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아니다 싶은 일’은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제 피곤한 성격과는 달리, 저희 아버지는 항상 둥글둥글, 좋은게 좋은거다~ 하시면서 웃어 넘기는 성격이에요.
본론을 말씀드리면,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쉬는날이라 아버지랑 같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어요.
갑자기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6600원”
뭐지? 싶었는데 가만히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6600원 : 여보세요~제꺼~보험이~서류를~;₩(@(&(
아버지: 죄송한데, 어디로 전화거신거세요?
6600원 : 삼성생명 아니에요?
아버지:아~하하. 잘못거셨어요. 저 택시기사인데요. 택시비 얼른 보내주세요.
6600원 : 아~ 아~ 그렇지 참~ 내가 다리가 지금 좀 불편해서...여기로 오시면 제가 드릴게요
아버지: 마침 저번에 내린 곳 가까이 있으니까 그럼 그쪽으로 갈게요~ 한 5분뒤에 나오세요.
이렇게 통화를 마치시더니 병원을 잠깐 들렀다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6600원의 정체는
대략 한 10일전쯤? 목발 짚고 타셨던 손님인데, 병원까지 태워다 드렸다고 하시더라구요.
병원에 다 도착하고 나서야
지금 내가 지갑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나 여기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다, 여기서 (병원 문앞에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원무과가서 말해 가지고 현금 가져다 주겠다
이러더라는거에요.
한참 손님 많을 시간인데
들어가서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손님을 계속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하신 아버지가
지금 한참 바쁜시간에 여기서 못기다린다, 계좌이체 해주실수 있냐 그랬더니 그러겠다고 알겠다고 해놓고
10일동안 연락 다 씹고, 문자 2통 보냈는데 답장도 안하더래요.
에이, 까짓거 6600원 없던 돈이라 생각하고
번호 저장한 사실도 잊어가는 찰나에 아주머니가 핸드폰을 잘못 누르셨는지 보험회사에 전화한다는 걸 아버지폰으로 전화한거였죠.
택시비 받으러 병원가는 길에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에 나이 쳐먹고 별 사람 다 있다 싶었어요.
물론 지갑이고 뭐고 다 잃어버리거나, 놓고 와서
돈 없이 택시타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지만
타기전에 자초지종을 미리 설명하고 죄송하지만 태워주실 수 있냐라던가,
연락이라도 받아서 돈을 빨리 못 보낼 이유라도 설명을 해주던가 하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아 지금 몸이 좀 불편해서 여기로 오시면 드릴게요 라니.. 부탁하는 입장에서 죄송하단 말 한마디 없이 오라가라 하는 것도 웃기더라구요.
어쨌든 병원앞에서 한참 기다리는데 안나오는거에요.
다시 전화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어디냐 연락해보니
아들이 내려갔네 어쨌네하다가
아들이랑 통화를 하니 병원이 아니라 집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집까지 오란 소리였어요.
집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알려주지도 않고 이리 오라고 한 사실에 기가 찹니다.
아마 처음 통화할 때 마침 병원 주변이라고 하는 말을
그 6600원 아주머니가 못들었나봐요.
보험회사가 아니라 택시기사인 것 알고 나서 횡설수설하더니만. 여튼 아들이 6600원 계좌이체 해준다더니
역시나 아직까지 안보냈나봐요.
아버지는 이제 됐다고, 보내면 보내고 아니면 말겠지 어차피 없는 돈 치자 생각했었어~ 하셨지만
저는 커피 한 잔 값에 이렇게 양심을 파는게 너무 화가납니다. 6600원 없어도 안죽는데 그 마음씨가 너무 괘씸해서 진짜 벌 줄 수 있다면 벌주고싶네요.
진짜 양심거지 인성거지 아닌가요?
이런 거지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네요.
제가 아버지한테 받으러가지 말라고, 그냥 계좌이체로 받거나 경찰서 신고하거나하라고 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그 사람 집까지 찾아가서 고개숙여 받아 올 생각을 하니까 너무 화가나서요.
인터넷에 다른 기사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보려고
“택시 무임승차” 쳤더니
제가 어제 택시비를 안내고 도망쳤는데요..
