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가 이제와서 아이를 원합니다+추가

도와주세요2018.11.30
조회204,111
댓글들은 빠짐없이 읽어 보았습니다.
주작이라는 분들이 대부분 지적해 주신 부분은,
현재 남편이 일하는 계통은 겨울에 많이 바쁩니다.
그래서 저는 10월부터 3월까지는 공장에 나가 일을 하고 작은 아이가 태권도를 시작한건 초등입학 전 작년 이맘때였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제가 바빴었고 올초부터는 임신기간, 여름에는 출산 기간이었습니다.
막둥이와 사춘기인 큰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둘째 아이는 시아버님이 아침 등교부터 잠들때까지 돌봐주셨고 자연스럽게 도장도 시아버님이 알아보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1년간 몰랐던것 같습니다.
제가 그당시 미혼모라는건 저희 가족밖에 모르고 시가 친척이나, 남편 만난후 인연이 생긴 주변인 대부분 일찍했던 결혼이 실패한 어린 이혼녀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전 인맥 만드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지역 맘카페나 모임에도 가입해 있지 않고 소문이 있었더라도 제가 직접적으로 전해들은 내용은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는 혁신도시라고 부르는 이제 막 개발 진행중인 동네입니다.
친정이 친부와 같은 지역(시)인건 맞지만 같은 동네는 아니며, 결혼 후 지금 사는 동네는 시내권이 아닌 외곽에, 주소로도 같은 시가 아닌 다른 군입니다.
대형마트나 병원같은 생활권은 겹치겠지만 그동안은 마주친적도 없었고, 찾으려고 노력한적도 없어서 만난다는건 생각한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의견이 많았던 호적문제는 저와 남편은 결혼후 가정법원 절차에 따라 현재 큰 아이 성은 남편을 따르고 있습니다.
친양자입양으로 호적에 올라간건 맞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남편 퇴근후 얘기를 했고 남편은 혹시나..호적 정리할때 이미 다 알아보았다고 걱정말라 해주었습니다.
큰 아이 출생 당시 친부가 인지를 하기전이기 때문에 부자관계가 형성이 되지 않는다고,
일단 월요일에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서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크게 화를 내긴 했지만 제가 이틀동안 많이 힘들어했을까봐 참는듯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에게는 말해주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마 친부도 법이니 뭐니 해서 알아보겠지만 최악의 경우 친부 부모들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서 아이를 보려고 하면 더 충격받는다고 말을 해야 할것 같다고,
둘째 아이가 말을 다 알아듣는 나이라서 친정에 주말간 있기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남편이 최대한 조용히 얘기를 했지만 큰 아이도 화가 많이 난듯 합니다.
많이 흥분해서 말투도 격한 상태고 방에 들어간 후로 나오지 않습니다.
시아버님은 남편이 다시 조용히 말씀드리거나 친부쪽에서 별다른 액션이 없을시에는 말씀드리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얼마나 큰 악몽일지 가슴이 찢어집니다.
제가 상황에 비해 무덤덤한 문체라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첫글은 그날 밤새 지우고 고치고 다시 썼었고 현재 추가글도 그러면서 작성중입니다.
저도 차라리 제가 지어낸 허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아이를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남편도 저도 차라리 말하지 말걸 후회도 하고 남편은 쫓아간다고 열번은 더 차키를 들었다 놓았다, 아이 방앞에서 기웃거리기도 하고, 먹지도 못하는 술을 앞에 놓고 밤새 앉아있습니다.
울고 싶습니다 정말.
막 내지르는 성격이 못되어서..꾹꾹 참고 있는데,
지금까지 아이 친부에 대한 미움도 원망도 분노도 다 누르고 잊고 살았는데,
왜 그랬냐고 물어보는것도 의미 없는거 아는데.
이제 묻고 싶습니다.
왜 그랬냐고. 꼭 이래야만 했냐고.
그렇게 버렸으면서.
원하는게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불행이었냐고.



