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헤어져야 하나요?

달려라뭐하니2018.11.30
조회115,647
여자친구와 사귄지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저는 서비스 업에서 일을 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일주일에 4일/하루6시간 아르바이트를 합니다.여자친구와 매일 만나고 싶은데 제가 로봇이 아니라서 매일 만나는건 피곤하거든요.그래서 주 3~4회 만나고 있습니다.여자친구는 그게 불만이여서 진담인지 농담인지 "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이 말을 자주 합니다. 저는 그냥 미안하다며 달래주곤 했죠.
요즘들어 남이랑 비교하기 시작했어요." 내 친구는 남자 친구가 생일 선물로 땡땡가방 사줬다고 자랑하더라.  내 생일에 꼭 그런거 사달라는게 아니라 그래도 명품가방 하나정는 선물 받고 싶어" 라던지," 내 친구는 연말에 3박4일로 해외여행 간다고 하는데 우리도 가면 안돼?" 이래요.저도 명품가방 사주고 싶고 해외여행 가고 싶죠.근데 형평상 그게 힘드니까 여자친구가 그런 말 할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얼마 전부터 제가 연락하면 여자친구가 전화를 안받거나 절 피하는행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일때문에 바빠서 전화 못 받았어. 미안해. / 부모님과 식당에서 식사하느라 못 받았어. "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거짓말 처럼 들리는거에요. 쏴~~한 기분 있잖아요.그래서 여자친구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몰래 가서 일때문 바빠다는 날 몇시에 퇴근 했냐고 물어보니까 몸이 아파서 일찍 퇴근 했다는 거에요.일찍 퇴근 했는데 일때문에 바빠서 전화 못 받았다? 이건 누가 봐도 거짓말 하고 있는걸 알 수 있는데 그래도.... 그래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라는 생각에 여자친구를 한번 믿어보기로 했죠.
다음날 여자친구에게 일 끝나고 만나자고 카톡 보낼려고 했는데 여자친구 카톡프사가 바뀐거게요. 둘이 같이 찍은 사진에서 혼자 독서하는 사진으로 바뀐걸 보고 설마... 설마....  하는 생각이 들어 한번 떠보기로 했죠.
여자친구에게 카톡으로  "내일 자기 부모님 모시고 나와. 같이 식사하자. 내가 예약해 놓을께"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알았어. 그럼 내일 오후 7시로 예약 잡아줘"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다음날 오후7시  ㅇㅇㅇ 레스토랑에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식사중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하고 화장실로 갈때 부모님께 살짝 물어봤죠.나 :  아버님, 어머님 식사가 입맛에 맞으세요?어머님 :  그래 너무 맛있어. 한달에 한번은 이렇게 모여서 식사했으면 좋겠네나 : (여친 이름을 수미로 하겠습니다.) 수미랑은 밖에 식사 안하세요?
어머님 : 수미가 저녁 늦게 들어와서 수미랑 밖에서 식사한적 없어.아버님 : 자넬 만나고 늦게 들어오는데 같이 식사할 시간이 있나?         오랫만에 자네랑 식사를 하니까 좋구만. 가끔이라도 집에 놀러오게나.나 : 네~ 아버님.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을 집까지 배웅할려고 하는데 아버님께서
아버님 : 우린 알아서 갈테니 수미랑 더 놀게나. 여보 애들 노는데 끼는거 아니여. 어여 가자고.
아버님이 택시를 타시면서 손을 흔드시며 활짝 웃으시더군요.

택시가 출발하는거 보고 여자친구에게  나한테 거짓말 한거 있냐고 물으니까여친 : 무슨 거짓말? 왜그래?   살짝 당황한 듯한 표정이였습니다.나 : 00 일날 일때문에 바빠서 전화 못받았다고 왜 거짓말 했어?     부모님과 식당에서 식사하느라 전화 못받았다며? 왜 거짓말 한거야?여친 : 친구가 아파서 간호한거야. 오빠가 걱정할까봐 거짓말 한거고.       날 못 믿어?오늘 왜이래 정말?(언성을 높이면서 오히려 제가 잘못한걸로 몰아가더군요)나 : (차분한 말투로)친구 누구? 친구 누군데?여친 : 말하면 알아? 나 기분 나빠서 그냥 집에 갈래. 당분간 연락하지마!
그러고는 택시타고 가버렸어요. 그냥 참았어야 했나? 괜히 말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왜 거짓말을 했는지그 이유를 듣고 싶었던것 뿐인데,,,,, 친구 간호 했다고 말했을때 거짓말 처럼 들렸어요.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안했어요.몇일동안 연락을 안했더니 여자친구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더군요.그래서 여자친구가 자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저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찍어서 올리는거 싫어해서 거의 사용을 안합니다.)여자친구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니 친구들과 찍은 사진, 커피숍에서 찍은사진,동물 사진.....  저랑 연락 안하는 동안 많은 사진을 올렸더라구요.사진을 하나하나 보다가 이상한 사진을 발견하게 됐습니다.친구가 아파서 간호했다는 그날 나이트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거에요.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그중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 우리집에서 자고 간다더니 왜 그냥 갔어? "댓글의 주인이 누군지 확인해 봤더니 남자.... 젊어 보였고 잘 사는 듯 보였어요.
여자친구 부모님이 절 아들 처럼 생각해 주셔서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뒷통수 맞은 듯 머리가 띵~ 했어요.여자친구에게 많은걸 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했거든요.여자친구 인스타그램에는 다른 남자랑 찍은 사진이 없었지만 그 남자 인스타그램에는내 여자친구와 같이 찍은 사진이 여러장 있더군요. 한두번 만난 사이가 아닌듯 했어요. 누가봐도 연인사이 처럼 보일 정도로 다정한 포즈의 사진들....  
오늘도 여자친구 생각에 잠을 설쳐서 일찍 깼어요.제가 여자친구의 앞길을 막고 있는걸까요? 이쯤에서 놔줘야 하는건가요? 머리가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