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받아들이는 법을 몰랐다.

Y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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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면 내가 알던 네가, 내 기억속에 나를 사랑해줬던 네가 한순간에 사라졌다는걸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어떻게 그래? 날 그렇게나 사랑했는데? 납득이 안가 라며
그래서 너를 더 못놓았나보다. 나를 사랑해줬던 너를

순간에는 뜨겁게 서로를 사랑했지만 돌아서면 정말 끝인게 연애구나라는 걸 받아들여야했다
나는 어리석게도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우리가 헤어진 후 너의 행보들은 잘못된것이 아니었다
나에게만 상처고 나에게만 잘못된 것이었다
그 행보들로 나는 우리가 해왔던 사랑도 의심해버렸다
아직 너를 사랑했던 나는 그것들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함께 한 시간들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든건
나였다.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는것도 나였다
나는 나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

잊음의 정해진 시간은 없었다
열렬히 사랑해도 짧은 순간에 잊어버리는 사람, 짧게 사랑해도 오래오래 시간이 걸려 잊는 사람
그냥 너는 여러사람 중 한명이었다. 나와 다른 사람 중 한명
내가 너를 잊지못했다해서 너도 나를 잊지못해야 하는건 아니었다
나는 너를 그대로 받아들였어야 했다 지난날의 마음을 의심할게 아니라

너와 내가 맞지않는건 사실이었다
서로에게 실수하고 상처주고 그렇게 힘들고 지쳐버렸을 때 나는 노력하려했으나 너는 나를 놓아버렸다
그것도 그냥 너였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를 떠나 그냥 너라는 사람이었다
내가 똑같이 행동했을때 나를 더 사랑해주고 받아줄 사람은 어딘가에 있고
너에게 힘듦과 지침을 주지 않는 사람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 나는 또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이 모든 힘듦들은 내가 모든걸 받아들이지 못해서였다

나는 너에게 많이 배우고 느껴서 너와 이 연애를 더 이어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놓지 못하고 잡고 있었나보다
허나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내가 후회하고 있는 실수들을 하지않았다 해서 우리가 더 오랜연애를 할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때 나를 사랑해줬던 너는 없었다
우리는 인연이 아니었다
정말 서로를 사랑했다면 이렇게 쉽게 끝나지도 않았겠지

정신을 차려보니 알겠더라
너는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놓쳐서 아까운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너에게 받았던 사랑들때문에 너를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친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쉽게 포기해버리고 놓는 연애만 하는 네가 후에는 더 힘들것이라고 확신한다

허나 너를 만난걸 후회하진 않는다
사랑을 주는법, 받는법, 이별을 하는법, 받아들이는 법, 보내는 법 모두 알려준건 너니까
마지막까지 참 감사하다 너에게
마지막까지 참 밉다 네가
이젠 모든걸 받아들이고 너를 놓아야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