저는 미혼모 였습니다.
20대 초반 시절 운동하는 친구를 소개로 만났고
그당시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던 성격의 저는
그 친구의 호탕함과 남자다움에 반해 그 친구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연애를 했습니다.
그러다 임신을 했고 결혼하겠다 책임지겠다 하는 그 친구를 믿었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너무 걱정하셨고 반대하셨지만 찾아와서 걱정마시라고 잘 살겠다며 자기가 잘 하겠다는 약속에 승낙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의 집안에서 엄청난 반대가 있었고
이모란 사람과 함께 그쪽 부모님이 찾아왔습니다.
그게 누구씨인줄 어떻게 아느냐면서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고, 돈이 목적이라면 우린 그런 호락호락한 상대 아니라고, 수술비정도는 보내주겠지만 아이를 목적으로는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그 친구와도 헤어질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친구는 미안하다고 자기가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기다려달라 했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7개월이 넘어서고 그 친구는 정말 미안하다는 문자를 끝으로 더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고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라는 안내멘트가 그 친구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같은 지역이라서 마음만 먹는다면 찾을 수 있었겠지만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고 상처가 너무 커서 그냥 잊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입양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짓기로 하고 그렇게 저는 친부없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이는 완벽하게 사랑스러웠습니다.
얼굴을 보고..도저히 내 아이를 다른곳에 보낼수 없었습니다.
저는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했고 친정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넣었습니다.
저는 친정아빠가 안 계십니다.
19살 가을에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가족은 엄마와 저 둘뿐입니다.
하지만 외갓집이 부유한 편이라서 친정엄마 몫으로 받으신 재산이 꽤 있었고 덕분에 저는 엄마의 지원으로 아이도 부족함 없이 키울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고 시간적 여유도 생겨 기술이라도 배워볼 요량으로 지역에 있는 직업 훈련 학교를 다녔고,
교육과정이 끝난후 12월즈음에 운좋게도 제가 사는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취업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시아버님이 공장장님으로 계셨고 남편은 영업위주로 일을 하고 있어 사장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면접도 시아버님께 봤었고 아이가 있고 미혼모인것도 아셨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6살연상이고 그냥 어떤 계기라기보다는 계통 특성상 겨울에는 야근이나 잔업이 많은 편이었는데,
신입이라 힘들거라고 같은 방향이라고 춥다고 태워주기 시작하면서 친해지고 가까워졌습니다.
너랑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심스럽다고, 그 말을 시작으로 모든게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특별함에서 호감에서 애정으로 발전해갔습니다.
당연히 시아버님은 반대하셨고, 저는 이건 아닐수도 있겠다 싶어 공장을 그만두었고 관계를 정리하려고도 했습니다.
어느 일요일에 시아버님의 호출이 계셨고, 저는 어떤말을 들을지 예상이 되었고 정리 하기로 마음 먹었던 차라서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들을수 있었습니다.
나는 네가 미워서도 그 아이가 싫어서도 아니다, 나는 네 아들을 내 친손주처럼 똑같이 대할 자신이 없어서다, 내가 차별한다면 너도, 네 아들도, 내 자식도 상처 받을게 뻔한데 나도 못할 짓이다. 그래도 기어코 내 아들이 너랑 살고싶다는데 너도 그러겠다면 더이상은 말리지 않겠다.
그날의 시아버님 말씀은 거짓말이셨습니다.
결혼 후 시아버님은 제 아이를 친손주 이상으로 예뻐하셨습니다.
남편과 아이도 서로 애틋합니다.
