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거부를 하는아이

twomom2018.11.30
조회622

안녕하세요.

저는 중3 사춘기 여자아이를 둔 아이 엄마입니다.

 

일단 저희 아이가 지극히 평범하지는 않아요. (모범생 처럼 공부만 하지 않아요 ㅠㅠ)

꾸미고 옷입는걸 좋아하고 인스타에 본인 꾸미는 사진 올리는것도 좋아합니다.

외모도 이쁘장해서 어딜가도 이쁘다는 소리 많이듣고 ..성격도 평범하지 않아요 ㅜㅠ

엉뚱한 구석이 많아요. 그래도 톡톡 튀어서 그렇지 항상밝고 평범하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밖에서 아이들과 말썽피고 술.담배 전혀 관심없는 아이입니다.

잘 나가지도 않아 주말엔 저랑 시간 보내기 일쑤이고요. 최대 관심사가 옷과 엄마와 예쁜까페 가기입니다.

 

이번 사건이 있기까지요.

중3 학기 초 까지 친구들 주변에 많았습니다.

초등때부터 쭉 이어져 오던 단짝도 있었구요.

중3 새학기 시작하면서 학교 내 중3 큰 무리의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더군요.

무리가 커요. 각반에 열몇명씩 퍼져있을 정도예요.

 

어울리던 중 자기네들 딴엔 쫌 잘나간다는 아이와 언쟁이 있었습니다.

그 잘나간다던 아이가 본인 맘에 안드는 아이와 말을 섞었다는 이유로 "너 왜 __랑 말섞어? 너한테 __냄새나!" "X만한게 깝치네" "X같이 생긴게" 그런 막말을 서슴없이 한다고 거리를 두겠다고 하더군요.

그런 말로 인해서 니가 상처를 받으면 거리를 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 거리를 두는걸 느꼈는지 왜 본인을 무시하냐고 따지더랍니다.

그래서 그동안 서운한 걸 이야기 하니 그 자리에서는 본인이 미안했다고 말을 하고는...

 

그 날 부터 뒤에서 그 무리들의 이간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뒤에서 온갖 험담을 하고 저희 아이의 귀에 들리게끔 행동들을 합니다.

초등때부터 단짝 이었던 친구마저 그 이간질로 인해 등을 돌리게 됩니다.

물론 반에 퍼져있는 몇십명의 무리 아이들은 적이 되었습니다. 별 다른 이유도 없이요.

학기초예요. 아이가 울며불며 전학을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아이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해결을 잘 해주겠다고..

다음 날 아이들끼리 잘못했다고 사과시켰다고..서로 잘못한거라고 일단락 짓더라구요.

 

그리고는 확실히 패가 갈려 같은 반 그 아이 무리들과 아이 친구들 아이포함 3명은 거의 1년 내내 대립구도로 지내게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힘들다며 하소연 하였지만 그래도 반에 2명의 친구들이 있으니 괜찮다고 선생님도 별수롭지 않게 얘기하고 항상 쌍방이라고 얘기해 달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지날줄 알았는데 지난 10월경 학교를 다녀오고 아이가 도저히 학교 못다니겠다며 대성통곡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가만히 있어도 대립구도에 있는 아이들이 시비를 건답니다.

시비에 같이 대꾸는 하지만 상처를 많이받고 대응을 해도 무시를 해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담임한테 전화를 하니 우리 아이도 듣고만 있지는 않았다고 쌍방이라는 말만합니다.

그럼... 욕을 하고 무시를 하는데 듣고만있으면 왕따가 되는거고 같이 해붙이면 쌍방이고,, 어쩌라는 겁니까. 너무 울고불고 힘들어 해서 전학을 알아봤지만 중3이라 너무 늦어 다른 학교애서 받아주지를 않네요 ㅠ

 

