많이 읽고 고민 좀 했었어요.

예랑에 대해 좀 오해가 있었던게 처음부터 말을 전한게 아니에요. 이불드리고 나온 후부터 본인은 이불에서 소리나서 싫다 구스 넣었다 뺐다 하는거 귀찮다 계속 불만을 말씀하셨대요. 신랑이 뭐라하고 예단 안하기로 해놓고는 기껏 해주니 이게 무슨 짓이냐고 경우없게 이래놓고 나중에 며느리한테 대접받길 원하냐며 싸우고 그랬대요. 안되겠으니 팔찌보러 가야한다며 제 번호 알려달라고 자꾸 하시니 안알려주고 저한테 얘기한거에요. 예랑은 어떤게 현명하게 대처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몰래 바꾸기도 그렇고 해서 차라리 얘기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대요.

암튼 그날 예랑한테 연락왔을때 내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퇴근하고 연락하겠다 하니 알았다고 해놓고 자기도 불안했는지 형한테 연락해서 얘기를 했더라고요.

형네 부부는 같은 서울이지만 끝과 끝이에요. 그냥 한달에 한번 정도 같이 밥먹는 정도의 사이에요. 아이 하나있고 맞벌이에 부부가 다 항상 주말에 쉬는건 아닌 직업이라 바쁘다고 해서 저도 2번 만났어요.

그런 형이 퇴근하고 집으로 오겠다고 예랑도 바로 집으로 오라고 해서 집에가서 얘기하는데 형이 어머님께 엄청 화내더래요. 어떻게 우리한테 한거랑 똑같이 하냐며 엄마 계속 이러면 어떤 며느리도 못붙어 있는다고 막 해댔대요. 그러면서 아버님도 몰랐던 얘기도 나오기 시작하니 아버님이 화가나셔서 난리가 났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불은 환불하는걸로 마무리가 됐고 팔찌는 아버님이 미안하다고 두꺼비인지 돼지인지 한마리 해주시기로 하셨대요. 또 앞으로 며느리들 전화번호는 알생각도 하지말라고 형수 번호는 지웠대요.

그리고 다음날에 이불은 가져와서 다른 이불로 바꾸고 제가 결제한거는 카드교체해서 예랑이 다시 결제하더라고요. 그러고는 마트 들어가서 한우세트사고 과일바구니를 사더니 우리집에 갔어요. 아빠랑 소주도 한잔 하면서 얘기했어요. 사실 형이 결혼 후에 집에도 잘 안오고 와도 형네 부부가 밥만 먹고 가고 해서 속으로 욕했대요. 엄마도 형수 욕하고 하니 더 그랬겠죠. 그런데 오늘 엄마를 알게되니 몰랐으면 큰일날 뻔했다고 자기도 우리 엄마가 그렇게 할줄은 몰랐대요. 알았으니 절대 저 속상하게 하는일 없을거라고 다짐했어요.

형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말하지는 않지만 혼전임신으로 결혼 반대와 아이낳고 살안뺀다고도 뭐라하시고 둘째 안낳는다고도 뭐라하시고 여러가지로 형수가 맺힌게 많았나 보더라고요.

아버님도 따로 문자가 왔어요. 모르면 몰랐지 알고서 가만히 있는것도 도리가 아닌거 같다시며 미안하다고 맘풀고 앞으로는 좋은일만 만들어 가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많이 고민은 했지만 결혼은 하기로 했습니다. 부모님도 예랑믿고 결혼 진행하자고 하시고요. 신혼집도 분양하는 아파트도 친정집 근처이고 해서 이것도 크게 문제될것 같지는 않고요.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