아이는 남편이 새아빠인걸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외할아버지가 엄마랑 나랑 지켜주려고 보낸 천사라고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그런 아이 마음이 예쁘고 고맙다고 남편도 흐뭇해하고,
남편의 사랑과 보살핌 덕분인지 아이는 구김없이 착하게 자라서 내년에는 중3이 되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8살 둘째아들,이제 백일 막 지난 막둥이 딸까지 내가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살았습니다.
오로지 가족만 보고 가족을 위해 살았던 시간이었고 큰 아이의 친부는 잊은채로 보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3주전에 둘째가 배우는 태권도 승급심사가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태권도를 다녔었는데 도장도 시아버님이 알아봐주시고 보내주셨고 픽업차량에서 늘 데려와주셨습니다.
큰 아이가 소질도 있고 체대에 가기를 희망해서 큰 아이 관련한 교육이나 스케쥴은 저나 남편이 도와주고 있고 둘째는 유치원때부터 거의 할아버지가 맡아보십니다.
현재는 공장일을 안하시고 손주들 돌봐주시며 저희와 함께 사십니다.
둘째 승급심사일이 일요일이어서 온가족이 함께 갔었는데 아이들 점심을 관장님께서 사주신다 해서 저는 관장님을 첨으로 뵙는거라 감사인사도 드릴겸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손이 떨립니다.
작은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 관장이 큰 아이 친부였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쳤고 알아봤는지 눈빛이 변했고 얼굴색이 변하는게 보였습니다.
재빠르게 제 주변을 제 가족을 스캔하는게 보였고 막둥이를 안고 있는 큰 아이를 본듯 했습니다.
큰 아이가 중2치고는 큰 키이고 체격도 있어서 친부와 헤어진후 낳았다고는 볼 수 없는 덩치입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당황했고
둘째가 감기기운이 있다고 시아버님께 미세먼지탓,날씨탓,컨디션탓,등등 집에 있길 부탁드린다고 다음날부터 도장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제발 모른듯이 잊은듯이 그렇게 지나가주길 바랐건만,
어제 오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시아버님께 작은 아이 감기 관련해 어머님과 통화하고 싶다고 물어봤다며.
그때 아이를 낳았던거냐고, 자기 아들이냐고,
잘 살고 있는것 같아서 좋다고,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미 그때 일은 기억에서 지웠다고 믿고 살아왔고 저에게 큰 아이에게 친부는 없는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때문에.
본인도 결혼했고 딸이 하나 있답니다.
더이상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아이는 더이상 거기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본인 와이프가 아들을 낳을 수가 없답니다.
딸을 낳고 본인 모르게 불임 수술을 받았고, 본인은 자기핏줄인 아들이 있는걸 알았으니 이제 자기가 친부이고 싶답니다.
그동안 키운 양육비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준다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주겠다고 대신 이제 본인이 친부라는걸 밝히고 명절이나 그런날에 친가로 데려간답니다.
무슨 개풀뜯는소리냐고 욕을 질러댔습니다.
아이는 친부 얘기를 하지도 않을뿐더러 궁금해 한적도 없고 어릴적 엄마와 날 버린 나쁜인간. 그뿐이라고
법적으로라도 증명해서 봐야겠답니다.
자기도 몇날 몇일 고민했지만 아.들. 이 있는걸 안 이상 그렇게라도 해야겠다고.
성인이 될때까지 기다려볼까도 싶었지만 계속 생각나고 보고싶고 니가 이사가거나 하면 찾을수도 없을것 같아서 맘이 급하답니다.
더이상 들을 자신이 없어서 끊고 수신차단을 해버렸습니다.
그깟돈, 받을 이유도 없고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큰 아이가 저희 가족이 흔들리진 않겠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법으로 자기가 친부라는걸 증명하겠다니요.
그런게 말이나 되나요?
자기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자기 아이를 버린 사람이
이제와서 자기 아들이라니요.
애타게 보고 싶어서 그리워서도 아닌.
아들이 필요한데 부인이 더이상 아이를 낳질 않는다고.
친부 부모가 알면 분명 찾아오고 난리칠것 같습니다.
친부 와이프에게도..참..미치겠습니다.
아무래도 남편에게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입을 열어야 좋을지 밤새 한숨도 못잤습니다.
긴 넋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어떻게 해야 한점 티끌없이 제 아이 곁에서 친부를 차단시킬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52

