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에 대해서 모두들 비슷하게 느끼나요?

어느날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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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비용을 각 자가 부담한다라는 것에서 유래된 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반반, 절반]이라는 개념을 통상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제 생각을 정리하면, '비용은 각 자가 부담하는 것이 맞지만, 절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에 대하여 부담할 수 있는 한계 수준은 다르지만, 한계 선 그 자체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친구(?)에 빗대어 생각해볼까요?
-돈이 있으나 늘 내가 지불하기를 직접적으로 강요하는 친구 ⇒ 몇 번 까지 수용 가능해요?
-돈이 있으나 교묘하게 내지 않으려고 하는 친구 ⇒ 어휴, 관계맺기 싫은사람이겠죠.
-돈이 있으나 그 돈은 사용하기 힘듬에 이유가 있어서 늘 내가 지불하기를 바라는 친구 ⇒ 상대는 이유가 없나요?
-돈을 부담하려고 하나 먹은 정량(g)에 따라 적합한 비율로 부담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친구 ⇒ 이건, 성격이 문젭니다.
-형편이 안되지만 없는 돈을 쥐어 짜내서라도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친구 ⇒ 지속되면 서로가 부담스럽죠.
-돈이 없는데, 진짜 돈을 낼 수가 없는 상태인 친구. ⇒ 답이없죠..
-늘 만나면 칼 같이 1/2로 나누는 친구 ⇒ 매정합니다.
-기타 등 등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겠죠. 솔직히 적으면서 저도 짜증이 났습니다. 사람 생각이 비슷하면 참 좋을텐데... 일단, 위 케이스들을 잘 살펴보면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한 방식으로는 관계를 계속 유지는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인/애인도 동일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부분은 [성의]라고 표현될 수 있는 노력이라도 보여지면, 어느 정도는 상대방이 감내하는 정신적인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반대로 계산적인 면모를 보인다면, 관계는 필연적으로 끊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형편이 남자친구(또는 여자친구)에 비해 좋지 않다고 할 지라도 '그러니까, 남자친구(여자친구)가 내야해' 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다면 머지 않아 차이게 될 겁니다.

  '1/2로 칼같이 나누고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 라던가, '먹은 g별로 분담하자'던가 이런 부분도 자연스럽지는 않겠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위하는가?] 잘 소통되는 관계가 되는 [페이] 방법이 옳다고 생각해요. 즉, 9:1로 분담을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옳은 방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10:0 은 안됩니다. 이번 달 지출로 인해서 임시적으로는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관계를 이어나갈 때 한 쪽의 부담이 꾸준히 0 이었다는 것은 굉장히 일방적인 것이며, 본인이 표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조차 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② 구체적으로 현명한 부담이란?
: 아래의 2 가지 궤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 내 사정은 세계최고]
A : "오빠, 내 월급이 200이고 오빠 월급이 300이잖아. 그래서, 둘 다 보험료, 월세 등 고정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실질적으로는 쓸 수 있는 돈은 오빠랑 나랑은 4 배나 차이가 있고.. 나도 결혼준비를 하려면 돈을 모아야 하니까. 월에 100 정도는 모아볼까 하거든. 그래서, 데이트에 쓸 여유가 없으니 오빠랑 나랑 8:2 정도로 내면 어떨까?"
B : "아, 그러니까 너의 말은 실질임금은 2:3이지만, 적금도 고정비용으로 인정한 최종 가처분 소득이 1:4에 달하므로, 데이트비용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지출을 해야한다(?)는 말이구나"
A : "응, 맞아 바로 그거야"
B : "..."

[2 : 미래를 내게 투자해]
A : "OO아, 오빠가 너랑 살려면 집이 필요하잖아.."
B : "응? 결혼...하나? 우리? 그래, 뭐 그렇..겠지?"
A : "그래서, 내가 계산해보니 지금 부터 내 월급의 90%를 저축을 5년간 할 경우에 어느 정도 윤곽이라도 나올 것 같거든... 데이트 비용에 쓸 여유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는 OO이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줘. 오빠는 모을께"
B : "내가 왜여?"
A : "..."

2 가지 사례를, 보면 굉장히 일방적인 생각을 합리화 하고 있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번 사례는, 본인이 돈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상대방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거나 또는 자기 잣대로 상대방을 가늠하는 오류를 범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예를들어, 연봉이 10 억인 사람도 9억 9천 만원을 저축하고 싶어할 수 있다는 부분을 본인 잣대로 '대충 1~2억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식으로 생각해버린다는 말이죠. 2 번 사례는, 당장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를 담보로 본인에게 투자해라는 식인데, 쉽게 말해 미친놈 입니다. '그런 너랑 왜 결혼해야하고 연애를 이어나가야 하지?' 라는 의문을 자아낼 수 밖에 없어요.......

 

저도, 이 페이의 황금비율(?)은 알지 못합니다만... 제 직관적인 정답은 경제, 사회, 문화, 상황에 영향을 받는 다는 것 입니다.

-1) 경제력 : 월 급여가 높은 사람이 약간 더 지출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죠. 다만, 그 비율을 논하자면 '정비례' 하지는 않는다고 봐요. 예를들어, 월 500 을 벌고 100 을 버는 사람들의 데이트 비용은 5:1로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500을 벌기까지의 노력한 과정은 100 버는 사람에게 더 많은 지출을 하기 위해서 한 것도 아닐 뿐더러 본인이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있는 것이니까요.
-2) 사회성 : 전통사회에서 이제 현대사회로 접어들었고 대세가 바뀌는 중이긴 하나, 여성의 관점에서 볼 때, '내 남자친구가 절반씩 부담하는 더치페이를 강요'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수 많은 다른남자들(대체제)이 존재하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절반을 주장할 경우 관계유지는 어렵습니다. 즉, 주위의 다른 사례들과 상호소통은 필요하겠죠.
-3) 문화적 : 당신이 밟고 있는 땅이 한국 땅이라면 외국의 문화가 어떠네 하는 것은 추종에 불과한 것이에요. 즉, 로마에 왔으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는 거죠. 우리 문화는 연장자가 조금 더 비용을 부담하고, 아직까지는 밥 값을 철저히 나누거나 하는 것에는 익숙지 않으며 밥을 먹으면 차를 대접하는 것 같은 문화적인 면을 무시해서는 안 될 거에요.
-4) 상황/환경 : 가정에서 병든 사람이 있어 지출되는 비용이 크게 있는 쪽이라거나, 빚이 있어 감당해야하는 몫이 큰 경우 등 월급으로는 산정될 수 있는 사적인 이유들에 대하여,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위 글의 출처

https://blog.naver.com/aab100/221408573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