그 날 이 후 아이는 등교거부를 합니다. 간신히 보내 놓으면 아이들 시선이 싫다며 다른 곳으로 새버립니다 ㅠㅠ

잘 달래서 상담실에라도 가서 버티자 하고 학교를 보내놓으면 오전에 잠깐 앉혀놓고 또 반으로 내려보내기 일쑤.(상담성생님이 바쁘다는 이유로) 상담 선생님 아이에게 대인기피증 같다고 신경정신건강의학과 가보라고 권유를 했답니다. 보호자인 저한테 따로 얘기를 해야맞는것같은데.. 아무리 맞은 말이라고 그런말씀은 아이가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나요? 했더니 미안하다며 아이한테 사과하더랍니다. 후~ 진짜 ㅜㅠ

 

그런데 더 큰 일은 담임이 중재한다고 나섰다가 반에 그나마 친했던 두아이마저도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니가 이 말을 전했네 안 전했네~"하면서 아이들과 상담을 했답니다.

아이들 딴엔 저희 아이때문에 피곤하고 담임한테 핀잔만 들었으니 관계가 좋을리가 없습니다.

 

학기 중에는 그나마 어울리던 아이중 1명에게 너는 공부를 잘하니 저희 아이와 어울리면 안된다는 뉘앙스로 얘기도 했다하더군요 ㅠㅜ 그런 말을 전해 들은 저희 아이가 담임을 신뢰할까요 ㅠ

 

상담실은 간다하여 상담실로 등교를 시키겠다하니 안된다는군요. 집에서 몇 일 쉬게 한 뒤 기말고사가 닥쳐 정말 억지로 끌고 나갔습니다. 아이가 용기를 내보겠다고 하더니 막상 교실앞에 가니 아이들 웃음소리가 너무 겁나서 들어갈 수가 없더랍니다. (이제 정말 반에서 혼자라고 생각하나봅니다)  복도에서 실강이를 하다가 과학실에서 간신히 첫날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이 상태를 알면서도 학교내에서 회의를 하고는 다음날부터는 따로 시험을 못 본답니다.

아이는 과학실에서라도 혼자 보겠다는데 말이죠.. 학교 방침이라 하니 어쩔수 없이 시험도 못보고 병가를 냈습니다.

 

병가를 내야해서 이왕 이렇게 된거 하는 심정으로 신경정신의학과를 찾았습니다.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긴다고 대인기피증은 모든 사람을 보기 힘들어야되는 상황인데 ..아이는 아니라고, 지켜보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학교 얘기 나올때만 빼면 저희 아이 지금도 아주 밝게 잘 지냅니다. 몇일 전 현장체험으로 빼고 해외 나가서도 정말 밝게 외국사람들하고도 이야기 잘 주고받고 쟤가 힘든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지내요. 하지만 돌아와서 학교는 보내야 하기에 다시 학교 얘기를 꺼내면 정말 심하게 소리를 지르며 울고불고 악을 씁니다. 심지어 담임 선생님 욕까지 하네요.

 

이런 제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담임쌤과 상담쌤은 아이가 부딪혀 이겨내야 한다고 ,,

학교에 한두시간이라도 앉혀놓으라고,, 누군 그렇게 하고싶지 않겠습니다. 누구보다 제가 제일 애가타는데... 담임은 더 이상 병가도 어렵다는 식으로 문자를 보내고 ,,

 

학교내 Wee센터 출석과 교외Wee센터도 알아봤습니다. 아이가 교실만 아니면 다 간다고 하여 교내도 안되고 교외는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심의자체를 열 수 있는 케이스가 아니라고.. 아무 도움도 안주면서 아이보고 나와서 부딪히랍니다.

 

이게 맞는건가요??? 학교폭력이 심각해서 아이들이 자살까지 내몰리는 판국에 아이들을 위한 제도가 하나도 없다는게 말이 되나요??  정말 화가납니다.

 

그렇다고 117 학교폭력으로 신고도 할 수도 없습니다. 감정으로 따돌리는걸 무슨 증거로 잡아 왕따라고 주장하고 신고를 하나요 ㅠㅠ 그나마 있는거라곤 뒤에서 험단하고 지들끼리 험한말 주고받은것들뿐 ..

 

아이는 오늘도 웁니다. 부딪혀 이겨낼 수 있는데 본인이 이러겠냐고.. 어째야 할까요 정말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