오래 전

Best예전에 솔로몬의 선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상황을 봤고요. 변호사들이 일제히 노!! 했습니다. 그 재연상황은 아이가 어린이었는데 친부가 접근은 커녕 친부가 있다고 알려줄 필요도 없다고 판결사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방송에서는 임신한 여자가 버림받고 병들어 병원에 입원중 의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의사가 아들을 자기 아이처럼 키우고 있고, 아이는 의사가 자기 친아빠인걸로 알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친부가 아들이 자기랑 빼박인걸 알고 소송을 걸려한건데요. 법원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친부가 사실 누구다.. 인것조차 알리지 말라고 판결했습니다. 아이도 싫다, 엄마도 안된다, 새아빠도 안된다... 하면 법적으로 분명 승소하십니다. 괜한 시간낭비 하지 멀고 꺼져라고 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현 배우자가 큰아이를 친양자입양 하였다면 법적으로 친부는 현 배우자가 됩니다. 이제와서는 아이의 불안함을 조성하므로 접근금지도 낼 수 있구요 만일 그게 안되어 있다면 문제가 되겠네요

오래 전

Best제발 이런일은 혼자안지마세요 남편과 상의하고 함께 해결하셔야합니다. 법적으로나 어떤것으로나 양육비지원안한 친부가 양육권 친권 주장할수없습니다. 남편분과 변호사찾아가셔서 해결하세요. 절대혼자 그 인간만나서 해결하시면 안됩니다.

Wwr오래 전

씨싸개가 주제파악이 안됐네요 ㅎㅎ XY들이 애한테 지분챙길라고드는거 진짜 너무 주제넘다고생각함 ㅋㅋㅋ

ㅇㅇ오래 전

친양자로 입양하면 법적으로는 깔끔한데 저런 새끼들 특징 법은 개무시한다는 거지...

ㅇㅇ오래 전

이혼하고 재혼이었다면 친부동의서가 필요했을껀데 미혼모 상태로 아이를 낳은거니 아이 호적에 친부라는 존재 자체도 없었을꺼고 지금 남편이 친양자입양 할때도 문제가 없었을꺼임.. 제발 모르면 쓰니 위로나 해주는 댓글만 남겨요. 친양자입양 해서 호적상으로 이미 남인데.. 아이 낳기전에 버리고 잠적한 사람이 친부랍시고 내아들? 웃기고 꺼.지.라.고 하세요. 아이가 충격받았겠지만 잘 극복할껍니다. 지금 아빠가 새아빠인거 모른것도 아니자나요. 힘내세요. 법적으로도 친부라는 사람 자격없으니까 걱정마시구요

어휴오래 전

애한테 결국 말한거냐?미쳤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남성혐오 일으키는 이런 주작글좀 이제 그만. 안그래도 판 언냐들 머리에 그 생각밖에 없단 말야. 물론 그래서 이런 글로 관심 받는거 알고 그러는거 알지만 고만해.

솔직한세상오래 전

법적으로 조치를 다 하셨다면 친부는 정자의 권리만 있을 뿐 아기에 대한 그 어떤 권리도 없습니다 ---------- https://pann.nate.com/talk/344233497

어이없음오래 전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 접수할때 관장님 안만나나?ㅡㅡ

mine오래 전

남편에게 알리시고 함께 대처하시길...그것이 일을 더 크게 만들지 않을것 같네요. 힘드실 수 있으나 혼자해결하기 매우 벅찬일이니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시는 쪽으로...

마틸다칸LEE오래 전

전남편이라는 표현을 안쓰시고 친부라니 진짜 한글이 이제보니 사악하네요 성인도 마찬가지고요 성인군자와 만21세 성인과 천지차이인데 이러니 핵무기국가죠 그냥 노아의 방주대신에 인간말종들 싹 없어질 운명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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