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아르바이트 환상 가진 분들에게

Dhak2018.12.02
조회6,393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영화 티켓을 발권해 드리고 있어요.
20대의 로망이 영화관 알바라고 할 수 있을만큼 다들 하고 싶어하고 제 주위에도 열에 일곱은 지원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진짜 ... 다시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모든 아르바이트 특히 서비스직이 하면서 성격 배린다, 감정소모가 크다고 하는데 괜히 하는말이 아닙니다 . 제 경험을 말씀드릴께요
1. 어르신들
어르신들 그야말로 나이가 벼슬입니다. 경로우대 받으려면 만 65세 이상이여야하고 신분증 검사 필히 하고 할인 적용가능해요 근데 본인이 딱봐도 할아버지 할머닌데 왜 검사하냐 내가 거짓말 한다는 것이냐 역정을 내구요 일단 반말 기본입니다. 저도 당연히 할머니 할아버지 계시고 나이가 많으신만큼 존중 받으셔야 하는거 압니다 근데 어르신이라고 처음본 아르바이트한테 이거 해라 저거해라 이거줘 빨리해라... 물론 친절하신 분들도 정말 많아요 근데 이게 대부분입니다 ...
2. 아주머니들
가끔 진상이라고 소위 말하는 분들 오면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기분 한 번 나쁘고 나중엔 잊구요 근데 본인 아들 딸 앞에서 저 내리깔고 무시하시는데 옆에 자녀들이 뭘 보고 자랄 수 있을까요 ? 너 건방지다, 반말에,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저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인데 ... 그럴 때마다 울컥하고 너무 속상합니다.
3. 중.고등학생 분들
보통 신분증 검사라고 하면 술집이나 19금 영화 볼때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15세 관람가 영화도 16세부터 관람이 가능하기때문에 학생증 검사 꼭 해야합니다 고등학생도 해요 술집에 술마시러 다니면서 민증 여권 면허증 안챙겨다니시나요.. 왜 나이 제한 있는거 보러오면서 학생증 안챙겨 다니세요 ㅠ 그럴 수 있어요 학생증 사진까지 허용합니다 근데 학생증 없는데요 없는데 어떡하는데요 이렇게 실랑이 하다가 결국 끝까지 안돼서 돌아갈땐 다들리게 욕하면서 갑니다 그나이땐 본인이 제일 잘났고 세상 무서운거 알겠는데 ... 대놓고 소리지르면서 신발 신발 거리면서 가고 뒤돌아서면 욕하는거..정말 하나도 안무섭고 한심할 뿐입니다. 제가 한참 어린분들한테까지 욕먹어가면서까지 일해야하는지 현타올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생각나는 것들 말해봤는데 기억 떠올릴수록 화가 날 뿐이네요... 웃으면서 고객 상대해라 고객님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자 하는데 하루에 한 두번 상처주는 분들 만나면 그날은 일부러 웃으려해도 미소가 안지어져요.. 제발 본인 아들 딸 대할때만큼의 반만 이라도 알바생들 존중하면서 대해주세요 그리고 모든 알바생들 서비스직 종사하시는 여러분 항상 힘내세요...!