술김이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몰랐습니다
전화올까요? 택시기사가 진짜 경찰신고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런 질문들 진짜 많네요..ㅋㅋㅋ
거지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택시운전을 하세요.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일’은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제 피곤한 성격과는 달리, 저희 아버지는 항상 둥글둥글, 좋은게 좋은거다~ 하시면서 웃어 넘기는 성격이에요.
본론을 말씀드리면,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쉬는날이라 아버지랑 같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어요.
갑자기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6600원”
뭐지? 싶었는데 가만히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6600원 : 여보세요~제꺼~보험이~서류를~;₩(@(&(
아버지: 죄송한데, 어디로 전화거신거세요?
6600원 : 삼성생명 아니에요?
아버지:아~하하. 잘못거셨어요. 저 택시기사인데요. 택시비 얼른 보내주세요.
6600원 : 아~ 아~ 그렇지 참~ 내가 다리가 지금 좀 불편해서...여기로 오시면 제가 드릴게요
아버지: 마침 저번에 내린 곳 가까이 있으니까 그럼 그쪽으로 갈게요~ 한 5분뒤에 나오세요.
이렇게 통화를 마치시더니 병원을 잠깐 들렀다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6600원의 정체는
대략 한 10일전쯤? 목발 짚고 타셨던 손님인데, 병원까지 태워다 드렸다고 하시더라구요.
병원에 다 도착하고 나서야
지금 내가 지갑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나 여기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다, 여기서 (병원 문앞에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원무과가서 말해 가지고 현금 가져다 주겠다
이러더라는거에요.
한참 손님 많을 시간인데
들어가서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손님을 계속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하신 아버지가
지금 한참 바쁜시간에 여기서 못기다린다, 계좌이체 해주실수 있냐 그랬더니 그러겠다고 알겠다고 해놓고
10일동안 연락 다 씹고, 문자 2통 보냈는데 답장도 안하더래요.
에이, 까짓거 6600원 없던 돈이라 생각하고
번호 저장한 사실도 잊어가는 찰나에 아주머니가 핸드폰을 잘못 누르셨는지 보험회사에 전화한다는 걸 아버지폰으로 전화한거였죠.
택시비 받으러 병원가는 길에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에 나이 쳐먹고 별 사람 다 있다 싶었어요.
물론 지갑이고 뭐고 다 잃어버리거나, 놓고 와서
돈 없이 택시타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지만
타기전에 자초지종을 미리 설명하고 죄송하지만 태워주실 수 있냐라던가,
연락이라도 받아서 돈을 빨리 못 보낼 이유라도 설명을 해주던가 하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아 지금 몸이 좀 불편해서 여기로 오시면 드릴게요 라니.. 부탁하는 입장에서 죄송하단 말 한마디 없이 오라가라 하는 것도 웃기더라구요.
어쨌든 병원앞에서 한참 기다리는데 안나오는거에요.
다시 전화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어디냐 연락해보니
아들이 내려갔네 어쨌네하다가
아들이랑 통화를 하니 병원이 아니라 집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집까지 오란 소리였어요.
집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알려주지도 않고 이리 오라고 한 사실에 기가 찹니다.
아마 처음 통화할 때 마침 병원 주변이라고 하는 말을
그 6600원 아주머니가 못들었나봐요.
보험회사가 아니라 택시기사인 것 알고 나서 횡설수설하더니만. 여튼 아들이 6600원 계좌이체 해준다더니
역시나 아직까지 안보냈나봐요.
아버지는 이제 됐다고, 보내면 보내고 아니면 말겠지 어차피 없는 돈 치자 생각했었어~ 하셨지만
저는 커피 한 잔 값에 이렇게 양심을 파는게 너무 화가납니다. 6600원 없어도 안죽는데 그 마음씨가 너무 괘씸해서 진짜 벌 줄 수 있다면 벌주고싶네요.
진짜 양심거지 인성거지 아닌가요?
이런 거지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네요.
제가 아버지한테 받으러가지 말라고, 그냥 계좌이체로 받거나 경찰서 신고하거나하라고 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그 사람 집까지 찾아가서 고개숙여 받아 올 생각을 하니까 너무 화가나서요.
인터넷에 다른 기사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보려고
“택시 무임승차” 쳤더니
제가 어제 택시비를 안내고 도망쳤는데요..
술김이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몰랐습니다
전화올까요? 택시기사가 진짜 경찰신고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런 질문들 진짜 많네요..ㅋㅋㅋ
대한민국 이렇게 거지가 많은 나라였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